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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전기/우화작가 아솝의 전기 이야기

15. 돌발 사건을 풀이하고 자유인이 되다.

간천(澗泉) naganchun 2010. 3. 28. 04:11

 

15. 돌발 사건을 풀이하고 자유인이 되다.

 

 

그 당시 <사모스>에는 다음과 같은 사건이 돌발하였다. 천제의 의식이 행해지는 중에 갑자기 독수리가 내려와서 도장을 낚아채고 노예의 호주머니에 떨어뜨렸다. <사모스> 사람들은 대소동이 일어나서 그 전조가 무엇인지 걱정에 휘말렸다. 그래서 <구산토스>에게 간원하게 되었다. <사모스>사람들을 위하여 그 전조를 풀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산토스>는 매우 곤란해졌다. 얼마 동안 말미를 얻어서 집으로 돌아와서 <이솝>의 조언을 구했다.

 

이튿날 회중의 한가운데에 서서 <구산토스>는 <이솝>과 입맞춤 한 대로 참가자들에게 “전조를 푸는 방법이나 새를 점치는 법을 배운 바는 없으나 여기에 있는 나의 종은 여러 가지의 경험을 한 바가 있어서 이이가 문제를 풀어줄 것이오.” 하고 연설하였다.

참가자들은 곧 <이솝>에게 말하라고 했다.

<이솝>이 단상에 오르자 사람들은 웃었다. 너무나 추남이었기 때문에 이런 사나이 입에서 훌륭한 대답이 나올 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솝>은 “여러분 병의 모양이 아니라 병 속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고 <이솝>에게 질문하였다.

이에 먼저 “어쩌다가 주인과 노예 사이에 명예를 건 논쟁이 일어났다고 합시다. 노예는 서투르게 말하면 때려 맞을 것입니다. 주인보다 훌륭하게 말하면 역시 때려 맞겠지요. 여러분들이 나에게 자유를 준다면 나는 지금 두려움 없이 묻는 것에 대하여 여러분들에게 말하겠어요.” 하고 말하였다.

 

<사모스>사람들은 <구산토스>에게 <이솝>을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해주도록 말하였다. <구산토스>는 떨떠름하지만 <사모스>도 평의원들이 말하고 청을 하므로 <이솝>은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솝>은 자유를 얻었으므로 한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사모스>도민 여러분, 독수리는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조류의 왕입니다. 한편 이것이 통수권의 반지를 낚아채어 노예의 호주머니에 넣었다는 것 이것이 전조는 분명히 <사모스>도 사람들이 지금 예속의 위험으로 위협당하고 있는 것으로 도장을 낚아챈 독수리는 강력한 권력을 가진 어딘가의 국왕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