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자로편의 명언
266.
솔선하여 수고하라.
<子曰>先之勞之니라.(子路)
<자왈>선지노지니라.(자로)
솔선수범하여 먼저 일하여 수고를 마다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갖출 요건이다. (자로의 정치에 대한 질문에 공자가 한 말이다.)
ㅇ선(先)-먼저. ㅇ로(勞)-위로하다.
267.
게으르지 마라.
<子曰…>無倦이니라.(子路)
<자왈…>무권이니라.(자로)
무슨 일에나 방관하지 않고 끈기 있게 끝까지 견디어 권태를 느끼거나 게으르지 마라. 정치의 결과란 그리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끈질기게 끝까지 참고 견디어야 한다.(자로의 정치에 대한 질문에 공자가 한 말이다.)
ㅇ권(倦)-게으르다. 싫어하다. 지루하다.
268.
네가 아는 현명한 재사를 먼저 등용하라. 그러면 네가 모르는 인재는 남들이 그대로 버려두겠는가.
<子曰>擧爾所知면 爾所不知를 人其舍諸아.(子路)
<자왈>거이소지면 이소부지를 인기사제아.(자로)
인재를 등용할 때는 자신이 잘 아는 사람 중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골라 먼저 등용하라. 인재등용의 방침이 널리 알려지면 네가 모르는 사람들 중에서는 남들이 훌륭한 인재를 추천해 줄 것이다. (중궁의 물음에 대한 공자의 말이다.)
ㅇ거(擧)-들다. 빼다. ㅇ이(爾)-너. ㅇ사(舍)-버리다.
269.
반드시 명분을 바로 잡는다.
<子曰>必也正名乎아.(子路)
<자왈>필야정명호아.(자로)
정치를 하려면 먼저 국가로서의 존재이유와 이념 그리고 정책의 목적과 사명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또한 각자의 직분에 따라 명분을 바로잡아야 한다. 임금은 임금으로서의 명분을 지키고, 신하는 신하로서의 명분을 지키게 해야 한다. (공자의 말이다.)
ㅇ필(必)-반드시. ㅇ정(正)-바르다. ㅇ명(名)-이름.
270.
군자는 자기가 모르는 일에는 입을 다물어야 한다.
<子曰…>君子於其所不知에 蓋闕如也니라.(子路)
<자왈…>군자어기소부지에 개궐여야니라.(자로)
군자는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기가 모르는 일에 대하여는 입을 다무는 것이 좋다.(공자의 말이다.)
ㅇ개(蓋)-덮다. ㅇ궐(闕)-궐하다.
271.
명분이 바르지 못하면 말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아니한다.
<子曰…>名不正則言不順이라.(子路)
<자왈…>명부정즉언불순이라.(자로)
명분이 바르지 못하면 이로 정연하게 말을 엮어 나아갈 수가 없다. 말을 이치에 맞도록 하여 설득력을 얻으려면 먼저 명분을 바르게 잡아야 할 일이다.(공자의 말이다.)
ㅇ명(名)-명분. ㅇ언(言)-말. ㅇ순(順)-순하다.
272.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아니한다.
<子曰…>言不順則事不成이라.(子路)
<자왈…>언불순즉사부성이라.(자로)
말이 무리함이 없이 이치에 맞아서 설득력을 얻어야 꾀하는 바 정치적 과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공자의 말이다.)
ㅇ사(事)-일. ㅇ성(成)-이루다.
273.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문화가 부흥할 수 없다.
<子曰…>事不成則禮樂不興이라.(子路)
<자왈…>사부성즉예악불흥이라.(자로)
정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사회 질서가 안정되지 못하면 예의와 문화가 부흥될 수 없다.(공자의 말이다.)
ㅇ예(禮)-예도. 예의. ㅇ악(樂)-가락. 음악. ㅇ흥(興)-일어나다.
274.
형벌이 중정을 기하지 못하면 백성은 몸 둘 곳이 없어진다.
<子曰…>刑罰不中이면 則民無所措手足이라.(子路)
<자왈…>형벌부중이면 즉민무소조수족이라.(자로)
형벌이 엄정을 기하지 못하면 법률은 있어도 없는 것과 같으므로 백성들은 불안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게 되고 몸 둘 곳이 없어진다.(공자의 말이다.)
ㅇ형(刑)-형벌. ㅇ벌(罰)-죄. 벌. ㅇ중(中)-치우치지 않다. ㅇ조(措)-두다.
