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의학생리학상에서 주목 <고대인의 교잡>,
--우리들의 선조는 <미녀와 야수>였는가?--
10월 3일, 2022년의 노벨의학생리학상은 스웨덴 출신인 인류학자 스테반 패포(Svante Pääbo)박사에게 수여한다는 결정이 보도되었다. 하마평에서는 mRNA백신을 개발한 여성과학자의 이름이 오르고 있어서 최근 수년의 경향으로는 실용성이 높은 연구에 수여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조금 이외이다.
그러나 패포 박사는 이 영역에서는 제1인자이고 독일 막스프랑크진화인류학연구소에 부임한 20세기말부터 필자의 은사였던 고 오노 스스무(大野乾)(1928년-2000년) 박사에게서 가장 장래를 촉망 받았던 과학자인 만큼 그 수상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
일반적으로 종(種)이 다르면 노새(騾馬)나 결제(駃騠-수말과 암나귀 사이의 트기)처럼 1대에 한한 잡종은 되어도 임성(稔性/자손을 만들 수 있다) 의 자손은 낳지 못한다. 현생(크로마뇽)인은 형질이나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네안데르탈인과는 수만 년 동안 함께 지내고 있고 생존경쟁에서 이긴 것이 우리들의 선조이고 체격은 뛰어났어도 지적으로는 열세인 네안데르탈인은 멸망하였다고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양자의 형질을 겸비한 화석인골이 출토됨으로써 교잡 가능성이 지적되었었다. 패포 박사는 크로아티아에서 출토한 약 3만8천 년 전의 네안데르탈인 인골 3체에서 DNA를 추출하여 전 게놈시퀜스(genome-sequence)를 해석하여 5명의 현생인류(아프리카남부, 아프리카서부, 파푸아뉴기니아, 중국, 프랑스)의 게놈과 비교하였다.
===*게놈((genome)
게놈 유전자(gene)과 염색체(chromosome)에서 합성한 말이다. DNA 모두의 유전정보이다.===
그 결과 아프리카 2개소를 제외한 3명의 게놈과 네안데르탈인의 일치가 높고,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사람의 일부가 8만 년 전 이후에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대륙으로 퍼지기 전에 중동근방에서 네안데르탈인과 혼혈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다시 사람유전자의 1~4%는 네안데르탈인에서 유래한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
원래 인류발상지인 아프리카에서는 유전자의 다양성이 높은데 대하여 그 이외의 지역에는 적기 때문에 우연한 부동(浮動)으로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 종래는 PCR로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를 비교하여 교잡은 없었다고 하는 보고가 다수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패포박사 등은 차세대 시퀜스를 써서 전게놈을 망라해서 해석한 결과에서 정량적인 결과를 얻은 것이다.
미녀와 야수의 낭만
그런데 여기서 마음에 걸리는 것은 씩씩한 네안데르탈인 남성과 얌전한 크로마뇽 여성이 서로 사랑에 빠졌는지 거꾸로 약한(물론 비교의 문제인데) 크로마뇽 남성이 야성적인 네안데르탈인 여성과 맺어졌는가 하는 문제이다.
모계 유전만으로 전해지는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거의 모든 진핵생물의 세포 안에 존재하는 세포소기관의 하나) DNA로 볼 경우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은 꽤 다름이 있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계승하는 유럽 사람이나 아시아 사람에게서는 <어머니 쪽은 크로마뇽인으로 아버지 쪽으로는 네안데르탈인>이라는 패턴이 생각된다. 한편 보다 많은 이성을 구하는 성격은 남성에게 현저하므로 그 거꾸로도 당연히 있었을는지도 모른다. 우리들의 먼 선조가 <미녀와 야수>였는지도--이런 것은 조금 낭만을 일으킨다.
사랑에 말은 필요 없다.
『미녀와 야수』는 18세기 프랑스 여류작가 잔느 마리 루프랑스 드 보몽((Jeanne-Marie Leprince de Beaumont)이 편집한 프랑스민화집에 있는 이야기의 하나로서 여기에 나오는 야수의 모습은 판에 따라서는 멧돼지가 되기도 하고 곰이 되기도 하고 늑대가 되기도 한다.
민화 전설은 어떻든 현실적인 최대의 문제는 네안데르탈인의 후두의 구조가 복잡한 언어를 다루기에는 잘 발달되지 읺아서 충분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했는지 어떠했는지 하는 점이다. 단지 <사랑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인지 모른다.*
필자=하야가와 사도시(早川 智)
1958년생, 일본대학의학부병태병리학계미생물학 분야 교수. 의사. 1983년 일본대학의학부 졸업. 1987년 동대학대학원의학연구과수료. 미국 City of Hope연구소, 국립감염증연구소 에이스연구센터객원연구원 역임. 저서 『전국무장을 진단함』(朝日新聞出版),
일본어원문=ノーベル医学生理学賞で注目「古代人の交雑」 私たちの先祖 は“美女と野獣”だった のか?
출처= ...https://dot.asah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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