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 30. 천지로 관을 삼는다. 우화 30. 천지로 관을 삼는다. 장자의 병이 위독하여 임종하는 자리에 모인 제자들은 성대한 장례식을 치르려 했다. 그러나 장자는 이를 거절하여 말하기를 “하늘과 땅이 곧 나의 널이요, 해와 달과 별은 보배 그릇이요, 만물은 장례식에 모인 조문객이다. 이 위에 또 무엇을 더할 것이 있겠는가? 이대.. 도가의 고전/장자의 우화 2009.02.11
우화 29. 스스로 어진 체하지 마라 우화 29. 스스로 어진 체하지 마라. 양자(陽子)가 송나라의 여관에서 잤는데, 그 여관 집 주인에게는 첩이 둘이 있어서 한 사람은 예쁘고 한 사람은 미웠다. 그런데 미운 사람은 귀여움을 받고, 예쁜 사람은 천대를 받고 있었다. 양자가 그 까닭을 묻자 여관 집 주인이 대답하기를 그 어여쁜 여자는 스스.. 도가의 고전/장자의 우화 2009.02.11
우화 28. 장자 조릉에서 뉘우치다. 우화 28. 장자 조릉에서 뉘우치다. 장자가 어느 날 조릉(雕陵)의 밤나무 숲에서 놀다가 이상한 까치 한 마리가 남쪽으로부터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그 까치의 날개는 7척이나 되고, 눈동자의 크기도 한 치가 넘었다. 그런데도 그 까치는 장자의 이마를 스치고 날아가서 밤나무 숲에 앉았다. 이에 장자는.. 도가의 고전/장자의 우화 2009.02.11
우화 27. 장자 해골과 이야기를 나누다 우화 27. 장자 해골과 이야기를 나누다. 장자가 초(楚) 나라로 가는 길에 속이 빈 해골을 만났다. 그 해골은 바싹 마른 형태로 남아 있었다. 장자는 말채찍으로 그 해골을 때리면서 말했다. “그대는 삶을 탐하다가 도리를 잃어서 이렇게 되었는가? 그렇지 않으면 혹 그대는 나라를 망친 일 때문에 사형.. 도가의 고전/장자의 우화 2009.02.11
우화 26. 장자, 아내의 시신 앞에서 노래를 부르다 우화 26. 장자, 아내의 시신 앞에서 노래를 부르다 장자의 아내가 죽어서 친구인 혜자가 문상을 갔는데, 마침 장자는 두 다리를 뻗고 앉아서 물동이를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에 혜자가 말기를 “자네는 부인과 같이 살면서 자식도 양육하고 몸이 함께 늙어가다가 죽었는데 곡을 하지 않.. 도가의 고전/장자의 우화 2009.02.11
우화 25. 썩은 쥐에 욕심을 내지는 아니한다. 우화 25. 썩은 쥐에 욕심을 내지는 아니한다. 장자의 친구인 혜시(惠施)가 양(梁) 나라의 재상으로 있을 때, 장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를 찾아가 만나려 했다. 그 때 어떤 사람이 혜시에게 말하기를 “당신의 친구인 장자가 찾아오는 모양인데, 그가 와서 당신 대신으로 재상이 되려고 할는지도 모르므.. 도가의 고전/장자의 우화 2009.02.11
우화 24. 무위자연으로 쓸모없는 존재가 차라리 낫다. 우화 24. 무위자연으로 쓸모없는 존재가 차라리 낫다. 장자가 복수(濮水) 가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을 때에 초(楚) 나라 왕이 두 사람의 대부를 사자로 보내어 왕의 뜻이라 하고 “나라의 정치를 맡아주십시오.”하고 왕의 뜻을 전하였다. 장자는 낚싯대를 손에 든 채로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내가 .. 도가의 고전/장자의 우화 2009.02.11
우화 23. 우물 안 개구리는 놀라 정신을 잃었다 우화 23. 우물 안 개구리는 놀라 정신을 잃었다. 어느 날 개구리가 동해에 있는 자라에게 가서“나는 즐겁다. 나는 우물의 난간 위에까지 뛰어오르기도 하고, 우물 속에 들어가서는 깨진 벽돌 가에서 쉬기도 하며, 우물 속에서는 양쪽 겨드랑이로 수면에 떠서 턱을 물위로 내밀기도 하고, 진흙을 차면 .. 도가의 고전/장자의 우화 2009.02.11
우화 22. 왕이 읽은 바는 옛사람의 찌꺼기일 뿐이다. 우화 22. 왕이 읽은 바는 옛사람의 찌꺼기일 뿐이다. 제나라 환공이 대청 위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에 윤편(輪扁)은 대청 아래에서 수레바퀴를 깎고 있었다. 윤편은 망치와 끌을 놓고서 환공에게 물었다. “대왕께서 읽으시는 책은 무슨 책입니까 ?” 환공이 대답하였다. “이것은 성인의 말씀이니라.”.. 도가의 고전/장자의 우화 2009.02.11
우화 21. 기계를 쓰면 기계에 사로잡힌다 우화 21. 기계를 쓰면 기계에 사로잡힌다.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한수의 남쪽을 지나다가 한 노인을 보았다. 그 노인은 밭을 만들기 위하여 비탈길을 파고 우물에 들어가서 물독에 물을 길어서 메고 나와서는 밭에 물을 붓는 것이었다. 자공은 그 노인에게 말하였다. 물을 길어내기 위해서라면 용두.. 도가의 고전/장자의 우화 2009.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