275.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
<子曰>吾不如老農이니라.(子路)
<자왈>오불여노농이니라.(자로)
사람에게는 제각기 타고난 소질이 있고 해야 할 본분이 있다. 따라서 본분을 수행하기 위한 특기를 가지게 된다. 농업에 관해서는 늙은 농부가 나보다 낫다. 제자 번지가 농사에 대하여 가르쳐주기를 청함에 공자가 대답한 말이다.
ㅇ오(吾)-나. ㅇ여(如)-같다. ㅇ농(農)-농사, 농부.
276.
윗사람이 예를 좋아한다면, 백성들이 어찌 그를 존경하지 않겠는가.
<子曰…>上好禮則民莫敢不敬이라.(子路)
<자왈…>상호례즉민막감불경이라.(자로)
지도적인 지위에 있는 사람이 예를 애호하고 소중히 여긴다면, 백성들은 그 위엄에 감화되어서 존경하지 않는 자가 없을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막(莫)-아니하다. 말다. ㅇ감(敢)-구태여. ㅇ경(敬)-공경하다.
277.
윗사람이 의로움을 좋아한다면 백성들이 어찌 복종하지 않겠는가.
<子曰…>上好義則民莫敢不服이라.(子路)
<자왈…>상호의즉민막감불복이라.(자로)
지도적인 자위에 있는 사람이 의로움을 애호하고 소중히 여긴다면, 백성들은 그 훌륭한 점에 감화되어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을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의(義)-의롭다. ㅇ복(服)-복종하다.
278.
윗사람이 신의를 좋아한다면 백성들이 어찌 성의를 다하지 않겠는가.
<子曰…>上好信則民莫敢不用情이라.(子路)
<자왈…>상호신즉민막감불용정이라.(자로)
지도적인 지위에 있는 사람이 백성들에게 신망을 얻을 수 있도록 신의를 좋아한다면, 백성들은 속임이 없이 신뢰의 정을 베풀지 않겠는가.(공자의 말이다.)
ㅇ신(信)-믿음. ㅇ용(用)-부리다. ㅇ정(情)-정. 성실. 진정
279.
비록 많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子曰…>雖多나 亦奚以爲리오.(子路)
<자왈…>수다나 역해이위리오.(자로)
시 삼백 편을 다 외웠다 하자. 그러나 그것이 정사나 외교에 쓸모없는 것이라면 아무리 많이 외우고 있어도 의미가 없다. 아무리 학문이 넓고 깊어도 실용에 닿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수(雖)-비록. ㅇ역(亦)-또. ㅇ해(奚)-어찌. ㅇ해이위(奚以爲)-무슨 소용이 있는가.
280.
그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이 없어도 잘 이루어진다.
<子曰>其身正이면 不令而行이니라.(子路)
<자왈>기신정이면 불령이행이니라.(자로)
지도자가 자기의 몸가짐을 바르게 한다면 명령해서 시키지 않아도 부하들이 솔선하여 처리하게 된다.(공자의 말이다.)
ㅇ신(身)-몸. ㅇ령(令)-명령하다.
281.
자기 몸가짐을 바르게 하지 못한다면, 비록 영이 있어도 따르지 않는다.
<子曰…>其身不正이면 雖令不從이라.(子路)
<자왈…>기신부정이면 수령부종이라.(자로)
정치는 바로잡는 것인데, 위정자가 자신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지 못하고서 어떻게 남을 바르게 할 수 있겠는가. 명령이 있어도 따르지 않을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수(雖)-비록. ㅇ종(從)-따르다.
282.
행동을 바르게 하지 못한다면 남을 바르게 할 수 있겠는가.
<子曰…>不能正其身이면 如正人何리오.(子路)
<자왈…>불능정기신이면 여정인하리오.(자로)
위정자가 자신의 행동을 바르게 하지 못한다면 어찌 남을 바르게 하여 지도해 나갈 수가 있겠는가.(공자의 말이다.)
ㅇ능(能)-능하다. ㅇ정(正)-바르다.
283.
임금노릇하기 어렵고, 신하노릇하기 쉽지 않다.
