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위령공편의 명언
339.
군자는 원래 궁하게 마련이다.
<子曰>君子固窮이라.(衛靈公)
<자왈>군자고궁이라.(위령공)
군자도 곤궁할 경우가 있다. 군자는 곤궁에 처하더라도 도리를 벗어나는 일은 없다. (진채의 난으로 굶주림의 곤궁에 처하자 자로가 공자에게 원망스러워하며 군자도 곤궁에 처하는 수가 있습니까? 하는 질문에 공자가 답한 말이다.)
* 진채(陳蔡)의 난-공자가 초(楚)나라 소왕(昭王)의 초청을 받고 초나라로 가는 도중에 진(陳)나라와 채(蔡)나라 대부들은 공자의 지도를 받아 초나라가 강대해 질 것을 우려하여 공자가 초나라로 가지 못하도록 공자의 일행을 포위하여 식량 공급선을 차단하여버려서 굶주리게 되었었다.(위령공)
ㅇ고(固)-진실로. 원래. ㅇ궁(窮)-궁하다.
340.
소인은 궁해지면 넘나는 짓을 한다.
<子曰…>小人窮斯濫矣니라.(衛靈公)
<자왈…>소인궁사람의니라.(위령공)
소인이 곤궁에 처하게 되면 군자와 달리 도리에 벗어난 짓을 한다. (자로의 군자도 곤궁에 처하는 수가 있습니까? 하는 말에 대한 공자의 대답이다.)
ㅇ사(斯)-곧. ㅇ람(濫)-넘치다.
341.
몸가짐을 공손히 하고, 남면하여 바르게 앉았다.
<子曰…>恭己正南面而已矣니라.(衛靈公)
<자왈…>공기정남면이이의니라.(위령공)
순임금은 몸가짐을 공손히 하고 천자의 자리 곧 왕위에 남면하여 앉아 있을 뿐이었다. 덕망이 뛰어났으므로 무위(無爲)로써 아무 것도 하지 않았으나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렸다. 남면은 천자의 위로서 언제나 남쪽을 향해 앉도록 되어 있다. (공자의 말이다.)
* 순임금은 단순히 무위만으로 나라를 다스린 것은 아니다. 우(禹)는 치수를 직(稷)은 농사를 설(偰)은 문교를 고요(皐陶)는 사법을 백익(伯益)은 임업을 맡아 순임금을 도왔다.(태백편)
ㅇ공(恭)-공손하다. ㅇ정(正)-바르다. ㅇ남(南)-남쪽 .
342.
말을 충성스럽고 신의 있게 하고, 행동을 돈후하고 공경스럽게 하면, 비록 오랑캐 나라에서도 통할 것이다.
<子曰>言忠信하며 行篤敬이면 雖蠻貊之邦行矣니라.(衛靈公)
<자왈>언충신하며 행독경이면 수만맥지방행의니라.(위령공)
자장(子張)이 위정자로서 어떻게 해야 그 지시를 따르게 할 수 있습니까? 하는 물음에 공자가 한 말로서 위정자가 하는 말이 진실하고 미더우며, 행동이 인정 두텁고 조심성이 깊으면, 야만족의 나라에서도 그 말은 반드시 행해질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독(篤)-도탑다. ㅇ수(雖)-비록. ㅇ만(蠻)-오랑캐 ㅇ맥(貊)-오랑캐
343.
더불어 말할 수 있는 사람과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다.
<子曰>可與言而不與之言이면 失人이라.(衛靈公)
<자왈>가여언이불여지언이면 실인이라.(위령공)
말은 인간관계를 조성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상대와 대화를 나누어야 할 때, 대화를 하지 않거나, 모처럼 대화를 나눌 만한 사람과 만났음에도 대화를 하지 않으면 훌륭한 사람을 잃게 된다.(공자의 말이다.)
ㅇ가(可)-가하다.(肯) ㅇ여(與)-더불어. ㅇ실(失)-잃다. ㅇ언(言)-말하다.
344.
더불어 말할 수 없는 사람과 말을 하면 말을 잃는다.
<子曰…>不可與言而與之言이면 失言이라.(衛靈公)
<자왈…>불가여언이여지언이면 실언이라.(위령공)
대화를 해서는 안 될 때에 말을 하거나, 대화를 나눌 만한 사람이 아닌데 그 사람을 상대로 대화를 하면 실언의 과오를 범하게 된다.(공자의 말이다.)
