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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기타 84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46) 플랜B (plan B)

(46) 플랜B (plan B) 꼭 이길 수 있다는 최상의 전략을 플랜 A라고 한다면 혹시나 있을 사태에 대비하는 대안이 플랜B다. 이런 저런 여건과 상황을 고려해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보지 않은 곳, 경험해 보지 않은 여정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의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전략이 필요하다. 적을 무찌름에 있어서나 그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나 전략을 세우는 등의 기획이 필요하다. 반지의 제왕을 보더라도 다양한 대안이 준비되어 있다. 미리 준비해 두는 대안도 있지만 펼쳐지고 맞닥뜨리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급하게 임기응변으로 구상하게 되는 대안들도 많다. 대개는 이렇게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시의 적절하게 대응하는 안이 가..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45) 반지의 제왕의 4계절

(45) 반지의 제왕의 4계절 지금 이 세상 봄의 느낌이다. 계절의 시작은 누구일까. 봄인가 여름인가 가을인가 겨울인가. 반지의 제왕에서는 지금 이 계절이다, 저 계절이다 하고 명시하지는 않지만 전체 흐름을 보면 계절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봄에서 겨울로 여름으로 그리고 가을로 이렇게 이어진다. 그리고 모든 계절이 혼재하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형상들은 마치 자신의 눈에 최초로 인시된 듯 선명하면서도 영원한 세월을 살아온 것처럼 고풍스러워 보였다. 그것들은 황금색, 흰색, 청색, 녹색 등 모두 그가 알고 있는 색채였으나 마치 그 순간 자신이 처음 인식하여 새롭고도 놀라운 이름을 붙여주기라도 한 것처럼 신선하고 선명했다. 지상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것엣 ..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44> 예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몸이 아픈가? 프로도? 간달프가 프로도와 나란히 말을 달리며 낮은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네, 그런 것 같아요. 어깨가 아파요. 상처가 욱신거리고 어둠의 기억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요. 그 일이 있었던 것이 꼭 1년 전 오늘이었죠. 안타깝게도 완치될 수 없는 상처가 있는 법이지. 제 경우도 그런 것 같군요.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는 건 불가능해요. 비록 지금 샤이어에 간다 해도 전과 같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전과 다를 테니까요. 전 칼에 맞고 침에 쏘이고 이빨에 물어뜯긴 데다 오랫동안 무거운 짐을 지고 다녔죠. 어디 가면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 말에 간달프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유혹을 이겨내고 절대반지를 끊어 오르는 용암 속으로 집어 던진 프로도 (그의 일행과 소설 속 중간계 세상..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43) 앱(Application) 개발의 시작점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43) 앱(Application) 개발의 시작점 새벽은 서서히 엷은 빛으로 퍼져가면서 어둠을 없애주었다. 얼마 전에 본 다큐멘터리는 청각장애를 지닌 한 의사에 관한 이야기다. 태어날 때부터 듣지 못하지만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훈련과 노력을 한다. 그리고 본인이 꿈에 그리던 의사가 된다. 의사가 되었다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 느릿느릿 어눌하게 말은 하게 되었지만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말하는 입술을 보아야 한다.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하고는 그야말로 느리게 천천히 의사소통을 한다. 환자들의 얼굴을 보면서 정성으로 진료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참 좋아한다. 어떤 의사들을 진찰실에 들어가자마자 컴퓨터 모니터화면을 보면서 자..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42> 반지의 제왕 다시보기

명작은 명작이다. 9시간 내내 반지의 제왕 1부에서 3부까지 한꺼번에 보는 기회가 생겼다. 책으로 치면 6권을 한꺼번에 독파하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극장 안에서는 팝콘도 오징어도 음료수도 먹을 수 없는데, 그 긴긴 시간 어떻게 할까. 아마 인터미션을 두고 중간 중간 화장실에 다녀오게도 하고 간식도 먹고 들어 올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내내 9시간 종일 영화를 본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고역이다. 그래도 최신 극장의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그 큰 화면 안으로 쏙! 빠져서 보는 기분은 참 좋을 것 같다. 반지의 제왕 개봉 20주년을 맞아서 하는 이벤트라고 한다. 요새 영화보러 가는 일도 어렵고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도 그다지 없고, 볼 만한 영화도 없는 판에 잘 됐다...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41) 나무와 인공지능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41) 나무와 인공지능 이 나무가 바로 지금 정해진 시간에 여기 자라나게 된 사연을 누가 알 수 있겠소? 하지만 이곳은 고대부터 성지였으니, --누군가 그 열매를 그곳에 심어놓았겠지요. 그 나무는 열매를 맺는 일이 드무나 일단 열매를 맺으면 그 속에 든 생명은 오랜 세월을 잠들어 있기에 누구도 그것이 깨어날 때를 예측할 수 없다고 하오. 일단 나무가 열매를 맺으면 혈통이 끊어지지 않도록 반드시 심어줘야 하는 거요. 엘렌딜의 종족이 북방의 황무지에 숨어 있었던 것처럼 이 나무 역시 이 산속에 숨어 있었던 것이오. 더욱이 님로스의 혈통은 그대의 혈통보다 휠씬 오랜 것이라오, 엘레사르 왕이여 한 그루의 나무가 그 자리에 어떻게 심겨지게 되었는지는 심은 사람만 알 수 있다. 식목일에..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40) 그것이 중요! 응원 Song ♪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40) 그것이 중요! 응원 Song ♪ It's important それが大事 2020년에 쓰다 만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시리즈를 다시 이어서 써 나갈 생각이다. 아라고른, 당신은 의혹 속에서 올바르게 보이는 길을 선택한 거요. 그 선택은 합당했으며 그만한 보람이 있었소.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때맞춰 만났으니까 말이오. 그렇지 않았다면 너무 늦게 만날 뻔했소. 인내심을 가지시오. 우선 가야 할 곳으로 가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오! 우리가 살아가다가 힘든 상황과 마주했을 때 그 문제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은 ‘그것이 중요!’ 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무엇이 중요하다고? '신념(belief)' 을 물리적 공식으로 변환할 수 있을까..

(39) 시간에 대한 감각

2020 ‘내가 쓰고 싶은 특집’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39) 시간에 대한 감각 기분이 좋을 때는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 것만 같다. 그러나 어떤 때는 지루하고 시간이 오래 지난 것 같은데 시계를 보고 보고 또 봐도 몇 분 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라는 속담이 생각난다. 자기의 기분에 따라 혹은 즐거움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시간은 짧아지기도 하고 길어지기도 한다. 참 주관적이다.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 가능한 정량적 척도인데 말이다. 어떤 경우에는 시간 흐름이 더디게 느껴지고 지루하고, 어떤 때는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이 느껴져서 아쉬워한다. 시간이란 참 제멋대로이다. 시간에 대한 감각은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과학이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

(38) 물을 보면 시원하다 - 거대한 물덩이는 더 시원하다

2020 ‘내가 쓰고 싶은 특집’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38) 물을 보면 시원하다 - 거대한 물덩이는 더 시원하다 지상으로는 바다 바위틈에 자라는 거북손처럼 하늘 향해 치솟는 빌딩숲, 그 아래 지하 공간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그 어떤 장치나 다양한 시도 도전이 필요하다. 여기에 사람들이 많이 오게 하려면 굉장한 쇼킹한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예전에 도심 속 한가운데 강남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냈었다. 삭막한 도심 속에 상상력을 실현시키는 방법을 궁리하는 일 말이다. 예를들어, 한 여름에는 북극 에스키모의 이글루를 재현해보고, 물속에 불빛이 번쩍 번쩍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해보기도 하고, 살아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