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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218

56. 사자와 쥐와 여우

56. 사자와 쥐와 여우 여름 어느 날 사자가 더위에 지쳐서 굴속에서 잠을 자고 있노라니까 한 마리의 쥐가 갈기와 귀에 올라가서 그의 잠을 방해했다. 사자는 일어나서 몸을 떨며 쥐를 찾으려고 굴속을 샅샅이 뒤졌다. 이것을 보고 있던 여우가 말하였다. “당신 같은 훌륭한 분이 쥐 한 마리를 무서워할 줄이야.” 그러자 사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쥐를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 놈의 버르장머리에 화가 나는 것이다.” -조금의 실례가 상대에게는 대단히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48.사람과 뱀

48.사람과 뱀 어느 집 마당 끝에 뱀 구멍이 있었는데 그 뱀은 그 집 어린이를 물어서 죽여 버린 일이 있었다. 그 아버지는 아이의 죽음을 슬퍼하여 뱀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이튿날 뱀이 먹이를 잡으려 구멍에서 나왔을 때 그는 도끼를 들고 뱀을 향하여 내리쳤다. 그러나 너무 서둘렀기 때문에 꼬리를 자를 뿐 머리와 몸을 두 동강 내지 못하였다. 그런 후 얼마 동안 후에 아버지는 자신도 뱀에게 물려 죽을는지 모른다고 무서워하여 뱀 구멍에 빵과 소금을 두고 화해를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뱀은 혀를 날름거리며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화해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나는 당신을 보면 꼬리가 없어진 것을 생각하게 되고, 당신도 나를 보면 아들의 죽음을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처를 입은 자는 결코 그 아픔..

47.연애를 한 사자

47.연애를 한 사자 사자가 나무꾼의 딸하고 연애를 해서 청혼을 했다. 아버지는 사자에게 딸을 시집보내고 싶지 않았으나 무서워서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는 명안을 생각해내었다. 그는 사자에게 딸이 무서워하면 안 되므로 이빨을 빼고 손톱 발톱을 잘라야 한다고 했다. 사자는 그 두 가지를 양해했다. 사자가 이빨을 빼고 손톱 발톱을 자르고 오자 나무꾼은 이젠 사자가 무섭지 않았다. 그는 곤봉을 휘두르며 사자를 숲속으로 몰아내었다. -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46.소년과 개암나무(榛) 열매

46.소년과 개암나무(榛) 열매 소년은 개암나무 열매가 가득 들어있는 단지에 손을 넣고 쥘 수 있는 만큼 쥐었다. 그러나 단지에서 손을 빼내려고 하니 손이 걸려서 빼낼 수가 없었다. 그러자 소년은 개암나무 열매를 버리려고 하지 않고 있으니 손을 빼지 못한 채로 슬피 울었다. 그러자 곁에 있던 사람이 이렇게 말하였다. “반으로 족하다고 생각해라. 그러면 손이 빠질 것이다.” -한 번에 욕심을 내지 마라.-

39. 병든 사자의 계략 

39. 병든 사자의 계략 나이가 들어 쇠약해져서 사냥을 할 수 없게 된 사자가 책략을 써서 사냥을 하려고 생각했다. 그는 동굴에 가로 누워서 병이 깊은 양하여 자신이 병이 났음을 세상에 알리도록 꾀했다. 짐승들은 슬픔을 전하기 위하여 한 마리씩 동굴을 찾아왔다. 그러면 사자는 찾아온 짐승들을 무턱대고 잡아먹었다. 이리하여 많은 짐승이 자취를 감추었다. 여우는 이 계략을 쓰고 있음을 알고 사자를 찾아가서 동굴 밖에서 사자의 눈치를 살피며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매우 좋지 않다.” 하고 말하고는 다시 말하기를 “그런데 너는 왜 거기에 서있는가?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안으로 들어오너라.” 그러자 여우가 말하였다. “그런데 동굴 안으로 들어간 자취는 많이 있으나 나온 자취는 하나도 없는데요.” -남의 재난에..

11.피리 부는 어부

11.피리 부는 어부 피리의 명수인 어부가 피리와 그물을 가지고 바다로 나갔다. 그는 돌출한 바위 위에 서서 피리를 불었다. 그는 고기들이 피리 소리를 들으면 그 밑에 놓아둔 그물에 고기가 모여들 것으로 생각했다. 결국 오랜 시간을 기다렸으나 헛일이었다. 그러자 어부는 피리를 두고 그물을 던졌다. 그러자 한 번에 많은 고기가 걸렸다. 어부는 그물 안에서 뛰고 있는 고기들에게 말하였다. “어찌 너희들은 성격이 비뚤어졌는가. 내가 피리를 불 때에는 춤추지 않았던 것들이 피리 불기를 그친 지금에야 이렇게 신나게 춤을 춘단 말인가.”

6.아버지와 그의 아들들

6.아버지와 그의 아들들 한 남자에게는 아들이 여럿 있었다. 그런데 형제들끼리 싸움이 잦아서 아버지가 말려도 그 싸움을 그칠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집안끼리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깨우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각각 싸릿대 묶음을 한 묶음씩 가지고 모이라고 명했다. 아들들이 다 모이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지고 온 싸릿대 묶음을 꺾으라고 명하였다. 아들들은 그 싸릿대를 꺾으려 하였으나 도저히 꺾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그것을 풀어서 한 가지씩 꺾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싸릿대는 쉽게 꺾이었다. 아버지는 “보거라. 너희들이 한 마음으로 단결하여 서로 돕는다면 이 싸릿대를 꺾을 수 없듯이 어떤 적이 오더라도 끄떡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각기 제 생각만 한다..

5.연탄집과 세탁집

5.연탄집과 세탁집 어느 곳에 부지런한 연탄장수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이웃 세탁소 주인을 만나서 말하기를 “어떻습니까? 우리 집에 와서 같이 살면 가계도 살고 일생 즐겁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하고 열심히 권했다. 그러자 세탁소 주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당신과는 함께 살 수 없습니다. 내가 세탁하여 하얗게 해 놓은 곳에 당신은 검게 먹칠을 해 버릴 터이니 말입니다. -물과 기름은 섞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