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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학

인간과 시계의 5000년의 역사 2

간천(澗泉) naganchun 2021. 6. 28. 07:20

인간과 시계의 5000년의 역사 2

 

2, <팽이형> <수직형> <휴대용> 해시계

 

   당초의 해시계는 지면에 수직으로 세운 <기둥형>이 일반적으로 해 그림자 막대(日影棒)의 방향 각도와 길이로 대강의 시간을 헤아리는 정도였으나, 원판의 중심부에 막대를 꼽아 그대로 지면에 세운 것 같은 <팽이형>, 건물의 벽 등에 수직으로 설치하는 <수직형>,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게 간소화된 <휴대용> 등 여러 가지 것이 있었다.

 

   해시계는 과학 지식을 배우면 어디서나 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수 점검할 필요도 없는 것이므로 전 세계에 퍼져서 중근동. 그리스, 로마 등에서 다시 발전한다. 천문학이나 철학이 발달했던 그리스에서는 기원 전 4세기에 철학자로 유명한 풀라톤(PlátōnBC427-BC347)이 아테네 교외에 시각에 더해서 천체의 위치를 표시하는 천문시계를 만들었다.

같은 무렵 마케도니아 장군 파르메니온(ParmenionBC400년경 -BC330)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팽이를 움직여 표시시각을 수정하는 해시계를 고안하였다. 로마에서는 2세기에 프톨레마이오스(Claudius Ptolemaeus, 83년경-168년경)가 몇 개의 혹성의 움직임을 시각에 연동하여 표시하는 천문시계를 완성시켰다.

 

   또 지구 중력을 발견한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1643-1727)은 실내용의 시계를 고안했다. 작은 거울은 태양의 빛을 반사하면 벽에 빛의 점을 비추는 것을 응용하여 자택의 남쪽에 면한 방의 벽에 거울을 세트하고 매일 같은 시각에 투영되는 빛의 위치를 기록하여 1년에 걸쳐서 천장과 벽에 문자판을 만들었다.<팽이를 쓰지 않는 해시계이므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보이지만 시각을 아는 것은 11회의 정해진 시각뿐이므로 이것이 <시계>라 할 수 있는지는 매우 의심이다.

일견 대강의 정확도밖에 기대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시계이지만 설치 장소의 위도경도를 정확하게 계산해 내어 그노몬(Gnomon=해시계의 일부로서 그림자를 내리게 하는 것)의 각도를 조정하면 표시하는 시간오차를 30초 이내로 할 수 있다.

 

   단지 해시계는 어디까지나 설치장소의 지방시를 <부정시법>(계절성을 전제로 주간과 야간을 각각 6등분하는 시각제도)에 따른 나라의 표준시와의 시간차는 매울 수 없다.

아무튼 해시계에 대한 인류의 애착은 강하여 1300년경에 유럽의 기계식 시계가 출현한 후에도 한 동안은 병용되었을 뿐 아니라 해시계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과학심이나 우주에 대한 낭만을 구해서 현대에도 기념물로서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어 원문=人類めてった時計とは? 時計5000歴史

출처=https://gendai.ismedia.jp/articles/-/84157

필자=織田 一朗 Ichiro ODA

시간학연구소 객원교수, ()의 연구가, 도쿄도립대학객원교수,

1947년생, 게이오의숙대학법학부법률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