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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45) 반지의 제왕의 4계절

간천(澗泉) naganchun 2021. 4. 20. 10:22

 

(45) 반지의 제왕의 4계절

반지의 제왕과 사계절 

지금 이 세상 봄의 느낌이다.

계절의 시작은 누구일까. 봄인가 여름인가 가을인가 겨울인가.

반지의 제왕에서는 지금 이 계절이다, 저 계절이다 하고 명시하지는 않지만 전체 흐름을 보면 계절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봄에서 겨울로 여름으로 그리고 가을로 이렇게 이어진다. 그리고 모든 계절이 혼재하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형상들은 마치 자신의 눈에 최초로 인시된 듯 선명하면서도 영원한 세월을 살아온 것처럼 고풍스러워 보였다. 그것들은 황금색, 흰색, 청색, 녹색 등 모두 그가 알고 있는 색채였으나 마치 그 순간 자신이 처음 인식하여 새롭고도 놀라운 이름을 붙여주기라도 한 것처럼 신선하고 선명했다.

지상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것엣 흠이나 병이나 기형을 찾아볼 수 없었다. 로리앤의 땅에는 오점 하나 없었다. <반지의 제왕 2권 p. 213>

 

로리앤의 땅은 청명한 곳으로 그려진다. 사람들도 젊고 늙지를 않는다. 요정들이 가득한 세상이다. 선하고 아름답고 신선하고 향기로운 세상인가 보다.

 

그 세상은 마치 겨울이 지나고 꽃샘추위 봄을 통과하고 나서 맞이하게 되는 화창한 봄을 대하는 기분이 이런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이 세상 봄의 느낌이다.

반지의 제왕을 읽거나 보면, 판타지 세상을 동경하면서도 이 세상의 느낌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의 봄을 감상하게 된다.

 

반지의 제왕 초판본은 1954년 7월에 나왔다. 물론 그 이전에 영국의 영문학자이자 소설가인 J. R. R. 톨킨이 글을 쓰고 수정을 하는 등의 산고의 고통을 겪은 오랜 시간이 있었다.

영화는 2001년에 나왔다. 그리고 이제 2021년 말에는 TV판 반지의 제왕이 나온다고 한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도 제작한다고 발표하기는 했었지만 그 건은 무산이 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장르로 반지의 제왕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계절을 비교해보는 것처럼 말이다.

 

2050년이 되면, 아니 그보다 훨씬 이전에 반지의 제왕을 실제로 겪을 수 있는 그런 판타지월드가 생길 수도 있겠다. 단순히 영화 속 세상을 꾸며놓은 '테마파크'가 아닌, 가상현실 증강현실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또 다른 쟝르 말이다. 

 

그건 그렇고, 올 해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질 'TV 드라마 판'에서는 반지의 제왕의 판타지 세계가 어떻게 그려질 지 무척 기대가 된다.

그 속에서 자연은 어떻게 포착되고 인물들의 활약상은 얼마나 신나게 펼쳐질지 빨리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