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헌문편의 명언
306.
나라에 도가 서 있어서 관록을 먹는 것은 좋으나, 도가 서지 않은 나라에서 관록을 먹는 것은 수치이다.
<子曰>邦有道穀이나 邦無道穀이면 恥也니라.(憲問)
<자왈>방유도곡이나 방무도곡이면 치야니라.(헌문)
기강이 바로 서 있는 나라에서 관료로서 봉직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기강이 바로 서지 못한 나라에서 군자가 관료로서 봉직하고 보수를 받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기강을 바로 세우지도 못하면서 녹을 받는 것은 무위도식하는 것과 같으므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공자의 말이다.)
ㅇ방(邦)-나라. ㅇ곡(穀)-곡식. 녹. ㅇ치(恥)-부끄럽다.
307.
선비로서 편한 거처를 그리워하면, 선비가 되기에는 모자라다.
<子曰>士而懷居면 不足以爲士矣니라.(憲問)
<자왈>사이회거면 부족이위사의니라.(헌문)
선비가 직무에 충실하지 않고 편하기를 바라거나 이차적인 보수에만 눈이 밝으면 선비로서는 자격이 모자라다.(공자의 말이다.)
ㅇ사(士)-선비. ㅇ회(懷)-품다 그립다. ㅇ거(居)-살다. ㅇ족(足)-足하다.
308.
나라에 도가 없으면 행동은 고답해도 말은 공손해야 한다.
<子曰…>邦無道엔 危行言孫이니라.(憲問)
<자왈…>방무도엔 위행언손이니라.(헌문)
기강이 바로 서 있지 않은 나라에서는 행동은 고답적으로 하더라도 발언은 어디까지나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바른 일이라고 해서 함부로 말을 하면 설화를 입기 쉽고, 글을 잘못 쓰면 필화를 입기 쉽다.(공자의 말이다.)
ㅇ위(危)-높다. ㅇ손(孫)-겸손하다. ㅇ언(言)-말. ㅇ행(行)-행동.
309.
유덕한 사람은 바른 말을 하지만,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子曰>有德者必有言이어니와 有言者不必有德이니라.(憲問)
<자왈>유덕자필유언이어니와 유언자불필유덕이니라.(헌문)
덕이 있는 사람은 높은 교양과 식견을 가지고 있으므로 좋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나,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덕이 있거나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다.(공자의 말이다.)
ㅇ덕(德)-덕스럽다. ㅇ불(不)-아니. ㅇ자(者)-사람, 놈.
310.
인자는 반드시 용기를 가지고 있으나,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반드시 인자는 아니다.
<子曰…>仁者必有勇이나 勇者不必有仁이니라.(憲問)
<자왈…>인자필유용이나 용자불필유인이니라.(헌문)
인자는 마음속에 근심이 없어 무슨 일에나 자신이 있으니까 반드시 의로운 것을 보면 용기가 솟아난다. 그러나 때로 혈기에 넘쳐서 과감하게 행동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인자라고 할 수는 없다.(공자의 말이다.)
ㅇ인(仁)-어질다. ㅇ용(勇)-용기. ㅇ필(必)-반드시. ㅇ유(有)-있다.
311.
사랑한다고 일을 시키지 않을 수 있겠는가.
<子曰>愛之란 能勿勞乎아.(憲問)
<자왈>애지란 능물로호아.(헌문)
참으로 사랑한다면 오히려 그 사람의 장래를 위해서는 일을 시켜서 수고로움을 체험시켜야 한다. 사랑하는 자식을 단련시키는 것과 같다.(공자의 말이다.)
ㅇ능(能)-능하다. ㅇ물(勿)-말다. ㅇ로(勞)-수고롭다.
312.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다고 깨우쳐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子曰…>忠焉이란 能勿誨乎아.(憲問)
<자왈…>충언이란 능물회호아.(헌문)
참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아무리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다고 하더라도 충고를 아니 할 수 있겠는가.(공자의 말이다.)