* 실언(失言=실수로 하는 말)이란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ㅇ불(不)-아니다. ㅇ언(言)-말하다.
345.
지사와 인인은 살기 위하여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일이 있다.
<子曰>志士仁人은 無求生以害仁이오 有殺身以成仁이니라.(衛靈公)
<자왈>지사인인은 무구생이해인이오 유살신이성인이니라.(위령공)
사람다운 사람이 되려는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생명이 아까워서 인을 희생하는 일은 없고, 일신을 희생하여 인을 이룬다. 곧 사람다운 사람을 완성시키는 일이 있다. (공자의 말이다.)
* 살신성인(殺身成仁) :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인(仁)을 이룬다는 뜻의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ㅇ지(志)-뜻. ㅇ사(士)-선비. ㅇ무(無)-없다. ㅇ구(求)-구하다. ㅇ생(生)-목숨. ㅇ해(害)-해치다. ㅇ살(殺)-죽이다.
346.
직공이 일을 잘 하려면 반드시 먼저 연장을 예리하게 간다.
<子曰>工欲善其事이면 必先利其器니라.(衛靈公)
<자왈>공욕선기사이면 필선리기기니라.(위령공)
직공이 일을 잘하려면 먼저 도구를 잘 갈고 다듬는다. 이렇듯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닦아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공(工)-장인. 만들다. ㅇ선(善)-잘하다. ㅇ필(必)-반드시. ㅇ선(先)-먼저. ㅇ리(利)-날카롭다. ㅇ기(器)-도구, 그릇.
347.
대부 중에서 현자를 섬기고, 선비 중에서 인덕이 있는 사람과 벗하라.
<子曰…> 事其大夫之賢者하고 友其士之仁者也니라.(衛靈公)
<자왈…> 사기대부지현자하고 우기사지인자야니라.(위령공)
인덕을 실현하려면 수양해야 한다. 수양하려면 뛰어난 덕성과 의지를 가진 사람을 선택하여 모시고 사귀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현명한 대부를 섬기고 사사하며, 인덕 있는 선비를 골라 벗으로 사귀어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사(事)-섬기가. ㅇ현(賢)-현명하다. ㅇ사(士)-선비.
348.
사람은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
<子曰>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衛靈公)
<자왈>인무원려면 필유근우니라.(위령공)
사람은 먼 장래의 일, 또는 넓은 범위의 일을 미리 생각해 두지 않으면, 반드시 신변 가까운 데서 걱정할 일이 생긴다.
서경에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곧 준비를 갖추어있으면 걱정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는다는 말인데 통하는 바가 있다. (공자의 말이다.)
ㅇ려(慮)-생각하다. ㅇ우(憂)-걱정하다. ㅇ원(遠)-멀다. ㅇ근(近)-가깝다.
349.
나는 이성을 좋아하는 것처럼 덕을 좋아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子曰…>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라.(衛靈公)
<자왈…>오미견호덕여호색자야라.(위령공)
누구나 아름다운 미인을 좋아한다. 미인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많으나, 나는 미인을 사랑해서 좋아하는 것처럼 자나 깨나 수양하여 덕을 쌓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하였다. 수양하여 덕을 쌓기를 좋아하지 않는 당시 세태를 안타까워하는 말이다.(공자의 말이다.)
ㅇ오(吾)-나. ㅇ미(未)-못하다. 아직. ㅇ견(見)-보다. ㅇ호(好)-좋아하다. ㅇ색(色)-이성. 여색.
350.
자기 책망은 엄하게 하고, 남의 잘못은 가볍게 책망하면, 원망은 멀어진다.
<子曰>躬自厚하며 而薄責於人이면 則遠怨矣니라.(衛靈公)
<자왈>궁자후하며 이박책어인이면 즉원원의니라.(위령공)
자기 자신에 대하여는 책망이나 반성이나 수양을 더 두텁게(엄하게) 하고, 남의 잘못에 대한 책망은 엷게(가볍게) 한다면, 후회하거나 원망을 받는 일이 멀어질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궁(躬)-몸소. ㅇ자(自)-스스로. ㅇ후(厚)-두텁다. ㅇ박(薄)-엷다. ㅇ책(責)-책망하다. ㅇ원(怨)-원망하다.
351.
어찌 하나 어찌 하나 말하지 않는 사람은 나도 어찌 할 수가 없다.
