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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인터넷이 사라진다고?

간천(澗泉) naganchun 2015. 1. 25. 19:29

인터넷이 사라진다고?

 

 

갑자기 컴퓨터가 안 되는 상황에서...무지 당황하고 있다.

 

요즘 너무도 잘 나가는 구글이라는 회사의 슈미트 회장은 앞으로 인터넷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경제 포럼에서 한 말이다.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슈미트 회장은 “너무나 많은 IP 주소, 너무나 많은 기기, 센서, 몸에 걸치는 물건, 당신이 상호작용을 하면서도 감지조차 하지 못하는 물건이 있게 될 것”(인터넷 연결은) 늘 당신 존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이 일상적인 물체와 서비스의 일부가 되면서 마치 사라진 것처럼 보이게 되리라는 것이다.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 나는 컴퓨터가 작동은 되지만 인터넷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면서 자꾸 나의 인터넷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내 놓으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포털 사이트의 화면이 사라지고 이상한 마크만 둥둥 떠 있고 평소 사용하던 그런 화면이 나타나지를 않으니 애가 터질 지경이다. 메일을 보내는 창도 보이지 않고 나타나지도 않고 그림들도 나타나지 않고 아뭏튼 맛이 간 상태이다.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거나 평소와 다를 때 느끼는 그런 안타까운 심정이다. 또 그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가 하고 신경이 예민해진다. 서비스센터에 들고 가는 일 말이다. 컴퓨터를 수술대 위에 눕히고 전체를 새로 다 셋팅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 짜증나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답답하다.

 

내가 뭔가를 잘 못 만진 듯하다. 무슨 키를 잘못 작동시킨 듯도 하고, 어떤 그림을 잘 못 눌러서 삭제시켜 버린 듯도 하고 그렇다. 그런데 나의 컴퓨터 사용 지식으로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도통 모르겠다. 컴퓨터 내부에 설치된 닥터들을 작동시켜 보아도 문제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상황인가하면, 내가 아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얼굴이 완전히 딴 판이고 눈과 코와 입이 다른 데 붙어 있거나 없거나 몽달귀신 같은 것을 앞에 대면한 상황이다.

 

어찌 어찌 글을 쓸 수 있지만 왠지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들어가는 관문이 영 기이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니 난감하다.

 

일정 포털을 통해서 들어가는 인터넷 세상, 인터넷 활용이 사라진다는 것은 이런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꼭 포털같은 것을 통과하지 않고서라도 아무 때나 어디서나 어디로든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자유무역시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자유 통과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쩌면 구글회장의 말은 좋은 징조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또 다른 장치나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값도 비쌀 것이고 우리는 또 그런 세상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장님이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어떤가, 세상은 그렇게 변해가고 있고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서 어찌 어찌 그런 변화에 편승해서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가듯이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게 될 젓이다.

 

이그,... 아무런 기기의 도움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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