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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량 섭생법

간천(澗泉) naganchun 2015. 2. 8. 17:50

미래식량 섭생법

 

 

미래 유력한 식량은 곤충이라고들 한다.

지금 지구상의 환경 문제로 그동안 인간들이 보편적으로 먹어오던 곡식, 야채, 과일, 축산, 해산물 등이 먹을 수 없게 되거나 고갈 될 것이라고 한다.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고 점점 가격이 오르게 되며 그러다가 먹을 것이 없어지면서 다툼이 생길 것이다.

 

그러다가 그동안 쉽게 섭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왜냐?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영양분을 섭취해서 인류가 생존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도 그런 쪽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기업가들도 그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이미 그렇게 되어지고 있다고 한다. 피부로는 못 느끼지만 말이다.

 

이건 우리나라의 상황인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지구상 다양한 나라들에서 그 지역에서 나는 것들을 먹어 사는 모양새를 탐구해보자.

동남아시아에서는 곤충튀김이 인기라고 한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메뚜기는 튀겨서 먹는다. 고소하다고 한다. 번데기도 먹지 않는가.

중국에서도 다양한 먹거리가 있고 우리가 보지 못하고 접하지 못한 먹거리가 많다고 한다.

 

이미 그런 생물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 먹는 방법을 터득한 터다. 튀기거나 굽거나 익히거나 말리거나 해서 말이다. 식감은 바삭거리거나 뭐 그럴 것 같다. 곤충이라는 생물을 생각해보면 갑각류도 많고 어쩌면 말린 작은 새우를 십는 기분일지도 모른다.

 

 

꿈틀거리는 것들도 상용화 되겠지. 워낙 그 개체수가 많고 번식이 잘 되니 양은 당분간은 풍부할 것이다. 이렇게 자연산 곤충들이 있다 해도 문제가 많다. 우리로서는.

 

문제는 그것을 먹을 수 있는 비위다. 우리는 그것이 아직 익숙하지도 않고 발달하지도 않고 생소하다. 앞으로 그것을 먹어야 할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우리는 굶어 죽거나 매일 배탈하거나 그럴 것 같다. 저절로 다이어트가 될 판이다.

 

그래서 문제다. 그것을 먹을 줄 알고 즐겨 먹고 아무렇지도 않게 기호식품처럼 먹을 줄 아는 것이 능력이 되고 국력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나의 생각이다. 먹을 줄 아는 능력 말이다. 동남아 사람들은 이미 그 능력을 취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도 능력을 지녔다고 봐야 한다. 우리도 슬슬 준비를 해야 하는가??

 

아이들 좋아하는 과자류 중에 꿈틀이라는 젤리 종류과자가 있다. 모양새는 기어 다니는 벌레 모양이다. 그것을 질겅 질겅 씹어먹는 식감을 즐기는 과자다. 과일향이 난다. 아이들은 거부감 없이 먹는다. 그 벌레의 제 맛은 아니고 이미테이션 즉, 기존에 먹던 맛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모양 때문에 거부감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면 곤충식량도 모양을 달리 하거나 조리 방법 여하에 따라서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섭생할 수 있는 위를 기르고 비위가 좋게 만들어나가야 한다. 곤충이 보통으로 먹는 먹거리가 되는 세상이 오면 우리의 삶의 모습이 어찌 될지 씁쓸해진다. 그래서 오늘 가게에서 꿈틀이 젤리을 사와서 먹어 본다. 이렇게 향기로운 맛만 되어준다면야 못 먹지 않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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