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사자와 쥐와 여우 여름 어느 날 사자가 더위에 지쳐서 굴속에서 잠을 자고 있노라니까 한 마리의 쥐가 갈기와 귀에 올라가서 그의 잠을 방해했다. 사자는 일어나서 몸을 떨며 쥐를 찾으려고 굴속을 샅샅이 뒤졌다. 이것을 보고 있던 여우가 말하였다. “당신 같은 훌륭한 분이 쥐 한 마리를 무서워할 줄이야.” 그러자 사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쥐를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 놈의 버르장머리에 화가 나는 것이다.” -조금의 실례가 상대에게는 대단히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