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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멋진 팔순

간천(澗泉) naganchun 2013. 1. 28. 04:24

 

멋진 팔순

 

“단순하지만 누를 길 없이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으니,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열정들이 나를 이리저리 제멋대로 몰고 다니며 깊은

 고뇌의 대양 위로, 절망의 벼랑 끝으로 떠돌게 했다.”

버트런드 러셀이 한 말이다.

 

 

버트런드 아서 윌리엄 러셀 백작(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3rd Earl Russell, OM)은 1872년에 태어나 1970년까지 살았다.

97년간 고뇌의 대양을 항해한 영국의 철학자이자 수리논리학자, 역사가, 사회 비평가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인으로 여겨진다.

 

 러셀은 본인은 93세까지 살고 싶다고 노상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러셀은 93세보다 도 오래 살았다.

아버지는 ‘버트런드 러셀처럼 93세 까지 살거야!’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신다. 나는 지금의 건강 잘 유지하면서 100세 이후의

인생도 맛보시기를 바라고 있다.

 

 

아버지가 존경하는 인물이 왜 다양하게 포진해 있지 않겠는가마는 러셀은 아버지의 중요한 롤 모델이다. 러셀처럼 고뇌에 찬

청년시절을 보내고 장년을 맞이하고 노년으로 접어드셨다. 러셀 못지않은 열정으로 인생을 오롯이 온 몸으로 굳건히 살아내고 계시다.

 

 

그 노신사가 팔순을 맞이했다. 우리 아버지다.

 

 

버트런드 러셀은 확실히 그에게 영향을 주었다. 나도 우리 아버지를 통해서 버트런드 러셀을 알게 되었고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 철학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팔순은 우리나이 80세(만79세) 생신날을 말한다.

傘壽. 나이 80세를 이르는 말이다. 산(傘)자의 약자가 팔(八)을 위에 쓰고 십(十)을 밑에 쓰 는 것에서 유래한다.

 우리말에서  80세(歲)를 일컬을 때 일반적으로 구어(口語)로는 여든 살이라 하고, 문어(文語)로는 팔순(八旬)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사람의 나이를 글로 쓸 경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어른의 나이를 밝힐 때는 흔히 별칭을 썼다.

《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서 연유한 지학(志學:15세)· 이립(而立:30세)· 불혹(不惑:40세)· 지천명(知天命:50세)·

이순(耳順:60세)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참조>

 

 

아버지는 손자들에게 산수의 유래를 말씀해 주시면서 90세 생신을 예약하신다.

그 때는 좀 더 맛난 음식으로 좋은 곳에서 보고픈 사람 실컷 보는 좋은 시간을 누리게 해 드리고 싶다.

 

 

傘壽 ; 참 멋진 말이다. 우산은 기분 좋은 이미지다. 그 우산처럼 아버지는 모든 것을 감싸 안는 덮어주는 연세를 가진 승리자다.

아버지 생신 진심으로 기쁩니다.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으로 저는 살아갑니다. 저를 살리시려면 오래 오래 사세요! 제가 모든 수발 들께요! <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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