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의 하루는 침대에서 시작해 휠체어로 이어진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어르신들은 늘 누워만 있을 수 없다. 누운 자세로 오래 지내면 몸에는 욕창이 생기고, 마음도 더욱 가라앉는다. 침대에서 한 번이라도 벗어나 휠체어에 앉아 다른 이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고, 그저 거실의 풍경을 보는 일조차 어르신들에게는 작은 변화가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일 어르신들을 휠체어에 옮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때로는 한 사람의 힘으로, 때로는 세 사람이 합심해서. 가벼운 어르신들은 조금 수월하지만, 무거운 어르신들은 몸 자체가 움직이지 않는 커다란 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몸이 담고 있는 삶의 무게를 생각하면 힘든 마음을 잠시 잊는다. 그 무게는 단순한 몸무게가 아니라 그분들이 살아온 모든 세월과 기억의 축적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