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2025/05/10 3

돌봄의 시대 27 뽀송뽀송한 하루: 빨래는 누가 하나?

요양원의 하루는 어르신들의 삶과 정성스럽게 맞닿아 있다. 그중에서도 세탁실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은 단순히 옷과 침구를 깨끗이 하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에게 작은 안정과 기쁨을 주는 과정이다. 뽀송뽀송하게 마른 빨래를 만지며 정리하는 순간순간은 작은 따뜻함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어르신들은 목욕을 마친 뒤 새 옷으로 갈아입으신다. 깨끗한 메리야스와 내의, 상의와 바지, 그리고 부드러운 양말까지 하나하나 준비된다. 그 순간은 마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의식처럼 정갈하고 의미 있다. 때로는 옷에 오염물이 묻었을 때, 요양보호사가 서둘러 여벌빨래를 한다. 기저귀 케어 중 생긴 작은 사고라도 다른 빨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다용도실에서 세심하게 헹구고 깨끗하게 정리한다. 그 과정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돌봄의 시대 04:4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