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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전기/우화작가 아솝의 전기 이야기

22. <델포이>에서 억울하게 사형 선고를 받다   

간천(澗泉) naganchun 2010. 4. 4. 14:56

 

22. <델포이>에서 억울하게 사형 선고를 받다   

 

      

여러 날을 보내고서 <이솝>은 <그리스>에 여행을 떠났다.  <그리스>의 도시를 편력하고 자신의 지혜를 피력하면서 <델포이>에도 갔다.

그러나 <델포이>사람들은 대화에는 기뻐하며 귀를 기울였으나 그에 대하여 경의를 조금도 표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솝>은 즉각적으로 보복하여 말하였다.

“<델포이> 여러분, 당신들을 바다에 떠다니는 숲에 비유할 것을 나는 생각해내었다. 곧 그것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파도에 표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찌 대단히 가치가 있는 것처럼 우리들은 생각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전혀 값싼 것인 것을 안다.

실제로 나도 당신네들의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는 당신네들을 값비싸게 말할 만한 것처럼 경탄했었으나 이제 당신네들의 이곳에 와 보니까 말하자면 전 인류 중에 가장 무용한 인간이라는 것을 실제로 보았다. 나는 엉뚱한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듣고 <델포이>사람들은 혹시 <이솝>이 다른 여러 도시에 가서도 자신들의 일을 나쁘게 말할 것이 아닌가 하고 두려워하여 덫에 걸어서 없애기로 상담했다.

그리고 황금배를 <아폴로>신전에서 꺼내 와서 몰래 <이솝>의 자리 밑에 감추었다. 이리하여 <이솝>은 그들이 꾀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출발하여 <보키스>로 향하였다. 그러자 <델포이>사람들이 덤벼들어서 그를 체포하고 신전을 뒤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부인하였지만 그들은 억지로 자리를 펴고 황금배를 발견하였다.

이에 이르자 <이솝>은 그들의 책모임을 깨닫고 그들에게 방면을 간청했으나 그들은 방면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신전을 뒤진 놈이라고 하여 감옥에 가두고 사형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