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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고전/논어의 명언

18, 미자편의 명언

간천(澗泉) naganchun 2015. 7. 5. 17:54

18, 미자편의 명언

 

450.

지나간 사람은 간할 수 없고, 오는 자는 좇을 수 있다.

<接與曰>往者不可諫이오 來者猶可追니라.(微子)

<접여왈>왕자는 불가간이오 래자는 유가추니라.(미자)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 오는 일은 바로 잡고자 한다면 고칠 수 있다.(은자 접여의 세상을 개탄하는 말)

()-가다. ()-간하다. ()-오다. ()-오히려. ()-좇다.

 

451.

그렇다면, 나루터를 알까.

<長沮曰>是知津矣니라.(微子)

<장저왈>시지진의니라.(미자)

 

그렇다면 그는 나루터쯤이야 알고 있겠지. 세상의 이상과 평화를 실현하고자 유세하며 주유천하의 여행을 하고 있는 공자가 동행인 제자 자로에게 나루터를 묻게 하였을 때, 은자인 장저가 공자가 지금도 정치에 집착하고 있는 것을 비꼬아 한 말이다.(은자 장저의 말이다.) 진로를 개척해가려면 길을 잘 찾아야 한다. 나루터란 진로를 열어가는 전진기지가 되는 자리이다. 참으로 공자는 바람직한 진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인물인가. 하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 ()-알다. ()-나루.

 

452.

사람은 새와 짐승과는 어울려 살지 못한다. 내가 사람과 더불어 살지 않고 누구와 더불어 살겠느냐.

<子曰>鳥獸不可與同群이니 吾非斯人之徒與而誰與리오.(微子).

<자왈>조수는 불가여동군이니 오비사인지도여요 이수여리오.(미자)

 

사람은 새와 짐승과는 함께 살 수 없다. 나는 사람이 사는 세상을 떠나서 누구와 더불어 살겠는가. 나는 이 세상을 버리는 은자는 되지 않는다.(은자 장저(長沮)가 은거를 권하는 말에 공자가 답한 말이다.)

()-. ()-짐승. ()-무리. ()-. ()-아니다. ()-무리. ()-누구.

 

453.

사지를 움직이지 않고, 오곡도 분간하지 못하는데 누구를 가리켜 선생이라 하는가.

<丈人曰>四體不動하고 五穀不分하니 孰爲夫子리오.(微子)

<장인왈>사체부동하고 오곡불분하니 숙위부자리오.(미자)

 

몸을 움직여 스스로 농사를 짓지 아니하고 곡류의 종자를 분간하여 밭에 뿌릴 줄도 모르는 사람을 어찌해서 선생이라고 존경해서 부르는가.(자로가 공자를 선생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한 은자의 말이다.)

()-. ()-움직이다. ()-곡식. ()-가리다. ()-누구.

 

454.

자기 몸을 깨끗하게 하고자 하여 대륜을 문란하게 할 수는 없다.

<子路曰>欲潔其身하고 而亂大倫이라.(微子)

<자로왈>욕결기신하고 이란대륜이라.(미자)

 

세상이 어지러운 시대인데 자기 일신의 결백이나 안녕만을 위하여 세상을 버리고 은거하는 은자의 생활 방식은 군신의 도리를 어지럽히는 것이다.(공자의 뜻을 헤아려 자로가 한 말)

()-바라다. ()-깨끗하다. ()-어지럽다. ()-인륜. 도덕.

 

455.

도가 행해지고 있지 않음은 이미 알고 있다.

<子路曰>道之不行已知之矣니라.(微子)

<자로왈>도지불행은 이지지의니라.(미자)

 

오늘날 도가 행해지고 있지 않음은 이미 알고 있다. 군자로서 군신의 도리를 저 비릴 수가 없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행하고 있는 것이다.(공자의 뜻을 헤아려 자로가 한 말)

()-행하다. ()-이미. 벌써. ()-알다.

 

456.

자기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자기의 몸을 욕되게 하지 않는다.

