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자장편의 명언
464.
군자는 현인을 존중하고 민중을 관대히 받아들인다.
<子曰…>君子는 尊賢而容衆이니라.(子張)
<자왈…>군자는 존현이용중이니라.(자장)
군자는 현인에 대하여는 이를 존경하고, 일반 사람에 대해서는 이를 포용하여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존(尊)-높이다. ㅇ현(賢)-현명하다. ㅇ용(容)-받아들이다.
ㅇ중(衆)-민중.
465.
우수한 사람을 칭찬하고 재주 없는 사람도 동정한다.
<子曰…>嘉善而矜不能이니라.(子張)
<자왈…>가선이긍불능이니라.(자장)
군자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의 좋은 점을 칭찬하고 소중히 여기며, 평범하여 별로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도 소외시키지 말고, 그 재주 없음을 불쌍히 여겨 격려해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가(嘉)-훌륭하다. ㅇ선(善)-착하다 잘하다. ㅇ긍(矜)-불쌍히 여기다.
466.
내가 어질지 못하면 남이 나를 거절할 것이니, 어찌 남을 거절할 수 있겠는가.
<子張曰…>我之不賢與면 人將拒我니 如之何其拒人也리오,(子張)
<자장왈…>아지불현여면 인장거아니 여지하기거인야리오.(자장)
내가 어질지 못하면 남이 나를 거절할 것이다. 그러니 어찌하여 내가 남을 거절할 수 있겠는가. 거절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자장의 말이다.)
ㅇ장(將)-장차. ㅇ거(拒)-거절하다.
467.
백공의 잔재주에도 반드시 도리가 있고 볼만한 점이 있다. 원대한 뜻을 이루려면 방해가 될까 두렵다.
<子夏曰>雖小道나 必有可觀者焉이어니와 致遠恐泥라.(子張)
<자하왈>수소도나 필유가관자언이너니와 치원공니라.(자장)
보잘것없는 것 같은 자그만 기술도 쓰일 곳이 있고, 이단의 학설이나 속설에도 배울 점이 있다. 그러나 그 속에 깊이 빠지면 발을 빼지 못하게 될 수가 있음이 두렵다.(자하의 말이다.)
ㅇ수(雖)-비록.ㅇ관(觀)-보다.ㅇ치(致)-이루다.ㅇ공(恐)-무섭다. ㅇ니(泥)-뻘.
468.
날마다 모르던 바를 안다.
<子夏曰>日知其所亡이라.(子張)
<자하왈>일지기소망이라.(자장)
매일 자신을 반성하여 부족한 점, 모르는 점을 발견하여 알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학문을 좋아하는 자세이다. 이 말에는 지신(知新)의 뜻이 있다.(자하의 말이다.)
ㅇ일(日)-날. ㅇ소(所)--하는 바. ㅇ망(亡)-없어지다. 잃다.
469.
달마다 잘하는 바를 잊어버리지 않는다.
<子夏曰…>月無忘其所能이니라.(子張)
<자하왈…>월무망기소능이니라.(자장)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되살려 익히고 숙달시켜 잊어버리지 않으면 그것이 학문을 좋아하는 자세가 된다. 이 말에는 온고(溫故)의 뜻이 있다.(자하의 말이다.)
ㅇ망(忘)-잊다. ㅇ능(能)-잘하다.
470.
널리 배워 뜻을 두텁게 한다.
<子夏曰…>博學而篤志니라.(子張)
<자하왈…>박학이독지니라.(자장)
배우는 데는 동서고금의 지식을 무엇이나 넓게 알려고 노력하고, 배운 바는 소중히 자기의 것으로 간직하며 이를 실천하기에 힘써야 한다.(자하의 말이다.)
ㅇ박(博)-넓다. ㅇ독(篤)-도탑다. ㅇ지(志)-뜻.
471.
절실하게 묻되 가까운 것을 생각하면, 그런 가운데 인은 저절로 나온다.
