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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고전/논어의 명언

12. 안연편의 명언

간천(澗泉) naganchun 2015. 7. 5. 16:15

 

12. 안연편의 명언

 

227.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

<子曰> 克己復禮爲仁이니라.(顔淵)

<자왈> 극기복례위인이니라.(안연)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자아를 눌러 절도를 지키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의 길이다. 자기 자신의 욕심만을 충족시키려 하면 인이 될 수 없다.(공자의 말이다.)

()-이기다. ()-자기. ()-돌아오다.

 

228.

인을 이룩함은 나로부터 비롯함이다. 어찌 남에게 의존하는 것이겠는가.

<子曰>爲仁由己而由人乎哉.(顔淵)

<자왈>위인유기니 이유인호재아.(안연)

 

인의 도를 실천할 것인지 어떤지는 본인의 자각에 따르는 것이지 남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인의 도를 행하려 한다면 언제든지 행할 수 있다. 남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공자의 말이다.)

()-말미암다.

 

229.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듣지 말며, 말하지 말고, 행동하지 마라.

<子曰>非禮勿視하며 非禮勿聽하며 非禮勿言하며 非禮勿動이니라.(顔淵)

<자왈>비례물시하며 비례물청하며 비례물언하며 비례물동이니라.(안연)

 

예에 합당하지 않은 일은 행하지 마라야 한다. 보는 것, 듣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이 예에 맞지 않은 데 익숙해지면, 모르는 사이에 마음에서 정도를 잃어버리게 된다. 인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항목으로 제시한 말이다. 이를 흔히 사물(四勿=勿視, 勿聽, 勿言, 勿動)이라고 한다.(공자의 말이다.)

()-아니다. ()-말다. ()-듣다. ()-행동하다.

 

230.

문 밖에 나가 사람을 대할 때는 큰손님 대하듯 하라.

<子曰>出門如見大賓이라.(顔淵)

<자왈>출문여견대빈이라.(안연)

 

일단 문 밖으로 나가서 사람을 만날 때는 노소, 빈부, 귀천을 불문하고 큰 손님을 만나는 것처럼 정중히 대해야 한다. 이것이 인격을 존중하는 태도이다.(공자의 말이다.)

()-나다. ()-. ()-같게 하다. ()-손님.

 

231.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 모시듯 신중히 하라.

<子曰>使民如承大祭하라.(顔淵)

<자왈>사민여승대제하라.(안연)

 

백성을 부릴 때는 중대한 제사를 모시듯이 깊이 생각하고 조심하여 예를 따르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행해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使)-시키다. ()-받들다. ()-크다. ()-제사.

 

232.

내가 원하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

<子曰>己所不欲이면 勿施於人이라.(顔淵)

<자왈>기소불욕이면 물시어인이라.(안연)

 

나 자신이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시키는 것은 사람다운 배려가 부족한 탓이다. 내가 싫으면 남도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해야 참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인인이다.(공자의 말이다.)

()-자기. ()-. ()-하고자 하다. ()-말다. ()-베풀다.

 

233.

어진 사람은 말이 무겁다.

<子曰>仁者其言也訒이니라.(顔淵)

<자왈>인자기언야인이니라.(안연)

 

어진 사람은 자신이 한 말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어설피 생각하여 단정하지 않고 동시에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제자 사마우(司馬牛)가 군자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한 말이다.)

()-.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234.

군자는 걱정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子曰>君子不憂不懼니라.(顔淵)

<자왈>군자불우불구니라.(안연)

 

군자는 언행에 그릇됨이 없으므로 두려워하거나 겁내는 일이 없다.(제자 사마우(司馬牛)가 군자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한 말이다.)

()-걱정하다. ()-두려워하다.

 

235.

속으로 반성하여 허물이 없거늘 어찌 두려워하며 어찌 겁내겠는가.

<子曰>內省不疚夫何憂何懼리오.(顔淵)

<자왈>내성불구니 부하우하구리오.(안연)

 

반성하여 거리낌이 없으니 걱정을 하거나 두려워하거나 겁낼 일이 없다.(제자 사마우(司馬牛)가 군자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한 말이다.)

()-. . ()-살피다. ()-.

 

236.

삶과 죽음은 운명에 매어 있고, 부하고 귀하게 되는 것은 천명에 매어 있다.

<子夏曰>死生有命이요 富貴在天이니라.(顔淵)

<자하왈>사생유명이요 부귀재천이니라.(안연)

 

사람의 삶과 죽음 그리고 빈부와 귀천은 모두가 천명에 달려 있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자하의 말이다.)

()-천명. ()-부하다. ()-귀하다.

 

237.

천하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형제이다.

<子夏曰>四海之內皆兄弟也니라.(顔淵)

<자하왈>사해지내개형제야니라.(안연)

 

사람의 진심을 다해서 공경하고 예를 갖추어 대한다면 이 세상사람 모두가 형제이다. 형제가 없다고 슬퍼하지 마라. 형제는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그것은 천명에 달려 있고, 때로는 형제도 부담이 되는 수가 있다. 사마우는 형 사마환퇴가 공자와는 반대의 입장에서 한때는 공자를 죽이려고까지 하였다. 아우로서 형이 없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외롭다 하는 사마우를 위로하는 자하의 말이다.)