<子曰>不降其志하며 不辱其身이라.(微子)

<자왈>불항기지하며 불욕기신이라.(미자)

 

사람이 비록 세상을 떠나 은거를 한다고 해도 뜻을 높게 가지고, 궁핍하더라도 몸을 욕되게 하지 않아야 한다.(일민인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를 평한 공자의 말이다.)

* 백이(伯夷) 숙제(叔齊)-은나라 말 사람으로 의롭지 않게 은나라 멸망시킨 새로운 주나라의 곡식을 먹지 않는다 하여 수양산에 은둔하여 고사리를 캐어 먹다가 죽었다는 의인이다.

()-항복하다. ()-. ()-욕되다.

 

457.

말이 조리에 맞고 행동이 깊은 생각에 맞는다.

<子曰>言中倫하며 行中慮니라.(微子)

<자왈>언중륜하며 행중려니라.(미자)

 

그가 하는 말은 조리에 맞고, 깊이 생각하여 행동하여 잘못이 없다. (일민인 유하혜(柳下惠)와 소련(少連)을 평한 공자의 말이다.)

* 유하혜(柳下惠)-노나라의 현대부로서 성은 전()이고 이름은 획()이며 유하(柳下)는 식읍이고 혜()는 시호이다.

* 소련(少連)-미상.

()-맞다. 적중하다. ()-인륜. 도덕. ()-생각하다.

 

458.

은거하면서도 큰 소리를 친다.

<子曰>隱居放言이라.(微子)

<자왈>은거방언이라.(미자)

은둔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의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마음대로 말한다.(일민인 우중(虞仲)과 이일(夷逸)을 평한 공자의 말이다.)

* 우중(虞仲), 이일(夷逸)-미상.

()-숨다. ()-살다. ()-놓다.

 

459.

세상을 버리는 품이 적절하다.

<子曰>廢中權이니라.(微子)

<자왈>폐중권이니라.(미자)

 

세상에서 버림을 받아도 임기응변하여 적당히 맞추고 있으니 행동에 잘못이 없다.(일민인 우중(虞仲)과 이일(夷逸)을 평한 공자의 말이다.)

()-버리다. ()-적당히 맞추다.

 

460.

나는 이와 생각이 다르다.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면 안 된다고 고집하지 않는다.

<子曰>我則異於是하여 無可無不可하라.(微子)

<자왈>아즉이어시하여 무가무불가하라.(미자)

 

나는 그들(당시 현실을 피하여 은둔한 일민들)과 생각이 다르다. 이것을 가하다 하고 저것을 불가하다고 고집하지 않고, 때와 형편에 따라 자유롭고 적절 타당하게 처리한다.(공자의 말이다.)

()-. ()-다르다. ()-이것. ()-아니하다.

 

461.

군자는 어버이를 버려서는 안 된다.

<周公曰>君子不施其親이라.(微子)

<주공왈>군자불시기친이라.(미자)

 

군자는 어떠한 경우라도 자기의 일가 친족을 소중히 여겨야 하지 버려서는 안 된다.(주공의 말이다.)

()-버리다. 유기하다. ()-어버이, 친족.

 

462.

오랜 친구는 큰 잘못이 없는 한 버리지 않는다.

<周公曰>故舊無大故則不棄也니라.(微子)

<주공왈>고구무대고즉불기야니라.(미자)

 

오래 사귄 친구는 특별한 큰 잘못이 없는 한 소원하거나 의절하여서는 안 된다.(주공의 말이다.)

()-오래다. ()-친구. ()-버리다.

 

463.

한 사람에게 완전하기를 바라지 마라.

<周公曰>無求備於一人이니라.(微子)

<주공왈>무구비어일인이니라.(미자)

 

사람에게는 각기 소질에 따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사람을 쓸 때는 적재적소에 써야 한다. 한 사람에게 이것저것 무엇이나 완전무결하게 잘할 수 있기를 바라지 마라.(주공의 말이다.)

()-구하다. ()-갖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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