<子夏曰…>切問而近思하면 仁在其中矣니라.(子張)
<자하왈…>절문이근사하면 인재기중의니라.(자장)
가르침을 받을 때는 자기 자신에게 절실한 문제를 묻고, 문제를 생각할 때는 자기 생활의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면 그 속에서 인을 체득할 수 있다.(자하의 말이다.)
ㅇ절(切)-절실하다. ㅇ문(問)-묻다. ㅇ사(思)-생각하다. ㅇ재(在)-있다.
472.
모든 직공은 작업장에 있어서 자기의 일을 이루고, 군자는 학문을 하여 도를 달성한다.
<子夏曰>百工居肆以成其事하고 君子學以致其道하니라.(子張)
<자하왈>백공거사이성기사하고 군자학이치기도하니라.(자장)
모든 공인은 자기의 작업장에 있어야 필요한 시설과 도구를 이용하여 자기 일을 완성할 수 있고, 군자는 학문을 함으로써만이 자기의 도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자하의 말이다.)
ㅇ거(居)-있다. ㅇ사(肆)-가게. ㅇ성(成)-이르다. ㅇ치(致)-이루다.
473.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꾸며 속이려 한다.
<子夏曰…>小人之過也必文이라.(子張)
<자하왈…>소인지과야필문이라.(자장)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을 고쳐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은 하지 않고 반드시 변명을 한다. 그래서 거듭하여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자하의 말이다.)
ㅇ과(過)-잘못. ㅇ필(必)-반드시. ㅇ문(文)-꾸미다.
474.
멀리서 보면 의젓하다.
<子夏曰>望之儼然하니라.(子張)
<자하왈>망지엄연하니라.(자장)
군자를 처음 만날 때는 친근해지기 어려운 느낌이 있다. 이는 속에 근엄함이 있기 때문이다. [군자삼변(君子三變)의 하나이다.](자하의 말이다.),
ㅇ망(望)-멀리 바라보다. ㅇ엄(儼)-의젓하다.
475.
가까이서 보면 온화하다.
<子夏曰…>卽之也溫하니라.(子張)
<자하왈…>즉지야온하니라.(자장)
군자를 자주 만나 가까이 하고 보면 온화함을 느낄 수 있다. 인정이 있기 때문이다. [군자삼변(君子三變)의 하나이다.](자하의 말이다.)
ㅇ즉(卽)-가깝다.
476.
그 말을 들으면 억세다.
<子夏曰…>聽其言也厲하니라.(子張)
<자하왈…>청기언야려하니라.(자장)
군자를 만나 그 말을 들으면 매우 격정적임을 느낄 수 있다. 도를 믿는 신념이 강하기 때문이다. [군자삼변(君子三變)의 하나이다.](자하의 말이다.)
ㅇ려(厲)-억세다. 박력 있다.
477.
신임을 받은 다음에 백성을 부려야 한다.
<子夏曰…>君子信而後勞其民이니라.(子張)
<자하왈…>군자신이후로기민이니라.(자장)
백성에게 일을 시키려면 먼저 백성들에게서 신임을 받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자하의 말이다.)
ㅇ후(後)-뒤. ㅇ로(勞)-일하다.
478.
큰 덕행은 테두리를 넘지 않는다.
<子夏曰>大德不踰閑이니라.(子張)
<자하왈>대덕불유한이니라.(자장)
대덕이란 인의라든지 효제라든지 하는 도덕의 근본이 되는 덕목을 말한다. 수양이 깊은 훌륭한 사람의 행동은 인의라든지 효제 같은 규범에 벗어나는 일이 없다. 그러나 수양이 덜된 사람은 다소 규범을 범하기도 한다. 단 규범을 범하지 않으려 노력을 해야 한다.(자하의 말이다.)
ㅇ유(踰)-넘다. ㅇ한(閑)-법, 울타리.
479.
벼슬을 하고 여가가 있으면 학문을 해야 한다. 학문을 하여 자신이 있으면 벼슬을 한다.
<子夏曰>仕而優則學하고 學而優則仕니라.(子張)
<자하왈>사이우즉학하고 학이우즉사니라.(자장)
군자는 학문을 하여 도리를 깨치고 나면, 벼슬을 하여 국가사회에 공헌해야 할 사람이다. 또한 벼슬을 하고서 여유가 있으면 더 높은 수준의 학문을 하여야 한다.(자하의 말이다.)