<人之言曰>爲君難하며 爲臣不易니라.(子路)
<인지언왈>위군난하며 위신불이니라.(자로)
노나라 정공이 “한 마디 말로 나라를 흥하게 할 수 있는 말이 없는가?” 하는 물음에 공자는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임금이 되어서 그 직책을 다하기는 어렵고, 신하가 되어서 그 직책을 수행하기는 쉽지 아니하다고 하는데. 임금 노릇하기 어렵다는 말을 알면 나라를 흥하게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고 답하였다. 또한 정공이 “한 마디로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는 말은 없는가?” 하는 물음에는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임금이 되는 것은 즐겁지 않으나 거역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데 만일 선하지 못한 일에 대해서도 거역하지 않은 것을 좋아 하면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공자가 세상 사람의 말을 인용하여 한 말이다.)
ㅇ난(難)-어렵다. ㅇ이(易)-쉽다.
284.
가까운 곳 사람이 기뻐하며, 먼 곳 사람이 찾아온다.
<子曰>近者說하며 遠者來니라.(子路)
<자왈>근자열하며 원자래니라.(자로)
정치란 가까운 곳 사람은 은택을 입어서 기뻐하여 복종하고, 먼 곳 사람은 풍문을 듣고 흠모하여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정치가 잘 되면 백성의 생활이 안정되고 민심은 평온해진다. 따라서 살기 좋아지므로 누구나 그 나라를 떠나려 하지 않으며, 이런 소문을 들어서 이웃 나라 사람들이 모여들게 될 것이다. 반대로 정치가 잘못되면 그 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이주하거나 망명하려 하게 된다.(섭공(葉公)의 정치에 대한 질문에 공자가 답한 말이다.)
ㅇ근(近)-가깝다. ㅇ열(說)-기뻐하다. ㅇ원(遠)-멀다.
285.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득에 눈 돌리지 마라.
<子曰…>無欲速하고 無見小利하라.(子路)
<자왈…>무욕속하고 무견소리하라.(자로)
서두르지 말고 착실히 해나가고 작은 이득에 눈을 밝히지 말 것이다. 공명심으로 일을 서두르거나 작은 이득에 눈을 밝히게 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자하(子夏)가 한 고을의 정사에 대하여 질문했다. 공자가 대답하여 한 말이다.)
ㅇ무(無)-말다. ㅇ욕(欲)-하고자 하다. ㅇ속(速)-빠르다. ㅇ견(見)-보다. ㅇ이(利)-이득.
286.
급히 서두르면 달성하지 못한다.
<子曰…>欲速則不達이니라.(子路)
<자왈…>욕속즉부달이니라.(자로)
정치를 함에 있어서 공명심을 앞세워 일을 서두르면, 반드시 일이 잘 안 되는 사태에 직면하고, 결국은 목적한 바를 달성시키지 못한다.(정치에 대한 자하(子夏)의 물음에 답한 공자의 말이다.)
ㅇ욕(欲)-바라다. ㅇ속(速)-빠르다. ㅇ달(達)-달성하다.
287.
작은 이득을 보려고 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子曰…>見小利則大事不成이니라.(子路)
<자왈…>견소리즉대사부성이니라.(자로)
자그만 이익을 얻고자 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자하(子夏)의 물음에 답한 공자의 말이다.)
ㅇ견(見)-보다. ㅇ리(利)-이롭다. ㅇ사(事)-일. ㅇ성(成)-이루다.
288.
어버이는 자식을 위해 숨기고, 자식은 어버이를 위해 숨긴다.
<孔子曰…>父爲子隱하며 子爲父隱하니라.(子路)
<공자왈…>부위자은하며 자위부은하니라.(자로)
만일 어버이의 행위가 죄가 된다고 하더라도 자식이 이를 단죄하는 것은 정직한 것일지는 몰라도 칭찬할 것은 되지 못한다. 어버이는 자식의 죄를 숨겨주고, 자식은 어버이의 죄를 숨겨 주는 것은 애정의 발로이며 인간의 상정이다. 이러한 감정이야말로 윤리도덕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공문 밖에 전하는 공자의 말이다.)
ㅇ위(爲)-위하다. ㅇ은(隱)-감추다.
289.
집에 안주하고 있을 때도 공손한 태도로 지낸다.
<子曰>居處恭이니라.(子路)
<자왈>거처공이니라.(자로)
사람은 어떠한 지위에 있어도 삼가 신중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비록 남이 보지 않은 공간에서나, 일상생활에서도 겸손한 태도는 자기 수양과 치국의 결정적 요체가 된다.(공자의 말이다.)
ㅇ거(居)-살다. 있다. ㅇ처(處)-곳. ㅇ공(恭)-공손하다. ㅇ거처(居處)-평상시
290,
일을 처리할 때에는 성실과 신중을 기한다.
