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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시대 18 "나는 이대 나온 여자야" - 압구정 여왕의 요양원 라이프

요양원의 거실 한편에서 우아하게 손목을 들어 올리는 한 할머니. 그녀의 팔목에는 주렁주렁 팔찌가, 손가락에는 금반지와 다이아몬드 반지가 번쩍인다. “나는 이대 나온 여자야!” 그 한마디는 마치 그녀의 타이틀이자, 요양원의 명함 같은 것이다. 그녀의 반짝이는 악세사리와 말투는 단연 주목을 끈다.  “댁의 허즈번드는?” 이 질문은 종종 요양보호사들에게 날아든다. 마치 자기 옛날 사교계 시절의 회장님 톤처럼. 순간 멈칫하다가 우리는 대충 맞장구를 친다. “아유, 할머니 말씀이 맞아요!” 그러면 그녀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이대 출신 할머니의 요양원 라이프는 단순히 이런 반짝이는 순간들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녀는 영화처럼 극적이고, 드라마처럼 감정 기복이 심하며, 코미디처럼 웃긴 장면들로 가득하다...

돌봄의 시대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