ㅇ충(忠)-자기에 충실 ㅇ언(焉)-어조사. ㅇ회(誨)-깨우치다.
313.
가난하면서 원망하지 않음은 어려우나, 부하면서 교만하지 않음은 쉽다.
<子曰>貧而無怨難하고 富而無驕易하니라.(憲問)
<자왈>빈이무원난하고 부이무교이하니라.(헌문)
보통 사람이 가난에 빠지면 세상을 탓하고 조상을 탓하고 남을 탓하고 팔자를 탓하여 원망하기 쉽다. 그러므로 가난하면서도 세상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어려운 일이다. 부자가 교만함을 억누르는 것이 오히려 쉽다. (공자의 말이다.)
ㅇ빈(貧)-가난하다. ㅇ원(怨)-원망하다. ㅇ부(富)-부하다. ㅇ교(驕)-교만하다.
314.
이로운 것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
<子路曰…>見利思義하니라.(憲問)
<자로왈…>견리사의하니라.(헌문)
사람은 이로운 것에 눈이 어두워지기 쉽다. 이로운 것을 앞에 두고서는 그것이 도리에 맞는 정의로운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자로의 말이다.)
ㅇ사(思)-생각하다. ㅇ의(義)-정의롭다. ㅇ리(利)-이익.
315.
위태로운 것을 보면 목숨을 주어라.
<子路曰…>見危授命이니라.(憲問)
<자로왈…>견위수명이니라.(헌문)
사람은 위험한 경우를 당하면 목숨이 아까워서 먼저 그것을 피하려 하는 것이 상정이다. 훌륭한 사람이라면 감연히 목숨을 걸고 이에 대처하여야 한다.(자로의 말이다.)
ㅇ위(危)-위태롭다. ㅇ수(授)-주다. ㅇ명(命)-목숨.
316.
오랜 약속이라도 전날의 자기의 말을 잊지 않고 실천한다면, 역시 인간 완성이라 할 수 있다.
<子路曰…>久要不忘平生之言이면 亦可爲成人矣니라.(憲問)
<자로왈…>구요불망평생지언이면 역가위성인의니라.(헌문)
오래 전의 약속이라도 평생 잊지 않고 필요한 때에는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이 완성된 사람이다.(자로의 말이다.)
ㅇ구(久)-오래다. ㅇ요(要)-약속. ㅇ망(忘)-잊다. ㅇ평(平)-평탄하다. ㅇ생(生)-살다.
317.
말할 때가 되어서 말하므로 남들이 그 말을 싫어하지 않는다.
<公明賈對曰…>時然後言이라 人不厭其言하니라.(憲問)
<공명가대왈…>시연후언이라 인불염기언하니라.(헌문)
말해야 할 때를 가려서 말을 하면 그에 저항을 느끼지 않아 그 말을 싫어하지 아니한다.(공명가가 공숙문자를 평한 말이다.)
* 공숙문자(公叔文子)-위(衛)나라 대부.
* 공명가(公明賈)-위나라 사람으로 공숙문자의 수하인 듯하다.
ㅇ시(時)-때. ㅇ연(然)-그런. ㅇ후(後)-뒤. ㅇ염(厭)-싫다.
318.
정말로 즐거워할 때가 되어서 웃으므로 남이 그 웃음을 싫어하지 않는다.
<公明賈對曰…>樂然後笑라 人不厭其笑하니라.(憲問)
<공명가대왈…>낙연후소라 인불염기소하니라.(헌문)
정말로 즐거움을 맛보고 기뻐할 때에 자연스럽게 웃으면 그 웃음을 남들이 싫어하지 아니한다.(공명가가 공숙문자를 평한 말이다.)
ㅇ낙(樂)-즐겁다. ㅇ소(笑)-웃다.
319.
의로움을 확인한 후에 재물을 취하므로 남이 그 재물 취하는 것을 싫어하지 아니한다.