ㅇ사(仕)-벼슬하다. ㅇ우(優)-넉넉하다. 여유가 있다.
480.
거상함에는 진심으로 슬픔을 다하면 된다.
<子游曰>喪致乎哀而止니라.(子張)
<자유왈>상치호애이지니라.(자장)
상례에 의식이나 절차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경우가 있다. 이는 본말이 전도된 처사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우러나는 슬픔을 다하여 치러야 한다. 허식을 갖출 필요는 없다.(자유의 말이다.)
ㅇ상(喪)-상례. ㅇ치(致)-이루다. ㅇ애(哀)-슬프다.
481.
사람은 자발적으로 자기의 정성을 다하지 않지만 부모의 친상에는 지성으로 슬퍼함을 볼 수 있다.
<子曰>人未有自致者也이나 必也親喪乎인저.(子張)
<자왈>인미유자치자야이나 필야친상호인저.(자장)
사람은 무슨 일에나 스스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부모의 상례만은 반드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이다.(공자의 말이다.)
ㅇ자(自)-스스로. 치(致)-극에 이르다. ㅇ상(喪)-죽다.
482.
군자는 하류에 있기를 싫어한다.
<子貢曰…>君子는 惡居下流니라.(子張)
<자공왈…>군자는 오거하류니라.(자장)
군자는 불리한 지위인 하류에 있기를 싫어한다. 한번 하류로 떨어지면 자신이 한 일도 아닌 일에 혹평마저 들어야 하는 경지에 빠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런 지위로 전락되는 것을 싫어한다.(자공의 말이다.)
ㅇ오(惡)-미워하다. ㅇ거(居)-있다. ㅇ류(流)-흐르다.
483.
군자의 잘못은 일식이나 월식 같다.
<子貢曰>君子之過也는 如日月之食焉이라.(子張)
<자공왈>군자지과야는 여일월지식언이라.(자장)
군자의 잘못은 감출 수가 없다. 일식과 월식 같이 누구나 볼 수가 있다. 그러나 곧 바로잡혀 제자리로 돌아온다. (자공의 말이다.)
ㅇ과(過)-잘못. ㅇ여(如)-같다. ㅇ일(日)-해. ㅇ월(月)-달. ㅇ식(食)-먹다.
484.
현명한 사람은 큰 것을 배워서 알고, 현명치 못한 사람은 작은 것을 배워서 안다.
<子貢曰…>賢者識其大者하고 不賢者識其小者니라.(子張)
<자공왈…>현자식기대자하고 불현자식기소자니라.(자장)
현명한 사람은 언제나 문제의 중요한 곳에 착안하여 가장 중요하고 큰 것을 알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중요한 곳에 착안하지 못하여 지엽적이고 작은 것만을 안다.(자공의 말이다.)
ㅇ현(賢)-현명하다. ㅇ식(識)-알다. ㅇ자(者)-것.
485.
비록 남들이 자기 스스로 선생님의 가르침을 끊는다. 하더라도 해나 달 같은 선생님에게 무슨 흠이 있겠는가.
<子貢曰…>人雖欲自絶이나 其何傷於日月乎리오.(子張)
<짜공왈…>인수욕자절이나 기하상어일월호리오.(자장)
해나 달을 가리려 하더라도 그것은 사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처럼 훌륭한 인물에 대하여는 그와 절교해 버리고 싶어도 절대로 되지 않는다. 그 영향이 해와 달 같기 때문이다. 다른 현인이 언덕이라면 공자는 해와 달과 같은 존재이므로 중상해보아도 헛일이다.(숙손무숙이 공자를 중상함에 자공이 한 말이다.)
*숙손무숙(叔孫武叔)-노나라 대부.
ㅇ수(雖)-비록. ㅇ욕(欲)-바라다. ㅇ자(自)-스스로. ㅇ절(絶)-끊다. ㅇ상(傷)-허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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