<子曰…>執事敬이니라.(子路)
<자왈…>집사경이니라.(자로)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그 일의 대소나 경중을 불문하고 조심성이 있게 처리해야 한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소홀하지 않으며 양심적이어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집(執)-잡다. ㅇ경(敬)-공경하다. 삼가다. ㅇ사(事)-일
291.
사방에 사자로 나아가 왕명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 할 수 있다.
<子曰…>使於四方하여 不辱君命이면 可謂士矣니라.(子路)
<자왈…>사어사방하여 불욕군명이면 가위사의니라.(자로)
선비는 왕명을 받아 외국에 사절로 나아갈 경우에는 사명을 다하고, 왕명을 욕되게 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나라를 대표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할 사람이니 그 나라의 기본 목표와 뜻하는 바에 위배되도록 일을 처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사(使)-사신. 부리다. ㅇ방(方)-방위. ㅇ욕(辱)-욕되다. ㅇ명(命)-명령. 목숨.
292,
말하면 반드시 믿을 수 있고, 행하면 반드시 성과가 있다.
<子曰…> 言必信하고 行必果하니라.(子路)
<자로…> 언필신하고 행필과하니라.(자로)
한 번 한 약속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이행하고, 한 번 착수한 일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과감히 밀고 나가서 반드시 성공시킨다.(공자의 말이다.)
ㅇ언(言)-말하다. ㅇ필(必)-반드시. ㅇ과(果)-열매 맺다. 해내다.
293.
광자는 진취적이다.
<子曰…>狂者進取니라.(子路))
<자왈…>광자진취니라.(자로)
벗할만한 사람을 고른다면 중용의 덕을 지닌 사람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개성이 강하고 이상주의자로서 뜻이 높고 진취적인 광자도 좋을 것이다. 세상의 이욕이나 보신을 위하여 움직이는 상식인 보다 훨씬 낫다. (공자의 말이다.)
ㅇ광(狂)-미치다. ㅇ진(進)-나아가다. ㅇ취(取)-가지다.
294.
사람이 사람으로서 항심이 없으면 무당이나 의사 노릇도 못한다.
<子曰…>人而無恒이면 不可以作巫醫라.(子路)
<자왈…>인이무항이면 불가이작무의라.(자로)
항심 곧 항상 변하지 않은 신념, 이것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므로 항심이 없는 사람은 남의 의뢰를 받아서 기도해주는 무당이나, 몸을 맡아 병을 고치는 의사의 구실도 못할 것이다. 항심이 없으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니까 말이다.(공자가 남방 사람들의 격언이라고 소개하는 말이다.)
ㅇ항(恒)-늘. ㅇ작(作)-짓다. 일하다. ㅇ무(巫)-무당. ㅇ의(醫)-의사.
295.
군자는 화합하되 뇌동하지는 않는다.
<子曰>君子和而不同하니라.(子路)
<자왈>군자화이부동하니라.(자로)
자신의 식견이나 판단을 가지고 남과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군자는 사람들과 화합하기는 하지마는 뇌동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식견이나 판단을 버리고 비리에 쫓아서 부화뇌동하는 것은 군자의 도리가 아니다.(공자의 말이다.)
ㅇ화(和)-어울리다. ㅇ동(同)-같다.
296.
소인은 뇌동하기는 하여도 협력하지는 아니한다.
<子曰…>小人同而不和하니라.(子路)
<자왈…>소인동이불화하니라.(자로)
소인은 주체성이 없어 부화뇌동은 하지만 주견을 가지고 협력하여 조화를 이루려고 하지 아니한다. 일정한 식견이 없이 남의 말에 따라 행동한다는 뜻의 부화뇌동(附和雷同)이라는 말을 생각해 볼만하다.(공자의 말이다.)
ㅇ동(同)-같다. ㅇ화(和)-어울리다.
297.
마을 사람으로서 착한 사람은 좋아하나, 착하지 못한 사람은 미워하는 사람만 못하다.
<子曰…>不如鄕人之善者好之오 其不善者惡之니라.(子路)
<자왈…>불여향인지선자호지오 기불선자오지니라.(자로)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실제로 좋은 사람은 아니다. 착한 사람은 좋아하지만 착하지 못한 사람은 미워하는 그 사람이 바로 좋은 사람이다.(자공의 “착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하는 질문에 답한 공자의 말이다.)
ㅇ향(鄕)-마을. ㅇ선(善)-착하다. 좋다. ㅇ오(惡)-밉다. 싫다.