<子曰>不曰如之何如之何者는 吾末如之何也已矣니라.(衛靈公)
<자왈>불왈여지하여지하자는 오말여지하야이의니라.(위령공)
일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하고 노심초사하여 심사숙고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선도하려 해도 의욕이 없으므로 성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공자의 말이다.)
ㅇ하(何)-어찌. ㅇ오(吾)-나. ㅇ말(末)-못하다.
352.
말이 의로움에 미치지 않고, 자잘한 재주 부리기만 좋아하는 사람은 딱하다.
<子曰…>言不及義오 好行小慧면 難矣哉라.(衛靈公)
<자왈…>어불급의오 호행소혜면 난의재라.(위령공)
한 마디도 의로움에 대하여 말하는 바 없고, 잔재주 부리기만 좋아하는 사람은 처세하기에 딱할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급(及)-미치다. ㅇ혜(慧)-똑똑하다. ㅇ소혜(小慧)-잔재주. ㅇ난(難)-어렵다. 딱하다
353.
군자는 의로써 바탕을 삼고, 예로써 행하며, 공손하게 말하며, 신의로써 성취한다.
<子曰>君子義以爲質이요 禮以行之하며 孫以出之하며 信以成之하니라.(衛靈公)
<자왈>군자의이위질이요 예이행지하며 손이출지하며 신이성지하니라.(위령공)
군자의 본질은 의리이다. 바른 의리를 근본으로 하여 그 의를 행함에는 존비 친소를 가려서 예를 갖추어야 하며, 겸허한 태도로 말하며, 시종 신의로 일관하는 것이 군자의 태도이다. 군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곧 의(義), 예(禮), 손(孫), 신(信)임을 강조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질(質)-바탕. ㅇ손(孫)-공손하다.. ㅇ출(出)-나다. ㅇ성(成)-이루다.
354.
군자는 자신이 무능함을 걱정하나, 남이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아니한다.
<子曰>君子는 病無能焉이나 不病人之不己知也니라.(衛靈公)
<자왈>군자는 병무능언이나 부병인지부기지야니라.(위령공)
군자라면 자신이 능력이 없는 것을 걱정하여 항상 노력하기는 하지만, 세상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은 것은 걱정하지 아니한다.(공자의 말이다.)
ㅇ병(病)-걱정하다. 병. ㅇ능(能)-능하다.
355.
군자는 종신토록 이름이 칭송되지 않음을 걱정한다.
<子曰>君子는 疾沒世而名不稱焉이니라.(衛靈公)
<자왈>군자는 질몰세이명불칭언이니라.(위령공)
군자는 일생을 마칠 때까지 자신의 이름이 세상에서 일컬어지지 않음을 걱정한다는 말이다.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 학문이나 덕행이 세상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순한 출세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군자는 평생 이루어 놓은 업적에 대한 강한 애착심이 있고 명예를 기피하지는 않기 때문이다.(공자의 말이다.)
ㅇ질(疾)-걱정, 두렵다. ㅇ몰(沒)-죽다. 없다. ㅇ세(世)-세상. ㅇ칭(稱)-일컫다.
356.
군자는 자신을 책하고, 소인은 남을 책한다.
<子曰>君子求諸己요 小人求諸人이니라.(衛靈公)
<자왈>군자구제기요 소인구제인이니라.(위령공)
군자는 무슨 일을 하던 그 방법이나 결과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을 지고, 소인은 책임을 남에게 전가시킨다.(공자의 말이다.)
ㅇ구(求)-책하다. ㅇ제(諸)-못되다.
357.
군자는 긍지는 가지지만 다투지는 아니한다.
<子曰>君子는 矜而不爭이라.(衛靈公)
<자왈>군자는 긍이부쟁이라.(위령공)
군자는 긍지를 지닌 태도를 견지하여 잃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의견이나 주의주장이 다르다 하여 적대시 하지는 아니한다.(공자의 말이다.)
ㅇ긍(矜)-자랑. 긍지. ㅇ쟁(爭)-다투다.
358.
군자는 무리와 어울리되 편당하지는 않는다.
<子曰…>群而不黨이니라.(衛靈公)
<자왈…>군이부당이니라.(위령공)
군자는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조화롭게 어울리기에는 힘쓰지만 사심에 흔들려서 편당하는 일은 없다.(공자의 말이다.)
ㅇ군(群)-무리 짓다. ㅇ당(黨)-무리. 편벽되다.
359.