<公明賈對曰…>義然後取라 人不厭其取하니라.(憲問)
<공명가대왈…>의연후취라 인불염기취하니라.(헌문)
재물을 취할 때 그 재물을 취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지를 확인한 후 도리에 맞아야 취하므로 남들이 그것을 탐욕이라고 보지 않고 정당하게 여긴다. (공명가가 공숙문자를 평한 말이다.)
ㅇ의(義)-정의롭다. ㅇ취(取)-가지다.
320.
속이지 말고 면전에서 간하라.
<子曰>勿欺也요 而犯之니라.(憲問)
<자왈>물기야요 이범지니라.(헌문)
군주를 섬길 때는 진심을 다해 섬기고, 속이지 말며, 잘못이 있으면 눈치를 보려 하지 말고 얼굴을 마주 보고 의연하게 간언하라. 군주에게 간언하는 일은 무례자로 낙인찍히거나 자칫하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 생사존망의 위태로운 경우에는 직언을 해야 하겠지만 달리 우회적인 방법으로 간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요체는 군주에게 의연하게 간할 수 있는 처지가 되어야 한다.(자로가 군주를 섬기는 방법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한 말이다.)
ㅇ기(欺)-속이다. ㅇ범(犯)-간언 하다.
321.
군자는 위로 뻗어 진리 도덕에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뻗어 재물이나 이욕에만 통달한다.
<子曰>君子上達하고 小人下達하니라.(憲問)
<자왈>군자상달하고 소인하달하니라.(헌문)
나라와 사회의 지도자로서의 군자는 국가의 명운, 도덕의 시행, 학문의 진리 같은 고원하고 차원이 높은 문제들에 달관 통달하고, 소인은 신변의 문제나 생활을 위한 생업 등의 차원이 낮은 문제만 밝히면서 점점 뒤떨어진다.(공자의 말이다.)
ㅇ상(上)-위. ㅇ달(達)-사무치다. ㅇ하(下)-아래.
322.
옛날의 학자는 자기 수양을 위하고, 오늘의 학자는 남에게 보이기 위하여 공부한다.
<子曰>古之學者爲己러니 今之學者爲人이로다.(憲問)
<자왈>고지학자위기러니 금지학자위인이로다.(헌문)
옛날의 학자는 오직 자기의 수양을 위하여 학문을 하였으나, 오늘의 학자는 자기 수양보다 세상의 평판을 노리고 공부하고 있다.(공자의 말이다.)
ㅇ고(古)-옛날. ㅇ기(己)-자기. ㅇ금(今)-이제. ㅇ인(人)-남.타인.
323.
자기의 잘못을 적게 하고자 애쓰나, 잘 되지 않은 듯하다.
欲寡其過이나 而未能也니라.(憲問)
욕과기과이나 이미능야니라.(헌문)
위나라 대부인 거백옥은 애써서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 노력은 하지 마는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공자가 거백옥의 사자에게 당신의 선생(蘧伯玉)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하는 질문에 대한 사자의 대답이다.)
ㅇ욕(欲)-바라다. ㅇ과(寡)-적다. ㅇ과(過)-잘못. ㅇ미(未)-못하다.
324.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를 논하지 마라.
<子曰>不在其位면 不謀其政이니라.(憲問)
<자왈>부재기위면 불모기정이니라.(헌문)
사회, 조직에는 일정한 질서가 있다. 자기가 소속하고 있는 위치와 지위에 따라 전문적인 직무가 있게 마련이다.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지위와 관련되는 직무에 대하여 알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말할 권한도 없다. 자기가 소속하고 있는 위치와 책무 이외의 일에 대해서는 이러쿵저러쿵 해서 질서를 문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재(在)-있다. ㅇ위(位)-자리. 지위 ㅇ모(謀)-꾀하다. ㅇ정(政)-정치.
325.
군자는 생각하는 바가 그 지위를 벗어나지 않게 한다.
