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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의 고전/장자의 명언 명구

20, <장자> 경상초편의 명언 명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11. 17. 04:53

20, <장자> 경상초편의 명언 명구

 

 

244.

뜻의 흐트러짐을 마무리고, 마음의 그릇됨을 풀고,

덕의 누되는 것을 떨치며, 도의 막힌 것을 통하게 하라.

 

인간이 본래의 타고난 방법으로 마음 편하게 무리가 없는 인생을 누리려한다면 첫째는 마음이 외부의 세계에 매료되어서 움직일 때 그 마음이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는 것이며, 둘째는 마음을 속박하는 가지가지의 신체적 여러 가지의 조건의 속박을 풀어야 하며, 셋째는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정념의 부조화를 없애야 하며, 넷째는 천지자연의 이법의 유통을 막는 인위적인 작용을 없애는 것이다.

 

徹志之勃하고 解心之謬하며 去德之累하고 達道之塞하라.(莊子 雜篇 庚桑楚)

철지지발하고 해심지류하며 거해지루하고 달도지색하라.(장자 잡편 경상초)

ㅇ철(徹)-다스리다. ㅇ발(勃)-밀치다. ㅇ해(解)-풀다. ㅇ류(謬)-그릇되다. ㅇ루(累)-누되다. 얽히다. ㅇ거(去)-가다. ㅇ달(達)-사무치다. ㅇ색(塞)-막다.

 

245.

귀하고 부하고 출세하고 권세를 부리고

이름이 나고 욕심을 이루는 것은 뜻을 흐트러뜨리는 것이다.

 

높은 지위나 부, 출세욕이나 권세욕, 명예욕이나 위엄, 물욕 등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뜻을 어지럽게 하는 것이다.

 

貴富顯嚴名利六者는 勃志也라.(莊子 雜篇 庚桑楚)

귀부현엄명리육자는 발지야라.(장자 잡편 경상초)

ㅇ귀(貴)-귀하다. ㅇ부(富)-부하다. ㅇ현(顯)-나타나다. ㅇ엄(嚴)-엄하다. 위엄. ㅇ명(名)-이름. 명예. ㅇ발(勃)-밀치다.

 

246.

용모와 동작과 안색과 말씨와 기력과 의지의 여섯 가지는

마음을 그릇되게 하는 것이다.

 

용모가 잘생겼다든지 못생겼다든지 몸가짐이 이쁘다든지 밉다든지 안색이 곱다든지 말씨가 곱거나 귀엽다든지 기력이 있거나 정의가 풍부하다는 것들은 인간의 마음을 그릇되게 하는 것들이다.

 

容動色理氣意六者는 謬心也라.(莊子 雜篇 庚桑楚)

용동색리기의육자는 유심야라.(장자 잡편 경상초)

ㅇ용(容)-얼굴. ㅇ동(動)-움직이다. ㅇ색(色)-색. 얼굴빛. ㅇ리(理)-이치. ㅇ기(氣)-기운.

ㅇ의(意)-뜻. 의지. ㅇ류(謬)-그릇되다.

 

247.

증오와 애욕과 기쁨과 성냄과 슬픔과 즐거움의 여섯 가지는

덕에 누를 끼치는 것이다.

 

인간을 미워하거나 사랑한다든지 기쁘거나 성을 낸다든지 슬퍼하거나 즐거워하는 것들은 덕을 쌓아 나아가는 데 누를 끼치는 것들이다.

 

惡欲喜怒哀樂六者는 累德也라.(莊子 雜篇 庚桑楚)

오욕희로애락육자는 누덕야라.(장자 잡편 경상초)

ㅇ오(惡)-미워하다. ㅇ욕(欲)-욕심부리다. 하고자하다. ㅇ희(喜)-기쁘다. ㅇ로(怒)-성내다. ㅇ애(哀)-슬퍼하다. ㅇ락(樂)-즐겁다.

 

248.

배반함과 순종함, 가짐과 줌, 지혜로움이나 재주가 있는 것들

여섯 가지는 도를 막는 것이다.

 

사람을 배반하거나 순종하거나 무엇을 취하거나 주거나 지혜롭다거나 재주가 있는 것 따위는 득도의 길을 막는다.

 

去就取與知能六者는 塞道也라.(莊子 雜篇 庚桑楚)

거취취여지능육자는 색도야라.(장자 잡편 경상초)

ㅇ거(去)-나가다. ㅇ취(就)-나아가다. ㅇ취(取)-가지다. 취하다. ㅇ여(與)-주다. ㅇ지(知)-알다. 지혜롭다. ㅇ능(能)-능하다. ㅇ색(塞)-막다.

 

249.

월나라의 닭은 백조의 알을 부화시키지 못한다.

 

월나라의 닭은 작아서 백조의 큰 알을 품어 부화시키지 못한다. 이처럼 작은 것은 큰 것을 마음 대로할 수가 없다.

 

越鷄는 不能伏鵠卵이라.(莊子 雜篇 庚桑楚)

월계는 불능복곡란이라.(장자 잡편 경상초)

ㅇ월(越)-넘다. 월나라. ㅇ계(鷄)-닭. ㅇ복(伏)-알품다. ㅇ곡(鵠)-고니. 백조. ㅇ란(卵)-알.

 

420.

바르면 곧 고요하고, 고요하면 곧 밝으며,

밝으면 곧 허하니 허가 없으면 되는 것이 없다.

 

가장 먼저 바르게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 행동을 하고 있으면 어떤 경우라도 자신의 마음은 안정을 얻을 수 있고, 마음의 안정을 얻고 나면 바깥세상의 참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는 힘 곧 밝음이 얻어지며, 이 참된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겨서야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이 허함 곧 바깥일에 대하여 번거로움을 느끼지 않은 허심탄회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마음이 허한 상태에 이르면 무슨 일이나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다.

 

正卽靜하고 靜卽明하며 明卽虛하니 虛卽無爲而無不爲也라.(莊子 雜篇 庚桑楚)

정즉정하고 정즉명하며 명즉허하니 허즉무위이무불위야라.(장자 잡편 경상초)

ㅇ정(正)-바르다. ㅇ정(靜)-고요하다. ㅇ명(明)-밝다. ㅇ허(虛)-비다.

 

241.

성인은 하늘에 관한 일은 잘하나, 사람에 관한 일에는 서투르다.

 

성인은 천연자연의 일에 대하여서는 잘 통하지만, 인간계에 관한 일에는 서투르다. 자연에 따르고 사사로운 생각으로 행하지 말아야 한다.

 

聖人은 工乎天이나 而拙乎人이라.(莊子 雜篇 庚桑楚)

성인은 공호천이나 이졸호인이라.(장자 잡편 경상초)

ㅇ공(工)-만들다. 잘하다. ㅇ졸(拙)-못하다.

 

242.

천하를 바구니를 삼으면 참새가 도망갈 곳이 없다.

 

천하를 하나의 새를 기르는 바구니라 한다면, 참새들은 도망갈 곳이 없어진다. 이처럼 마음을 크게 잡는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자기 호주머니에 있는 것과 같다.

 

以天下爲之籠이면 則雀無所逃라.(莊子 雜篇 庚桑楚)

이천하위지롱이면 즉작무소도라.(장자 잡편 경상초)

ㅇ룡(龍)-용. ㅇ작(雀)-새. 참새. ㅇ도(逃)-도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