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이집트>왕이 지혜 있는 자를 요구하다
얼마 지나서 <이집트>의 국왕 <니구데나포>는 <이솝>이 처형되었다고 들어서 즉시<류게로스>왕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 내용은 “공중누각을 짓는 건축사와 어떤 문제라도 답할 수 있는 사람을 보내라.”고 하는 것이었다.
왕은 국내의 현자들을 모두 모아 협의했으나 모두 고개를 흔들 뿐 유효한 대답을 내지 못하였다.
이 때 왕의 가신인 <헤르미포>는 <류게로스>왕에게 나아가서 <이솝>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렸다. 그러자 왕은 기뻐하며 <이솝>을 데려오도록 명하였다.
왕은 그를 보자 수고를 해줄 것을 말하였다. 그리고 <이솝>의 무죄를 인정하였다. 다시 <이솝>을 함정에 빠뜨린 <엔노스>도 <이솝>에 의하여 사형을 면하였다.
<이솝>은 <엔노스>를 받아들여 미워하지 않고 다시 아들로서 마음을 쓰고 다음과 같은 교훈을 주었다.
“내 아들아. 만사에 신의 위엄을 공경하고 왕을 존경하고 그리고 너의 적들에게는 위엄으로 대하여 너를 얕보는 일이 없도록 하라 그러나 친구에 대해서는 부드럽고 아량이 있는 자가 되어라. 그러면 너에게 호의를 나타내는 자가 될 것이다. 다시 적들에 대해서는 병이 나거나 가난해 지도록 기도해라.
그러면 너를 괴롭힐 수는 없을 것이니까. 그러나 친구에 대해서는 만사에 번영하기를 바라고 너의 처하고는 언제나 착실히 사귀어 다른 남자의 도발을 받는 일을 아내가 바라지 않도록 하라. 왜냐하면 여자란 뒤가 가벼워서 너무 애지중지 하지 않으면 좋지 못한 생각을 하니까 말이다.
말은 예리한 말로 듣는 이를 매료시키고 혀는 자제적인 자가 되어라. 번영하는 자에게 질투하지 말고 기쁨을 함께 하라. 왜냐하면 질투하면 너 자신을 해치는 일이 되니까.
너의 종들에게 마음을 쓰고 너를 주인이라고 무서워할 뿐 아니라 은인으로서 삼가게 하라. 보다 나은 일을 배우기를 부끄러워하지 말라. 여자를 믿고 비밀을 말하는 일은 결코 하지 마라. 너를 끌어 내리려고 언제나 무장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날마다의 빵은 여유 있게 구하라 그리고 내일을 위하여 저축해두어라. 목숨을 다하여 적에게 남겨두는 것이 살아서 친구가 없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애정을 다하라. 개마저도 꼬리를 흔드는 것은 빵을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착한 사람으로서 변절하지 마라. 중상하는 자는 너의 집에서 내쫓아라. 네가 말한 일, 행한 일을 남에게 말해버릴 것이니까 말이다. 너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일은 하고 결과적으로 고통을 주는 일은 하지 마라. 언제나 사특한 일은 품지 말고 나쁜 습관을 흉내 내지 마라.“
이러한 것을 <이솝>은 <엔노스>에게 교훈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 말과 스스로의 양심에 화살이 박히듯이 박혔다. 스스로 목을 매달아 자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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