298.
군자는 섬기기는 쉬우나,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子曰>君子易事而難說也니라.(子路)
<자왈>군자이사이난열야니라.(자로)
군자에게는 편벽됨이 없으므로 섬기기는 쉽지만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군자가 기뻐하는 것은 도리에 맞는 일이라야 하는데, 세상 모든 일이 도리에 맞는 것만은 아니므로 군자를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공자의 말이다.)
ㅇ이(易)-쉽다. ㅇ사(事)-섬기다. ㅇ난(難)-어렵다. ㅇ열(說)-기쁘다.
299.
소인은 섬기기는 어려우나 기쁘게 하기는 쉽다.
<子曰…>小人은 難事而易說也니라.(子路)
<자왈…>소인은 난사이이열야니라.(자로)
지도적인 지위에 있는 사람이지만, 소인다운 사람을 지도자나 윗사람으로 모셔 섬기기는 어렵지만, 기쁘게 하기는 쉽다. 소인은 도리에 맞지 않은 일을 가지고도 기쁘게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공자의 말이다.)
ㅇ난(難)-어렵다. ㅇ이(易)-쉽다. ㅇ열(說)-기쁘다.
300.
사람을 부림에 그 사람이 모든 것을 갖추기를 바란다.
<子曰…>及其使人也에 求備焉이니라.(子路)
<자왈…>급기사이야에 구비언이니라.(자로)
사람에게는 그 사람 나름의 재주와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에 맞는 기능과 재주를 가진 사람을 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공자의 말이다.)
ㅇ급(及)-미치다. ㅇ사(使)-부리다. ㅇ구(求)-요구하다. ㅇ비(備)-갖추다.
301.
군자는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다.
<子曰>君子泰而不驕니라.(子路)
<자왈>군자태이불교니라.(자로)
사람의 마음은 그 태도에서 나타난다. 군자는 수양이 깊고 믿음이 도타워서 유연한 태도를 지니기 때문에 의젓하여 오만하거나 교만하지 않다.(공자의 말이다.)
ㅇ태(泰)-태연하다. ㅇ교(驕)-교만하다.
302.
소인은 교만하여 태연스럽지 못하다.
<子曰…>小人驕而不泰니라.(子路)
<자왈…>소인교이불태니라.(자로)
소인은 비록 부하고 귀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기기는 하여도 의젓하지는 못하다.(공자의 말이다.)
ㅇ교(驕)-교만하다. ㅇ태(泰)-태연하다. 의젓하다.
303.
강직하고, 과감하고, 질박하고, 말이 무거우면 인에 가깝다.
<子曰>剛毅木訥近仁이니라.(子路)
<자왈>강의목눌근인이니라.(자로)
세상의 이욕에 흔들리지 않고, 과단성 있게 행동하며, 꾸밈이 없이 소박하고, 말이 적은 사람은 인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공자의 말이다.)
ㅇ강(剛)-굳세다. ㅇ의(毅)-굳세다. ㅇ목(木)-질박하다. ㅇ눌(訥)-말더듬다.
304.
서로 충고하고 격려하며 기뻐할 수 있다면 선비라 할 수 있다.
<子曰…>切切偲偲하고 怡怡如也이면 可謂士矣라.(子路)
<자왈…>절절시시하고 이이여야이면 가위사의라.(자로)
간절하게 서로 권하며 부드럽고 즐거운 사람이라면 선비라 할 수 있다. 자로는 용맹을 좋아하는 과단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이론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표현이 효과적이라고 본 설명이다.(자로(子路)의 선비의 자질에 대한 질문에 공자가 대답한 말이다.)
ㅇ절(切)-끊다. 바로잡다. ㅇ절절(切切)-간절히 생각함. ㅇ시(偲)-권하다. ㅇ시시(偲偲)-서로 권하며 격려함. ㅇ이(怡)-기뻐하다. ㅇ이이(怡怡)-기뻐서 좋아함. ㅇ위(謂)-이르다.
305.
친구 사이는 간곡히 충고하고 격려해야 한다.
<子曰…>朋友切切偲偲니라.(子路)
<자왈…>붕우절절시시니라.(자로)
친구 사이에는 서로 충고하며 갈고닦으며 격려하여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붕(朋)-벗. 무리. ㅇ우(友)-벗. ㅇ절(切)-갈다. ㅇ시(偲)-굳세다.
ㅇ절절(切切)-갈고 닦다. ㅇ시시(偲偲)-격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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