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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시대 14 치매와 다투는 것은 누구인가?

#치매는 누가 싸워야 할 적인가? 정작 치매를 진단받은 당사자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의 #기억이 사라진 것도, 행동이 변한 것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치매와 맞서 싸우는 것은 당사자가 아닌 그들 주변의 사람들이다. 가족, 요양보호사, 그리고 사회. 이들이 치매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흔들리는 배의 키를 붙들고 있는 것이다. 치매는 한 사람의 과거를 현재로 끌어온다. 치매를 진단할 때, 단지 그들의 현재 행동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그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과 그 기억들이 치매의 척도가 된다. 어떤 사람은 과거의 영광 속에서 헤매고, 또 어떤 사람은 오래된 고통 속에 갇혀 산다. 치매는 그 사람의 과거를 왜곡하거나 과장하여 현재를 덮어버리는 병이다. 치매의 어두운 면은 잔혹하다...

돌봄의 시대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