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각 기관의 싸움
몸 각 기관의 싸움 옛날 큰 싸움이 일어났다. 입과 귀와 코와 심장과 손과 발 등이 누가 가장 뛰어난지 말다툼이 벌어졌다. 하고 눈이 말하였다. 하고 귀가 말하였다. 하고 코가 말하였다. 하고 입이 말하였다. 그런데 손은 이렇게 말하였다. 발도 지지 않았다. 이렇게 말싸움을 하는 가운데 심장만은 잠자코 가슴 속에 가만히 있었다. 도두가 하는 말을 듣고 도대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고만 있었다. 여섯(입, 눈, 귀, 코, 손, 발)은 하루 종일 싸웠다. 누구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9일 낮과 밤 동안 싸움은 계속되었다. 그래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누가 먼저 항복할 것인지 하고 생각만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두가 완강해서 항복하는 자는 없었다. 마침내 심장이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