군자는 말만으로 사람을 높이지 않고, 또 사람 때문에 그 말까지 버리는 일은 없다.
<子曰>君子不以言擧人하며 不以人廢言이니라.(衛靈公)
<자왈>군자불이언거인하며 불이인폐언이니라.(위령공)
군자는 말만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여 등용하는 일이 없고 또한 발언자의 일상의 행동이 옳지 않다 하여 그 사람의 옳은 말마저 버리지는 아니한다.(공자의 말이다.)
ㅇ거(擧)-받들다. ㅇ폐(廢)-버리다.
360.
간교한 말은 덕을 어지럽힌다.
<子曰>巧言亂德이니라.(衛靈公)
<자왈>교언난덕이니라.(위령공)
말재간이 좋은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교묘하게 꾸며대어 사실과 다르거나 말하는 대로 실천이 수반되지 않는 말은 인간의 덕을 어지럽히게 된다.(공자의 말이다.)
ㅇ교(巧)-교묘하다. ㅇ란(亂)-어지럽다.
361.
작은 것을 못 참으면 큰일을 흐트러뜨린다.
<子曰…>小不忍則亂大謀니라.(衛靈公)
<자왈…>소불인즉난대모니라.(위령공)
작은 일에 분노하거나 부정하기만 하여 참지 못하면 큰일을 잘못되게 하기 쉽다. 작은 일에 과민 반응하지 않도록 하고 큰일에 정력을 집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공자의 말이다.)
ㅇ인(忍)-참다. ㅇ모(謀)-꾀하다.
362.
민중이 싫어하는 것이라도 반드시 살펴볼 것이며, 민중이 좋아하는 것이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子曰>衆惡之必察焉하며 衆好之必察焉이니라.(衛靈公)
<자왈>중오지필찰언하며 중호지필찰언이니라.(위령공)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일이라도 본인 스스로가 잘 살펴 진상을 확인해야 하며, 좋아하는 일이라도 그 진상을 반드시 확인하여 결코 세평을 맹종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공자의 말이다.)
ㅇ중(衆)-무리 민중. ㅇ오(惡)-미워하다. ㅇ찰(察)-살피다.
363.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요,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
<子曰>人能弘道요 非道弘人이니라.(衛靈公)
<자왈>인능홍도요 비도홍인이니라.(위령공)
덕목이 아무리 많다 하여도 도덕이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 도를 넓히는 것은 덕의 가르침이 아니고 덕을 실천하는 사람에게 있다. 도덕을 비롯하여 정치, 경제, 문화 등 생활상의 여러 가지 방식을 도라고 볼 때 이것들은 사람이 노력하여 쌓아놓은 것이므로 사람이 이러한 방식을 넓힐 수는 있어도, 이 방식 자체가 있어도 그것을 배워 넓히려는 사람이 없다면, 그 방식 자체가 세상에 넓혀지는 것은 아니다.(공자의 말이다.)
ㅇ능(能)-능하다. ㅇ홍(弘)-넓다. ㅇ비(非)-아니다.
364.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바로 잘못이다.
<子曰>過而不改를 是謂過矣니라.(衛靈公)
<자왈>과이불개를 시위과의니라.(위령공)
사람은 알지 못하고 잘못을 저지르는 수가 있다. 그러나 잘못인 줄 알면서도 반성하거나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잘못인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과(過)-잘못. ㅇ개(改)-고치다. ㅇ시(是)-이것.
365.
도를 구할 뿐 밥을 구하지 않는다.
<子曰…>謀道不謀食이니라.(衛靈公)
<자왈…>모도불모식이니라.(위령공)
군자는 먹고 사는 일에 마음 쓰지 않고, 도의 수양과 실천에 대해서만 마음을 쓴다. (공자의 말이다.)
ㅇ 모(謀)-꾀하다. ㅇ도(道)-도리. ㅇ식(食)-밥. 먹다.
366.
배우면 저절로 녹을 얻을 수 있다.
<子曰…>學也에 祿在其中矣이니라.(衛靈公)
<자왈…>학야에 녹재기중의이니라.(위령공)
사람은 배워야 의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구할 수 있다. 학문을 통하여 자신의 인격을 훌륭하게 다듬으면 벼슬을 하여 의식을 저절로 해결할 수 있다.(공자의 말이다.)
ㅇ록(祿)-녹, 보수. ㅇ재(在)-있다. ㅇ중(中)-가운데.
367.
