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성장하고 기저귀를 떼지만, 어르신들은 성장의 반대편에서 기저귀를 다시 만난다.어르신을 돌보는 일은 때로는 아이를 돌보는 일과 참 많이 닮아 있다. 특히, 매일 착용하는 기저귀와 관련된 이야기는 더더욱 그렇다. 기저귀는 어르신들의 편안함을 위해 필수적인 도구지만, 때로는 이 작고 강력한 물건이 우리 요양보호사들에게는 크나큰 미션이 되기도 한다. 기저귀는 어르신의 피부에 가장 먼저 닿는 물건이다. 안감부터 흡수층, 방수층까지 과학적으로 설계된 이 물건은 어르신들이 소변과 대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야 하는 기저귀가 얼마나 갑갑할까? 특히, 어떤 어르신들은 그 갑갑함을 참지 못하고 손을 사타구니 쪽으로 가져가 기저귀를 뜯기 시작한다. “아니, 또 시작이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