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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SNS 피로 극복하기

간천(澗泉) naganchun 2014. 5. 18. 17:32

 

SNS 피로 극복하기

 

 

 

 

 

소셜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서 당초 의도대로가 아니라 오히려 SNS로 인해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야말로 ‘피로사회’라고 아우성이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인터넷 등에 올린 자신의 신상이나 이야기가 떠돌면서 자신이 부끄러워 지거나 해를 입게 되지 않도록 과거 기록을 삭제하기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고, 그것이 ‘잊혀질 권리’로 인정되는 뉴스도 나왔었다.

 

신기해서 흥미로워서 그냥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슬쩍 엿보게 하고 싶어서 만든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으로 인해, 자신의 입장이 바뀌면서 자신의 한 행동이 노출되거나 해서 그때 올린 이야기들이 민망해져서 어쩌지도 못하는 뉴스도 있었다.

 

오픈되기를 꺼려하면서도 정작 슬쩍 슬쩍 오픈을 시도해 온 사람들이 이제는 그것으로 인해서 힘들어 하고 있다.

 

미국의 IT업체의 어느 CEO는 그런 세태에 대해서 “아예 해가 될 것 같은 글은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사람이 사는 세상에는 ‘스토리’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과 이벤트들이 생겨날 것이다.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은데 직접접으로는 못하고 작은 힌트를 던져서 넌지시 자신의 마음을 알게 하고 싶기도 하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근질근질 거리는 퍼다 나르고 싶은 소문들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모두가 서로를 찾고 있는 것이다. 서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는 제스츄어인 것이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재미있는 소설을 좋아한다. 그래서 영화도 드라마도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지 않은가. 인간의 역사 자체가 이야기다.

 

SNS도 그렇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즉 ‘픽션’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우리가 소설이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즐기고 감동을 받듯이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될까.

소설이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그것에 대해서 걸고 넘어지겠다거나 비방을 하려고 마음을 먹거나 욕을 해대거나 비꼬거나 하려고 하지 않지 않는가. 물론 평은 하지만 신상에 해를 끼치려고 하지 않지 않는가. 극중 설정이라고 생각하고 말이다.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지 않는가 말이다.

 

의도가 문제다. SNS를 통해서 오고가는 짧은 이야기들을 실제 이야기로 여겨서 물고 늘어져서 상대방 흠짐을 잡으려고 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고민이나 생각을 누군가에게 바로 말하지 못하고 숨통 트이고자 들어 선 SNS의 세계에서 호되게 뒷 통수 얻어맞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게끔, “그저 그런 이야기구나”. “그런 생각이구나.”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모두가 하나의 작은 에피소드나 단편 소설로 생각하고 꼬투리를 잡지말자. 숨통을 튀워주기 위해 생겨난, 그야말로 ‘소통’을 위해 생겨난 SNS를 진정 그 의미로 서로가 돕고 훈훈해지는 세상을 위해서 지혜롭게 사용하도록 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소설처럼 생각하고 나의 일, 나의 길에 열중하자. 남의 일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