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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건강 관리

좋은 채소는 입에 쓰다. (3)

간천(澗泉) naganchun 2025. 4. 23. 02:44

좋은 채소는 입에 쓰다. (3)

==쓴맛을 과학의 힘으로 억제하면 어떤 영향이 있는가==

 

 

쓴맛 없는 겨자잎과 단맛이 증가한 파인애플

 

불쾌한 맛을 줄이기 위한 시도 중 특히 주목받는 것은 불필요한 유전자를 잘라내는 CRISPR-Cas9이라는 유전자 편집 도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본사를 둔 게놈 편집 작물을 개발하는 페어와이즈(Pairwise)에서는 이 기술을 활용해 매운맛을 내는 미로시나제 효소를 겨자잎에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톰 애덤스에 따르면, 이 겨자잎을 사용해 샐러드 맛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참가자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페어와이즈는 부드러운 맛의 겨자잎을 “컨셔스 그린스(Conscious Greens)”라는 브랜드로 일시적으로 출시한 후, 최근 독일 바이엘(Bayer)에 라이선스를 제공하여 미국 전역 출시를 준비 중이다.

파인애플로 유명한 미국의 신선 농산물 기업 프레시 델몬테(Fresh Del Monte) 또한 신맛을 줄이는 유전자 변형에 몰두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품종 개량 사업에서 설탕과 구연산의 균형을 중시하며, 신맛이 강했던 기존 품종에 비해 단맛을 강조한 파인애플을 생산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현재는 신맛을 더욱 줄인 “핑크글로(Pinkglow)”라는 품종을 출시하여 2022년 이후 슈퍼마켓에 선보이고 있다.

이 품종에는 빨간 리코펜이 노란색 색소인 베타카로틴으로 변하는 것을 억제하는 유전자 조작이 가해져 과육이 핑크빛을 띠고 부드러우며 신맛이 적다. 그 결과 “사탕처럼 달다”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회사의 연구개발 상급 부사장인 한스 자우터는 설명한다.(계속)

 

* 글: 메릴 데이비즈 랜도(Meryl Davids Landau) / 번역: 나츠무라 타카코(夏村貴子)

* 일본어원문=「良い野菜は口に苦し」──その苦味を科学の力で抑えたらどんな影響があるのか

* 출처=https://news.yahoo.co.jp/articles/0ed1b14020cf95c88d137f06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