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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의 고전/장자의 우화 30

우화 26. 장자, 아내의 시신 앞에서 노래를 부르다

우화 26. 장자, 아내의 시신 앞에서 노래를 부르다 장자의 아내가 죽어서 친구인 혜자가 문상을 갔는데, 마침 장자는 두 다리를 뻗고 앉아서 물동이를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에 혜자가 말기를 “자네는 부인과 같이 살면서 자식도 양육하고 몸이 함께 늙어가다가 죽었는데 곡을 하지 않..

우화 25. 썩은 쥐에 욕심을 내지는 아니한다.

우화 25. 썩은 쥐에 욕심을 내지는 아니한다. 장자의 친구인 혜시(惠施)가 양(梁) 나라의 재상으로 있을 때, 장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를 찾아가 만나려 했다. 그 때 어떤 사람이 혜시에게 말하기를 “당신의 친구인 장자가 찾아오는 모양인데, 그가 와서 당신 대신으로 재상이 되려고 할는지도 모르므..

우화 24. 무위자연으로 쓸모없는 존재가 차라리 낫다.

우화 24. 무위자연으로 쓸모없는 존재가 차라리 낫다. 장자가 복수(濮水) 가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을 때에 초(楚) 나라 왕이 두 사람의 대부를 사자로 보내어 왕의 뜻이라 하고 “나라의 정치를 맡아주십시오.”하고 왕의 뜻을 전하였다. 장자는 낚싯대를 손에 든 채로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내가 ..

우화 23. 우물 안 개구리는 놀라 정신을 잃었다

우화 23. 우물 안 개구리는 놀라 정신을 잃었다. 어느 날 개구리가 동해에 있는 자라에게 가서“나는 즐겁다. 나는 우물의 난간 위에까지 뛰어오르기도 하고, 우물 속에 들어가서는 깨진 벽돌 가에서 쉬기도 하며, 우물 속에서는 양쪽 겨드랑이로 수면에 떠서 턱을 물위로 내밀기도 하고, 진흙을 차면 ..

우화 22. 왕이 읽은 바는 옛사람의 찌꺼기일 뿐이다.

우화 22. 왕이 읽은 바는 옛사람의 찌꺼기일 뿐이다. 제나라 환공이 대청 위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에 윤편(輪扁)은 대청 아래에서 수레바퀴를 깎고 있었다. 윤편은 망치와 끌을 놓고서 환공에게 물었다. “대왕께서 읽으시는 책은 무슨 책입니까 ?” 환공이 대답하였다. “이것은 성인의 말씀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