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채소는 입에 쓰다. (끝)
==쓴맛을 과학의 힘으로 억제하면 어떤 영향이 있는가==
방울양배추는 '채소계의 슈퍼스타’
이러한 연구를 진행 중인 식품 과학자들은 “건강을 촉진하는 화학 물질의 일부가 손실되더라도, 맛있어진 채소와 과일 소비가 증가한다면 그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는 하루 2~3컵의 채소 섭취가 권장되지만, 실제로 이를 섭취하는 미국인은 약 10%에 불과하다(참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권장하는 채소 섭취량은 하루 350g).
과일의 경우, 미국 권장 섭취량인 하루 1컵 반에서 2컵을 섭취하는 사람은 단 12%에 그친다(참고: 일본 권장 섭취량은 하루 200g). 또한 육류와 과도하게 가공된 식품 대신 식물 기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환경에 더 친화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상충하는 요소를 양립시키는 데 있어 방울양배추의 사례가 참고가 될 수 있다.
20세기에 거대 복합 기업들이 농업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면서, 품종 개량은 재배와 수송의 용이성이 중시되었다.
“생산자의 희망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크기의 농산물을 수확하고 병충해에 강한 작물을 얻는 것입니다. 반면 슈퍼마켓은 식품의 저장 기간에 대한 독자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마주레크 박사는 말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중심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1990년대, 브로콜리과 채소의 상황은 네덜란드 연구진이 수확량은 적지만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낮은 전통 방울양배추 품종과 수확량이 높은 최신 품종의 교배에 성공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생산자의 요구와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품종이 탄생했다.
이 방울양배추 덕분에 미국의 1인당 방울양배추 소비량은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농업협회는 이 방울양배추를 “채소계의 슈퍼스타”라고 부르고 있다.
식물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다른 채소와 과일에서도 단맛과 신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지점이 밝혀질 것이다. 마주레크 박사는 말한다. “쓴맛을 억제한 것이 이상적이지만, 쓴맛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물 생존에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쓴맛 성분이 완전히 제거되면 “밭에서 자라는 작물을 곤충들이 더 많이 먹어 치우려 할 것입니다.”
* 글: 메릴 데이비즈 랜도(Meryl Davids Landau) / 번역: 나츠무라 타카코(夏村貴子)
* 일본어원문=「良い野菜は口に苦し」──その苦味を科学の力で抑えたらどんな影響があるのか
* 출처=https://news.yahoo.co.jp/articles/0ed1b14020cf95c88d137f06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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