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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혜민스님 = 힐링 히어로

간천(澗泉) naganchun 2014. 10. 26. 19:07

혜민스님 = 힐링 히어로

 

 

 

지구상에는 히어로가 여럿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파이더맨을 시작으로 배트맨, 울트라맨, 후레쉬맨, 아이언맨, 독수리 오형제, 마징가제트를 모는 사람들 등등. 모두가 인류가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개개인의 행복과 마음의 참 위안을 위해 있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혜민스님입니다.

 

현대인들은 많이 우울해 하고 있습니다. 요 몇 년 사이에 ‘힐링’ ‘치유’ 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저러한 삶의 고달픔으로 아파하고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힐링에 관한 책도 많이 나오고 그랬지요. 모 방송의 인기 TV프로그램 ‘힐링캠프’라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혜민스님은 전 세계에서 SNS 팬을 프란체스코 교황 다음으로 많이 거느린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0만 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그의 메시지를 통해서 매일 매일 위안을 얻고 살아갈 힘을 얻는 사람들이고 그런 힘을 주변으로 퍼트리고 있으니 그 추종자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종교를 떠나서 말입니다.

 

저도 방송이나 책을 통해서만 접했던 이 분, 혜민 스님은 한국의  젊은 사람입니다. 20여 년 전에 어떤 연유인지는 몰라도 아마도 공부를 참 잘하신 듯 합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종교학을 공부하고 프린스턴대학교에서도 공부를 하는 등 해서 결국은 미국 대학교의 불교관련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뉴욕에서 포교활동도 하고 계십니다.' 땡큐' 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뉴욕 시내를 산책하던 스님이 커피숍에서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카페 한구석에 앉아서 노트북을 켜고 여느 젊은 비즈니스 맨처럼 소통을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뉴욕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 계단에 앉아서 도심 속에서 고요하게 명상을 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참 훈훈한 광경이었습니다.

 

그렇게 책과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진 이 분을 직접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느 강연장에서입니다. 강단에 선 모습은 생각보다 친근했습니다. 주변에 사는 친한 분을 만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강연장을 꽉 메우고도 모자라서 계단에 빼곡이 앉아서 강연을 들으면서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연의 후반에 있었던 명상 치유시간엔 감동의 한가운데 였습니다.

 

인도인들이 명상하는 그런 식은 아니지만 누구나 집에서 조용하게 자신을 챙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끔 어렵지 않게 진행되었습니다.   스님의 표현을 한 소절씨 따라서 반복하다보니 어느 새 제가 저를 무척 아끼는 사람으로 거듭난 기분이었습니다. 그동안 아껴주지 못햇던 제가 거기 우두커니 서 있었는데 그 아이를 제가 따뜻하게 감싸주는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도 눈물이 주룩 주룩 흘렀습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 자기 자신 속에 ‘성난 아이’가 있습니다. 그 ‘성난 아이’ 불쌍한 아이를 잘 보듬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체험하는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내용은 혜민 스님께서 선창한 내용을 메모한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따라하면서 메모를 하느라고 잘 받아적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집에서 한번 따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조용하게 불을 끄고 편안하게 앉아서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아도 좋습니다.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몸아 참 고맙다

몸아 참 고맙다

내 것이라고 당연히 여기면서

막 쓰고 살았는데

네가 있어서

참 고맙다

 

몸아 참 고맙다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이생에 와서 많은 것들을 배우는 구나

 

마음아 참 고맙다

마음아 참 고맙다

네가 아프다고 그래도

내가 바쁘다고 무시하고 살았다

네가 있어서

이 생에 많은 것을 배웠구나

마음아 참 고맙다

마음아 참 고맙다

나 때문에 많이 아팠지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다른 사람에 치여

상처받았던

나를 사랑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당하면서

아팠던

나를 사랑합니다

 

다른 사람 보기에 좀

부족하게 보일 수 있어도

나는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합니다

 

나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남들은 모르는 나의 상처가 다 치유되기를

 

나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나만 아는 아픔들이 다 치유되기를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기를

그 사람을 잊고 내 삶을 살아가야 하니까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기를

나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으니까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기를

 

그 사람을 미워하면서

나 스스로 괴롭힌 나를

또 용서할 수 있기를

내가 행복해지기를

 

내가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항상 보호받기를

항상 인정받기를

항상 사랑받기를

항상 건강하기를

마음 편안해지기를

본인의 존귀함을 잊지 마시기를

행복해지기를

지혜로워지기를

마음 속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감사함을 잊지 말기를 .... <혜민 스님의 강연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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