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시계의 5000년의 역사 4
4, 진짜 꽃시계란?
자연을 활용한 시계 중에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것은 꽃시계일 것이다. 단지 일반적으로 꽃시계라고 하면 화단 위의 커다란 바늘이 도는 시계를 가리킬 것 같으나 이것은 화단시계라서 바른 꽃시계는 아니다. 진짜 꽃시계는 심겨진 꽃이 개화로 시각을 알 수 있는 시계이다.
가장 유명한 꽃시계는 1750년경 스웨덴 식물학자 칼 린네(Carl von Linné, 1707년-1778년=스웨덴 박물학자, 식물학자)가 개화나 폐화 시각이 명확한 화초를 원형으로 심었다. 식물에는 살아나가기 위한 적정한 환경이 각각 있으므로 지역과 계절이 변하면 배치하는 식물도 변하는데 린네는 식물이라도 시각을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던 것이다.
식물이 개화하는 것은 빛을 느끼기 때문이 아니라 체내시계의 컨트롤에 의한다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되고 있다.
생물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일조나 기온 등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생물의 체내시계는 외부환경의 리듬에 자신의 리듬을 맞추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식물로서 꽃을 피우는 것은 자손을 남기고 증식시키기 위하여 중요한 작업인데 풍우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겉줄기(외경/外莖)나 잎과 달라서 중요한 부분을 무방비로 내놓는 것이 되므로 적절한 시기에 가능한 대로 단시간에 수분작업을 마칠 수 있어야 하는 사정이 있다.
칼 린네의 이 실천은 생물을 전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린네의 영향으로 일본의 풍토에서 할 수 있는 꽃시계를 생각해낸 사람이 아카시시(明石市)에 사는 생물학자 소가메 요시오(十亀好雄氏) 씨이다. 아카시시는 일본표준시의 자오선이 통과하는 고을로 유명하기도 하여 소가메 씨는 시간과 관계가 깊은 가까이 있는 화초를 30년에 걸쳐 연구하여 22과 37종의 꽃을 그 후보로 뽑았다.
보라색 이슬잔디(학명: Tradescantia 츠유쿠사 /보라색이슬잔디)는 오전 5시10분경에 꽃이 개화하기 시작하여 7시 45분경 만개한다. 그래서 10시 반경에 닫히기 시작하여 12시 25분경에 완전히 닫힌다.
솔잎국화(松葉菊、학명: Lampranthus spectabilis)는 오전 5시 35분경에서 개화하기 시작하여 9시 40분경부터 오후 1시경까지는 만개하고 3시 30분에는 닫힌다.
다비라코(田平子/국화과/학명:Lapsana apogonoides Maxim)는 오전 9시경부터 피기 시작하여 11시 15분경부터 12시 30분경까지 만개한다. 오후 2시 30분경에 닫힌다.
21과 30종의 낮에 피는 꽃의 개화에 걸리는 평균소요시간은 2시간 25분, 폐화의 평균소요시간은 2시간 14분으로 거의 같다. 피기 시작하여 지기까지의 <꽃의 일생>은 평균 9시간 20분이다.
다시 소가메 씨의 연구에서 흥미 깊은 것은 야간의 개화에 대해서도 검증을 행한 일이다. 린네도 하지 못한 24시간 기능하는 꽃시계가 가능하다.
붙여서 밤에 피는 분꽃(白粉花、白粧花/학명:Mirabilis jalapa)이 피기시작하는 것은 오후 3시 15분경으로 5시경에는 만개하여 이튿날 7시 30분경까지 핀다. 7시 30분경부터 10시경까지에 걸쳐 꽃은 닫아서 잠에 든다.
달맞이꽃(待宵草/학명:Oenothera stricta)이 피기 시작하는 것은 오후 6시 35분경이고 7시31분경에는 만개하며 닫는 것은 이튿날 아침 5시 20분경부터 9시 25분경까지이다.
모든 식물에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화가 체내시계에 의한 것으로 기능오차가 30분 이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일본어 원문=世界初の機械式時計はいつ作られたのか?…人類と時計の歴史
출처=https://gendai.ismedia.jp/articles/-/8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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