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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중국 한시

93, 등유주대가--진자앙

간천(澗泉) naganchun 2009. 2. 13. 06:31


93. 登幽州臺歌(등유주대가) 

  


당/唐      진자앙/陳子昻


前不見古人(전부견고인) 

後不見來者(후부견래자) 

念天地之悠悠(염천지지유유) 

獨愴然而涕下(독창연이체하) 


--유주대에 올라-- 

앞에는 옛 사람을 보지 못하고

뒤에는 오는 사람 보지 못하네.

천지의 유유함을 생각하다가

그만 혼자 서러워 눈물 흘리네.


*幽州(유주)-지금의 북경(北京) 지방으로 송(宋)나라 처음의 수도. *悠悠(유유)- 근심하는 모양, 아득하게 먼 모양, 한없이 크고 먼 모양, 끝이 없는 모양. * 견(見)-보다. * 념(念)-생각하다. *창(愴)-슬프다. 서럽다. *체(涕)-눈물.

                                    

감상

  먼저 태어난 옛사람은 만날 수가 없다. 그리고 아득히 뒤에 태어나는 사람도 만날 수가 없다. 그저 하늘과 땅만이 언제나 끊이지 않고 유유히 있음을 생각하면 혼자 서러워 눈물이 난다.

  이 시는 5언2구, 6언2구의 파격적인 형식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고체시의 표현 방법은 작자의 격렬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강함이 있다.


작자

진자앙(陳子昻)(661-702?)

  초당의 시인이다. 자는 백옥(伯玉), 재주사홍(榟州射洪)(사천성/四川省) 사람이다. 684년에 진사가 되고, 그 후 우습유(右拾遺)가 되었다. 696년에 무유의장군(武攸宜將軍)의 참모로서 거란 토벌에 종군하였다. 698년에 귀향하였으나 관에 의하여 체포되어 옥사했다.

  그의 시는 육조풍의 화려함이 없고, 소박하고 혁신적인 시풍을 세워 후의 이백(李白)이나  두보(杜甫) 등 성당시의 선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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