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단상/월요단상

간천(澗泉) naganchun 2015. 3. 22. 17:00

 

 

 

보고 있어야 온다.

바람 불어야 온다.

 

 

더디 더디 더디 온다.

길이 길이 찬 공기 눈치보며

쭈뼛쭈뼛 셔츠 깃 세우노라면

 

 

느리게 찬찬히 서두름 없이

가뿐하게 사뿐하게 그리 그리 다가 온다.

 

 

내려 온다. 날아 온다.

피어 난다. 피어 오른다. 날아 오른다.

흩어진다. 흩뿌려진다

슈우~!!

스프레이 분사되어 사방팔방 미인 만든다.

 

 동서남북 방향감각

일정치 않게

자기주장 매섭게

콕 쏘아대며

뚝 시치미 떼며

표정 바꿔대...

 

그런 바람 부는 언저리 언저리마다

퍼진다

뭉개진다

 드러낸다

 미소 번진다

 

살포시 지긋이 그리 그리 봄이 온다.

 이내 공기되어 따사~한 봄 번진다.

'단상 > 월요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29일이라고....  (0) 2016.02.29
단 한 장의 인생설계도  (0) 2015.03.29
  (0) 2015.03.01
즉문즉설  (0) 2015.02.15
미래식량 섭생법  (0) 201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