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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단풍이 활짝!

간천(澗泉) naganchun 2013. 11. 10. 17:24

단풍이 활짝!!

 

 

 

간밤에 비바람이 불고 나자, 온 세상은 노랗고 붉은 낙엽으로 뒤덮였습니다.

주차를 해 둔 차량의 지붕도 유리 창문들도 예쁘게 눈처럼 쌓였습니다.

낙엽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좋습니다.

낙엽을 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늘진 건물 구석지에서 자라는 단풍나무가 있습니다. 그 나무는 두 세상입니다.

그늘진 곳, 해가 들지 않는 곳은 아직도 잎이 초록색입니다. 짙은 초록입니다.

해가 드는 곳에 위치하는 잎들은 온통 붉은 빛입니다. 태양에 반사되는 그 색은 투명해서 더 아름답습니다.

 

단풍은 햇님의 작품입니다. 햇살이 만든 걸착품입니다.

 

잎이 떨어져 지면을 뒤엎으면서 거름이 되고 나무 뿌리로 뿌리로 자양분들이

빨려 들어가 새 봄에는 다시 옷을 갈아입겠지요.

 

요새 단풍이 활짝 피고 지고 있습니다. 활짝 피고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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