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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수수께끼/역사의 불가사의

31, 도자기 수송할 때 포장 방법은?

간천(澗泉) naganchun 2020. 9. 27. 13:25

31, 도자기 수송할 때 포장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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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특산품인 도자기는 10세기 송나라 이후 오아시스길이나 초원길 남해의 뱃길을 통해서 중동, 유럽 등에 대량으로 운반되었다. 그런데 그것을 운반하는 길은 장거리이기 때문에 아무리 단단히 포장을 해도 도자기가 깨지게 된다. 그러나 중국 상인들이 고안한 포장법은 거의 물건을 깨뜨리지 않고 운반할 수 있었다. 어떤 방법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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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로 도자기를 싸서 건조시켜 운반하였다.

 

먼저 포개기 쉬운 도자기를 모아 사이사이를 점토로 메운다. 그런 다음에 그 바깥쪽을 다시 점토로 고정시켜 큰 진흙덩이를 만든다. 이 큰 덩이를 잘 건조시켜 바깥쪽을 짚이나 새끼줄로 싼다. 이렇게 하면 떨어뜨리거나 던져도 깨지지 않는다. 이것을 낙타 등에 실어 운반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물속에 담가 진흙을 풀어낸다.

결국 이것은 여분의 진흙까지 운반하는 것이어서 운임이 비싸게 든다. 그러나 당시의 중국 도자기는 고가에 팔렸기 때문에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유럽인들은 중국의 도자기를 매우 좋아했다. 18세기 왕후 귀족의 성에 많은 중국 도자기가 유입되었고 이것을 차이나라고 불렀다. 유럽인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모방을 시도했지만 18세기까지 이를 이루지 못하였다. 중국 북부의 자주(磁州)에서는 양질의 점토와 석탄을 이용해서 처음으로 견고한 도자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자기가 견고한 도기를 의미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또 궁정용의 특상품 외에는 민간용으로 쓸 수 있는 도자기가 대량 생산되어 그 때까지 목기, 칠기, 금속기가 주류를 이루었던 식기를 몰아내었다.

출처=요시오카쓰도무 저 (세계사 여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