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활짝!!
간밤에 비바람이 불고 나자, 온 세상은 노랗고 붉은 낙엽으로 뒤덮였습니다.
주차를 해 둔 차량의 지붕도 유리 창문들도 예쁘게 눈처럼 쌓였습니다.
낙엽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좋습니다.
낙엽을 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늘진 건물 구석지에서 자라는 단풍나무가 있습니다. 그 나무는 두 세상입니다.
그늘진 곳, 해가 들지 않는 곳은 아직도 잎이 초록색입니다. 짙은 초록입니다.
해가 드는 곳에 위치하는 잎들은 온통 붉은 빛입니다. 태양에 반사되는 그 색은 투명해서 더 아름답습니다.
단풍은 햇님의 작품입니다. 햇살이 만든 걸착품입니다.
잎이 떨어져 지면을 뒤엎으면서 거름이 되고 나무 뿌리로 뿌리로 자양분들이
빨려 들어가 새 봄에는 다시 옷을 갈아입겠지요.
요새 단풍이 활짝 피고 지고 있습니다. 활짝 피고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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