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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의 고전/장자의 명언 명구

21, <장자> 서무귀편의 명언 명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11. 20. 04:25

21, <장자> 서무귀편의 명언 명구

 

 

243.

사람을 떠나서 점점 오래되면, 사람을 그리워함도 점점 깊어진다.

 

인간은 혼자 떨어져 오래 살면 오랠수록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점점 깊어지는 것이다.

 

去人滋久하고 思人滋深하니라.(莊子 雜篇 徐無鬼)

거인자구하고 사인자심하니라.(장자 잡편 서무귀)

ㅇ자(滋)-번성하다. 더하다. ㅇ구(久)-오래다. ㅇ사(思)-생각하다. ㅇ심(深)-깊다.

 

244.

잘 아는 것으로써 남을 이기려 하지 말며,

꾀로써 남을 이기려 하지 말며, 싸움으로써 남을 이기려 하지 마라.

 

지력이나 모략이나 전술을 가지고 남을 이기려 하지 마라. 남을 이기려 하는 마음은 인간의 상정이나, 이런 방법으로 이기는 것은 참된 승리가 아니다.

 

無以巧勝人하고 無以謀勝人하며 無以戰勝人하라.(莊子 雜篇 徐無鬼)

무이교승인하고 무이모승인하며 무이전승인하라.(장자 잡편 서무귀)

ㅇ교(巧)-똑똑하다. 재주있다. ㅇ승(勝)-이기다. 낫다. ㅇ모(謀)-꾀하다. ㅇ전(戰)-싸움.

 

245.

덕을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성이라 하고,

재물을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현이라 한다.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줄 때에 가장 귀한 것은 덕을 나누어주는 것으로 이를 성이라 하고, 사람에게 재물을 나누어주는 것은 다음으로 이를 현이라 한다.

 

以德分人謂之聖이요 以財分人謂之賢이라.(莊子 雜篇 徐無鬼)

이덕분이위지성이요 이재분인위지현이라.(장자 잡편 서무귀)

ㅇ분(分)-나누다. ㅇ위(謂)-말하다. ㅇ성(聖)-성인. ㅇ재(財)-재물. ㅇ현(賢)-현명하다.

 

246.

말하지 않은 말을 듣는다.

 

입으로 말하지 아니한 소리 없는 말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聞不言之言이라.(莊子 雜篇 徐無鬼)

문불언지언이라.(장자 잡편 서무귀)

ㅇ문(聞)-듣다. ㅇ언(言)-말하다.

 

247

올빼미 눈도 알맞은 곳이 있고, 학의 다리도 알맞은 곳이 있으니,

이를 풀면 슬퍼한다.

 

올빼미 눈은 밤에만 보이므로 밤에 물건을 보는 데 장점이 있고, 학의 다리는 길어서 그만큼 쓰일 곳이 있는데 이를 풀어버리면 슬퍼할 것이다. 자연의 만물은 자연으로 생긴 그대로 두는 것이 알맞은 것이다.

 

鴟目有所適이요 鶴脛有所節이니 解之悲也라.(莊子 雜篇 徐無鬼)

치목유소적이요 학경유소절이니 해지비야라.(장자 잡편 서무귀)

ㅇ치(鴟)-올빼미 ㅇ목(目)-눈. ㅇ적(適)-알맞다. ㅇ학(鶴)-학새. ㅇ경(脛)-다리. ㅇ절(節)-마디. ㅇ해(解)-풀다. ㅇ비(悲)-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