<曾子曰>君子思不出其位니라.(憲問)
<증자왈>군자사불출기위니라.(헌문)
군자는 그가 맡은 영역에 충실하여 자기의 위치, 직책에는 사명감을 가지고 철저하지만 남의 일에 대하여서는 함부로 말하거나 간섭하지 않는다.(증자의 말이다.)
ㅇ사(思)-생각하다. ㅇ출(出)-나다. ㅇ위(位)-자리. 지위
326.
군자는 자신의 말이 행동보다 지나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子曰>君子恥其言而過其行이니라.(憲問)
<자왈>군자치기언이과기행이니라.(헌문)
군자는 말만 훌륭하게 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실천할 수 없는 말은 하지 않으며, 말한 것보다 더 많이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치(恥)-부끄럽다. ㅇ언(言)-말. ㅇ과(過)-지나다.
327.
인자는 근심하지 않고, 지자는 혹하지 않으며, 용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子曰…>仁者不憂하고 知者不惑하고 勇者不懼니라.(憲問)
<자왈…>인자불우하고 지자불혹하고 용자불구니라.(헌문)
군자가 되는 세 가지 조건이 있는데, 인자는 뒤돌아보아 걸리는 일이 없으므로 근심이 없으며, 지자는 사리를 확실히 분간할 수 있으므로 혹하는 일이 없으며, 용자는 믿는 바대로 돌진하는 용기가 있으므로 두려워하지 않는다.(공자의 말이다.)
ㅇ우(憂)-걱정하다. ㅇ혹(惑)-어지럽다. ㅇ구(懼)-두렵다.
328.
나는 한가하지 않다.
<子曰…>我則不暇니라.(憲問)
<자왈…>아즉불가니라.(헌문)
자공이 말재주가 뛰어나서 때때로 남을 비평하는 버릇이 있으므로 이를 꾸짖기 위하여 공자가 한 말로서 나로서는 남을 비평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말이다.(공자의 말이다.)
ㅇ아(我)-나. ㅇ가(暇)-한가하다.
329.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나를 알아줄만한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
<子曰…>不患人知不己知에 患己不能也라.(憲問)
<자왈…>불환인지부기지에 환기불능야라.(헌문)
흔히 사람들은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나 스스로가 남들이 알아줄만한 자력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지는 못한다. 남이 알아줄만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려 노력해야 한다. (공자의 말이다.)
ㅇ환(患)-걱정하다. ㅇ기(己)-자기. ㅇ능(能)-능력.
330.
천리마가 칭찬 받는 것은 그 힘이 아니라 그 덕이다.
<子曰>驥不稱其力하고 稱其德也라.(憲問)
<자왈>기불칭기력하고 칭기덕야라.(헌문)
천리마인 명마 기(驥)는 힘이 있어서 잘 뛰기 때문에 칭찬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조련된 기품이 뛰어나기 때문에 칭찬을 받는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 기(驥)-고대 중국의 상징적인 명마로서 하루에 천리를 고속으로 달리는 경이적인 힘을 가진 말이라고 전해온다. 소위 천리마이다.
ㅇ기(驥)-천리마. ㅇ칭(稱)-칭찬하다.
331.
원한은 강직함으로 갚고, 덕행에는 은덕으로 갚아라.
<子曰>以直報怨이오 以德報德이니라.(憲問)
<자왈>이직보원이오 이덕보덕이니라.(헌문)
억울함을 당하면 그 도리에 어긋난 처사를 공평무사한 판단에 의하여 강직함으로 갚아야 하고, 덕스러운 은혜에 대하여는 은덕으로 갚아야 한다.(어떤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하여 그것을 덕으로 갚으면 어떻습니까? 하는 질문에 공자는 그러면 덕스러운 일에는 무엇으로 갚을 것인가 하고 공자가 한 말이다.)
ㅇ직(直)-곧다. 강직하다. ㅇ보(報)-갚다. ㅇ이(以)-로써.
332.
하늘을 원망하지 말며, 사람도 탓하지 마라.