군자는 도를 염려하되 가난을 염려하지 않는다.
<子曰>君子憂道요 不憂貧이라.(衛靈公)
<자왈>군자우도요 불우빈이라.(위령공)
군자는 국가 사회의 지도 계급에 속하므로 지도자로서의 학식과 도덕성의 함양에 힘써 노력하고 그 실천과 직무의 수행에 마음을 쓰지마는 자신의 불운으로 인한 빈한함에 대하여는 체념하고 원망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공자의 말이다.)
ㅇ우(憂)-걱정. ㅇ빈(貧)-가난하다.
368.
군자는 작은 일은 모르지만, 큰일은 맡을 수 있다.
<子曰>君子不可小知이나 而可大受也니라.(衛靈公)
<자왈>군자불가소지이나 이가대수야니라.(위령공)
군자는 부분적인 자그만 일에 대하여는 모를 수 있다. 그러나 그 인물의 크기나 지위에 따라 커다란 전체적인 문제의 처리를 맡아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대(大)-크다. ㅇ수(受)-받다. 맡다.
369.
인을 행함에 있어서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
<子曰>當仁하여 不讓於師니라.(衛靈公)
<자왈>당인하여 불양어사니라.(위령공)
일상생활에서 이롭거나 좋은 일을 행할 때, 장유, 붕우, 사제 간에는 서로 양보를 하는 것이 미덕이다. 제자가 스승에게 양보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인을 행하는 문제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공자의 말이다.)
ㅇ당(當)-당하다. 마땅하다. ㅇ양(讓)-사양하다. ㅇ사(師)-스승.
370.
군자는 굳고 바르지만 맹목적으로 완고하지는 않다.
<子曰>君子貞而不諒이니라.(衛靈公)
<자왈>군자정이불량이니라.(위령공)
군자는 임기응변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바른 방향으로 향하여 동요하지 않으며, 대국적 견지에서 항상 바른 태도를 견지하여 나아간다. 그러나 자그만 신념에 흔들려 대사를 잘못되게는 하지 않는다.(공자의 말이다.)
ㅇ정(貞)-바르고 굳다. ㅇ량(諒)-맹목적 믿음.
371.
임금을 섬긴다면 그 일을 성실히 할 것을 생각하고, 그 보수는 뒤에 생각할 일이다.
<子曰> 事君敬其事하여 而後其食이라.(衛靈公)
<자왈> 사군경기사하여 이후기식이라.(위령공)
임금을 섬긴다든지 혹은 국가의 임무를 처리하는 관리가 되었다면, 먼저 자기소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생각하고, 그 보수에 대하여서는 뒤로 미루어두어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사(事)-섬기다. 일. ㅇ경(敬)-공경하다. ㅇ식(食)-밥. 보수.
372.
교육에 따르는 차별은 있으나 종류에 따르는 차별은 없다.
<子曰>有敎無類니라.(衛靈公)
<자왈>유교무류니라.(위령공)
그 사람이 현명한지 우둔한지, 선한지 악한지는 오직 교육하기에 달려 있을 뿐 타고난 천성은 평등한 것이다. 그러므로 가르침에 있어서 그 사람의 지위, 빈부, 귀천을 분류하지는 마라. 바탕은 비슷한 사람이라도 교육이 달라지면 차별이 생기는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유(有)-있다. ㅇ류(類)-나누다.
373.
지켜 나아갈 도가 같지 않으면 서로 모의하지 마라.
<子曰>道不同이면 不相爲謀니라.(衛靈公)
<자왈>도부동이면 부상위모니라.(위령공)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면 의견이 같을 수 없다. 동쪽으로 가려는 사람과 서쪽으로 가려는 사람이 서로 여행 일정을 의논한다고 하면 그 의논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의논해 보와도 그 결과는 일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 쓸모가 없을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도(道)-도, 길. ㅇ동(同)-같다. ㅇ상(相)-서로. ㅇ위(爲)-하다.
ㅇ모(謀)-꾀하다.
374.
말과 글은 뜻이 통달되면 그만이다.
<子曰>辭達而已矣니라.(衛靈公)
<자왈>사달이이의니라.(위령공)
말은 그 수식보다도 의미전달이 중요하다. 문장수식이나 기교를 효과적으로 적절히 쓰되, 함부로 꾸미거나 필요 이상으로 말을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공자의 말이다.)
ㅇ사(辭)-글, 말. ㅇ달(達)-통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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