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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시계의 5000년의 역사 7

간천(澗泉) naganchun 2021. 7. 5. 07:20

인간과 시계의 5000년의 역사 7

7, 중국 송나라의 수운의상대(水運儀象台)

 

세종대왕 자격루와  중국의 수운의상대

 

  물시계는 전 세계에 퍼지지만 중국에서는 <누각(漏刻)>이라 부르는 시계가 발명되었다.

물이 수조나 통에 주입되거나 흘러나오거나 함으로써 수면에 뜬 시우(矢羽=활 끝에 다는 깃)나 인형이 시각 눈금을 나타내는 구조이다.

3000년 전의 주나라시대에는 이미 사용되었던 형적이 있는데 후한시대(25-220)에 저수량의 감소에 따른 오차를 보정하기 위한 수조를 2단으로 하고, 18-907년의 당나라 때에는 수조를 4단으로 하는 등 개량이 더해져서 정확도도 대폭 향상되었다.

  그 중에서도 주목되는 것은 북송시대의 원우연간(元祐年間/10861089)에 수도인 개봉(開封)에 건설된 수운의상대(水運儀象臺)로서 건물의 높이는 천문관측시설을 포함하면 12미터나 되었다. 의상대에서는 천문관측시설인 혼천의(渾天儀=별을 관측하는 당시의 천체망원경)로 정확한 태양의 남중시를 관측하여 그것을 기초로 시계를 컨트롤한다.

시계부의 구조는 먼저 물을 떠올려 <평수호(平水壺)>에 흘려 넣는다. 2단이 된 수평호는 물시계의 원리가 작용하고 아래 단의 호에서 물을 <추륜(樞輪)>이라 불리는 수차에 흘린다.

<추륜>은 일정량의 물 흐름과 상부의 탈진기구(脱進機構=물의 흐름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를 시계에 필요한 진동수로 조정하는 기구)에 의하여 24초에 10도씩 돌고 1일에 정확히 100회전한다. 이어진 <주야기륜(晝夜機輪)>의 원반을 톱니바퀴로 감속하고 1일에 일주시킨다. <주야기륜>5층의 <목각(木閣)>으로 구성되어 5층의 둘레에 162체의 인형이 배치되어서 인형이 가진 패가 정면에 끼이는 순간 나타나서 시각을 표시함과 동시에 시각에 맞추어 종(), (), (), 동탁(銅鐸) 등을 울려서 시각을 알린다.

 

  중요한 것은 <탈진기구>를 갖추어있는 것이다. 탈진기구는 동력원인 에너지를 시계가 표시하는 시간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기계식 시계의 요체이다. 곧 수운의상대(水運儀象台)는 세계 처음의 기계식 시계라 말할 수 있다. 유럽보다 약 200년이나 일찍이 기계식시계가 발명되어 있었다는 것이 된다.

이 수운의상대는 1127년에 쳐들어온 금왕조의 군대에 의하여 파괴되어버렸지만 건설에 당한 과학자의 소송(蘇頌)이 적어남긴 설계도가 남아있어 일본의 전문가와 시계제작자가 열심히 해석한 결과 복원도가 만들어져서 1997년 나가노현수와쵸(長野県下諏訪町)에 현물을 재현하였다.

 

  차제에 덧붙이면 중국에서는 해시계는 거의 만들지 않아서 사실상 시계의 역사는 물시계로부터 시작된다. 시계기술을 중국에서 수입한 일본도 같아서 일본 최고의 시계는 660년에 중대형황자(나가노오엔노오지=후 천지천황/中大兄皇子)가 현재의 나라의 아스카무라(明日香村)에 만들어진 누각(漏刻)이다. 1981년부터 본격 조사가 시작된 나라의 아스카무라의 아스카수락유적(아수카미스오치/飛鳥水落遺跡)에서 발견된 누각의 유구를 바탕으로 관계자가 시산한바 시간정도는 상당히 정확했다고 한다.

 

일본어 원문=人類めてった時計とは? 時計5000歴史

출처=https://gendai.ismedia.jp/articles/-/84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