<子曰>不怨天하며 不尤人이라.(憲問)
<자왈>불원천하며 불우인이라.(헌문)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단순히 대상으로 보지 말고, 사람과 만물을 낳게 하며 없어지게 하는 주체를 천 곧 하늘이라고 보아야 한다. 사람은 자기 자신의 불우한 한을 푸는 대상을 하늘(천)이라고 정하여 놓고, 하늘을 원망하지도 말고 사람을 탓하지도 마라. 하늘은 자기 자신과 만물의 근원이고, 원망의 대상이 되는 사람도 자기 자신과 같은 사람이다. 오직 자기 자신을 탓해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불(不)-아니. ㅇ원(怨)-원망하다. ㅇ우(尤)-탓하다.
333.
밑으로 배워 위로 통달한다.
<子曰…>下學而上達하니라.(憲問)
<자왈…>하학이상달하니라.(헌문)
자기 자신보다 신분, 연령, 학식 등이 낮은 사람에게도 배우고, 신변의 비근한 것이나 자질구레한 일이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배워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져 간다. 더 나아가서 자기 자신의 일상생활을 잘 배우고 그 근원인 운명의 자각으로까지 깊이 들어가서 인간으로서의 존재 방식이나 운명의 개척 방법까지 깨달아 통달하는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학(學)-배우다. ㅇ달(達)-통달하다.
334.
도가 이루어지는 것도 천명이며, 도가 폐하는 것도 천명이다.
<子曰>道之將行也與도 命也며 道之將廢也與도 命也라.(憲問)
<자왈>도지장행야여도 명야며 도지장폐야여도 명야라.(헌문)
도리가 통하는 것이나 무리가 통하는 것이나 모두 천명에 달려있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 (공자의 말이다.)
ㅇ장(將)-장차. ㅇ명(命)-천명. ㅇ폐(廢)-폐하다.
335.
현자는 세상을 피하고 토지를 피하고 색을 피하고 말을 피한다.
<子曰>賢者僻世其次僻地하며 其次僻色其次僻言하니라.(憲問)
<자왈>현자벽세기차벽지하며 기차벽색기차벽언하니라.(헌문)
세상이 어지러우면 현자는 세상을 피하여 은둔하고, 어지러운 지역을 피하여 이주하거나 망명하고, 권력자의 안색을 보고 피하고, 상대의 분노를 자극할 말을 피하여 침묵한다.(공자의 말이다.)
ㅇ벽(벽)-피하다. ㅇ세(世)-세상. ㅇ지(地)-땅. ㅇ색(色)-안색. ㅇ언(言)-말.
336.
윗사람이 예를 좋아하면 백성을 부리기 쉽다.
<子曰>上好禮면 則民易使也니라.(憲問)
<자왈>상호례면 즉민이사야니라.(헌문)
윗사람이 예를 숭상하면, 아랫사람들은 겸손의 미덕을 깨달아, 자기의 분수를 알게 되므로 부리기가 쉬워진다.(공자의 말이다.)
ㅇ호(好)-좋아하다. ㅇ이(易)-쉽다. ㅇ사(使)-시키다.
337.
자기 수양을 하고 경건해야 한다.
<子曰>修己以敬이니라.(憲問)
<자왈>수기이경이니라.(헌문)
군자는 먼저 자기 수양에 힘쓰고 사람을 대할 때 경건하고 신중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자로가 군자의 임무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대답한 말이다)
ㅇ수(修)-닦다. ㅇ기(己)-자기. ㅇ경(敬)-공경하다.
338.
자기 수양을 하고 남을 편하게 해주어야 한다.
<子曰…>修己以安人이니라.(憲問)
<자왈…>수기이안인이니라.(헌문)
군자는 자기 수양을 쌓고 그 덕을 널리 펴서, 백성들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써야 한다.(자로가 군자의 임무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대답한 말이다)
ㅇ수(修)-닦다. 수양하다. ㅇ기((己)-자기. ㅇ안(安)-편안하다. ㅇ인(人)-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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