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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중국 한시

終南望餘雪(종남망여설)

간천(澗泉) naganchun 2009. 2. 25. 07:28

 

終南望餘雪(종남망여설)

 

 

당/唐 조영/祖詠

 

終南陰嶺秀(종남음영수)

積雪浮雲端(적설부운단)

林表明霽色(임표명제색)

城中增暮寒(성중증모한)

 

--종남산에 남은 눈--

종남산 음령이 아름답게 우뚝 솟아

쌓인 눈은 구름 끝에 떠 보인다.

숲 위엔 맑은 하늘 펼쳐있고

해지자 성안은 더 추워지네.

 

 

*종남산(終南山)-태령산맥의 한 봉우리. *음(陰)-응달. *령(嶺)-산봉우리. *음령(陰嶺)-장안에서 보이는 북쪽 봉우리. *제(霽)-개이다. *수(秀)-빼어나다. *적(積)-쌓이다. *부(浮)-뜨다. *단(端)-끝. *림(林)-숲. *표(表)-밝다. 겉. *증(增)-더하다. *모(暮)-저녁. *제색(霽色)-맑은 하늘. *모한(暮寒)-저녁 추위.

 

 

감상

 

종남산 북쪽의 음령이 높이 아름답게 솟아 있고, 봉우리에 쌓인 눈은 구름 위에 떠 있구나. 숲 위에는 비 개인 맑은 하늘이 펼쳐있는데, 저녁이 되자 성안은 더 추워지는구나.

1, 2구에서 작자는 종남산을 위로 바라다보니 아득히 보이는 종남산 음령이 높이 솟아 있고, 봉우리에 쌓인 눈은 구름 끝에 하얗게 보인다 하고 위를 내다본 백색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3구에서는 숲 위에 펼쳐진 푸른 하늘의 청색의 세계를 그린다. 4구에서는 아래를 향해서 해지자 성안은 더 추워짐을 촉감으로 느끼고 있다. 백색과 청색의 대조 그리고 추위에 대한 촉감 등이 잘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작자

조영(祖詠)(699-746?)

당나라 성당기의 시인이다. 낙양(洛陽)(하남성/河南省) 사람이다. 724년에 진사가 되고, 가랑원외랑(駕郞員外郞)이 되었으나, 하남성 여수(汝水)에 은거하며 농사를 지었다. 왕유(王維)와 친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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