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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비정상회담 자리 배치

간천(澗泉) naganchun 2014. 10. 19. 16:52

비정상회담 자리 배치

 

  요즘 즐겨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jtbc의 비정상회담에 대해서 한 의견 남기고 싶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들이 앉는 자리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동적이었으면 좋겠다. 어떤 나라 비정상은 항상 끝자리에 앉아 있어야 해서 진행하는 측을 바라보노라면 오른쪽이나 왼쪽 고개가 아프지 않을까? 시청자로서 조금 불편할 때가 있다. 왠지 그들 중 몇몇은 자리 배치에서 소외당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되기 때문이다.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없는 국경없는 청년회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에서 더욱 자유로운 연출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대목은 바로 자리배치다.

 

학교에서도 자리를 가끔 바꾸고 짝꿍도 바꾸고 변화를 주지 않는가.

비정상회담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차이를 인정하는 국경 없는 청년회라는 부제가 붙은 프로그램이니 만큼 너무 고정되어 있어서 불이익을 느끼는 비정상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다.

 

지구상의 나라는 지구가 탄생하면서부터 그 자리에 있는 것이고 나라의 역사가 바뀌는 일은 있었지만 고유한 그 나라는 그 자리에 위치하므로 지정학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유엔에서는 200여 개국의 나라 대표들이 정해진 자리에 앉게 되어 있는지 모른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은 비정상회담이지 않은가? 자리라도 자유롭게 앉을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그래서 비정상회담 이제 자리 좀 바꿉시다!라고 제안하는 바이다.

 

진행하는 측과 가까운 쪽에 앉는 사람들은 조금 편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하고 왠지 조금 차별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득권을 가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어떤 연유로 그런 자리배치가 이루어지고 그것이 가끔 한 두 명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임시 이동을 하기는 했지만 줄곧 그 자리에 고정석처럼 배치되어 있어야 하는 것을 보았다. 왜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비행기를 탈 때도 우리는 보통 자기가 앉을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항공사는 좌석배정이 미리 없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서대로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에 가서 앉을 수 있게 하는 곳도 있다.

 

비정상회담도 그렇게 해보자. 그 과정을 매번 새롭게 보여주는 거다.

물론 녹화이기는 하지만, 비정상들이 모이면 제비뽑기를 하는 것이다. 방법은 다른 것이어도 좋다. 게임을 해도 좋고. 그렇게 해서 이기는 사람이 우선권을 가지고 자신이 그 날 앉고 싶은 자리에 가서 앉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이웃도 달라지고 기분도 달라지고 컨디션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느 자리가 좋고 나쁨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각 비정상들이 앉고 싶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어떤 장치를 마련하고 그것마저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여주자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항상 모임의 중간에서 중심을 잡는 듯 관심이 집중되는 기득권을 방송 제작진 자체가 주지 말고 패널들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다.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 젊은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입장과 다른 점과 느낀 점 등을 서로 한국어라는 대화 수단을 통해 나누는 프로그램. 참 재미있다. 한국대표들도 개그맨이나 가수들만 섭외하지 말고, 조금 더 폭이 넓게 섭외가 되어서 각국에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프로그램에 한국의 다양한 시각과 관심과 문화와 인간상을 선보이는 시간도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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