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쓴 글이 우주쓰레기가 되어 돌아온다?!
내 생각노트에 있는 것 중에서 요즘 나의 거창한 근심거리 ‘하나’ 말하고 싶다.
지금으로부터 30년 뒤 쯤에는 지구는 우주 쓰레기로 뒤덮일 것이라고 한다. 걱정이다. 지구환경도 난린데 이제 우주 쓰레기까지 걱정이다.
우주의 쓰레기 파편이 다른 파편이나 인공위성과 연쇄적으로 부딪쳐 기하급수적으로 숫자가 늘어나면서 지구 궤도 전체를 뒤덮는다고 가상하며, 우주 쓰레기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었다.
인터넷 공간도 하나의 우주다. 이 공간에 이 사람 저 사람이 순간순간 내뱉은 절제되지 않은 글들이 인터넷 환경을 어지럽히고 있다.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었다고 정보가 누설되었다고 난리다. 자신이 원치 않던 정보가 어디서 나왔는가를 거슬러 가보면 언젠가 어디선가 자신이 올려놓은 글이나 SNS를 통해 자신이 주고받은 내용에서 나온다는 뉴스도 있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인터넷 세상에서는 일단 기록되면 결국 검색될 수밖에 없는 시대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려 해도 디지털 환경에서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었다고 하면 아마도 그것은 자신이 숨기고 싶은 혹은 자신이 아닌 자신의 모습이 알려지는 게 싫을 때인 경우가 많다. 자신이 저질러놓고도 마치 자기가 한 것이 아닌데 왜 이런 일이 생겼나? 하고 원인을 딴 데로 돌리는 심보다.
아이폰 · 아이패드를 통해 인터넷을 통한 소통 방법을 혁신시키고, 사진과 자료 공유를 쉽게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 스티브 잡스는 프라이버시를 굉장히 존중했다고 한다.
디지털 세상의 속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스티브 잡스였기에 그러했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방법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자신의 생각과 삶이 우주공간에 떠도는 쓰레기나 유령처럼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자신 있는 글, 가치 있는 메시지를 남기면 되지 않을까.
“만일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 처음부터 (웹에) 알리지 말아야 한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한 말이다.
조선 시대 최고의 산문작가인 연암 박지원. 그의 글은 읽는 사람을 웃기기도 하고 울게도 하며 머리털이 쭈뼛 서게 하거나 목이 메게 하는가 하면 무릎 치며 탄복하다가 종래 가슴이 아려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는 마력이 있다고 한다. 그는 글을 쓰고는 또 고쳐 쓰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다시 고쳐 쓰고를 수 백 번 반복했다고 한다. 자신 스스로가 인정하는 마음에 드는 문장으로 다듬기 위해서 .....
후회하지 않으려면 제대로 된 글을 남겨라!<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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