*사마환퇴(司馬桓魋)-공자가 주유천하하여 유세를 하려 송()나라로 가는 도중 큰 나무 밑에서 제자들을 모아 예를 강론하고 있었다. 당시 송나라의 병조판서였던 환퇴는 덕치주의를 주장하는 공자를 반대하여 큰 나무를 베어 넘어뜨려서 깔려 죽이려 하였다. 이 사람이 사마우의 형이었다 한다.(공자세가)

()-바다. ()-모두. ()-.

 

238.

식량이 풍족하고 군비가 족하며 백성들의 믿음이 있다.

<子曰>足食하고 足兵하며 民信之矣.(顔淵)

<자왈>족식하고 족병하며 민신지의라.(안연)

 

첫째로 식량이 풍족하게 하여야 하고, 둘째로 군비를 튼튼히 하여야 하며, 셋째로 백성들 상호간에 신의가 두터워지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세 가지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이다.(제자 자공(子貢)이 정치의 목표에 대하여 질문을 하자 공자가 대답한 말이다.)

()-족하다. ()-식량. ()-군사.

 

239.

백성들이 믿지 않으면 국가가 존립할 수 없다.

<子曰>民無信이면 不立이니라.(顔淵)

<자왈>민무신이면 불입이니라.(안연)

 

사회는 성원의 신뢰가 있어서 이루어진다. 사회 성원 간에 신뢰가 없어지면 그 사회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 공자는 국가를 경영하는 목표는 식(), (), ()의 세 가지인데 그 중에 하나만을 취한다면 신()이라 하였다. 정치에 대한 백성의 신뢰는 국가 존립의 기초가 된다.(제자 자공(子貢)이 신의가 중요함에 대하여 질문을 하자 공자가 대답한 말이다.)

()-없다. ()-믿다. ()-서다.

 

240.

군자는 실질적인 바탕을 세우면 된다. 문식으로 꾸며서 무엇 하겠느냐.

<棘子成曰>君子質而已矣니라 何以文爲리오.(顔淵)

<극자성왈>군자질이이의니라 하이문위리오.(안연)

 

군자는 교육과 수양으로 체득한 학문이나 교양 곧 문()보다도 천성이 질박함 곧 질()이 더 중요하다. 극자성이 한 말이다. 이에 대하여 자공(子貢)은 문()도 질()도 다 갖추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극자성(棘子成)-()나라 대부.

()-바탕. 질박하다. ()-. 문화, 형식.

 

241.

실수로 한 말은 네 마리의 마차로도 쫓을 수 없다.

<子貢曰>駟不及舌이니라.(顔淵)

<자공왈>사불급설이니라.(안연)

 

한 번 말을 실수하면 그 말은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로도 뒤쫓을 수가 없다. 곧 한 번 실수로 한 말은 지울 수가 없다. 극자성의 군자론에 대하여 자공이 문() ()이 다 갖추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한 말이다.

()-한 수레를 끄는 네 마리의 말. ()-미치다. ()-. .

 

242.

범이나 표범의 가죽이 개나 양의 가죽과 다르지 않다.

<子貢曰>虎豹之鞹猶犬羊之鞹이라.(顔淵)

<자공왈>호표지곽이 유견양지곽이라.(안연)

 

()과 질()은 분리할 수 없는 것인데, 만일 범이나 표범에게 털이 없다면 개 가죽이나 양가죽과 다를 것이 없다고 비유한 말이다. 질만을 말한다면 같다는 말이다. () 곧 소질도 중요하지만 교육이나 훈련에 의하여 길러진 교양 곧 문()도 중요하다. 이 문이 특색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자공이 군자는 문과 질은 다 갖추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비유한 말이다.)

()-호랑이. ()-표범. ()-다룬 가죽. ()-. ()-.

 

243.

백성이 풍족하면 어느 임금이 부족하겠으며, 백성이 부족하면 어느 임금이 혼자서 풍족하겠는가.

<有若對曰>百姓足이면 君孰與不足이며 百姓不足이면 君孰與足이리오.(顔淵)

<유약대왈>백성족이면 군숙여부족이며 백성부족이면 군숙여족이리오.(안연)

 

백성이 풍부한 생활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부족하다고 하는 군주가 어디에 있겠는가. 또 백성이 생활에 곤란을 느끼고 있을 때 나는 풍족하다고 말하는 군주가 어디 있겠는가. 백성이 풍족하면 군주도 풍족하고 백성이 부족하면 군주도 부족해지는 것이 정치의 상도가 아니겠는가. 군주는 그 생활을 백성과 일체가 되어야 한다.(유약의 말이다.)

()-일백. ()-성씨. ()-풍족하다. ()-누구. ()-더불어.

 

244.

충성과 신의를 근본으로 하여 의를 따라 옮기면 덕을 높이는 것이다.

<子曰>主忠信하여 徙義崇德也.(顔淵)

<자왈>주충신하여 사의면 숭덕야라.(안연)

 

어떤 경우에라도 충성과 신의를 근본으로 하여 도리에 맞도록 행동하면 인격은 닦아지고 저절로 덕이 높아지는 것이다.(제자 자장(子張)이 덕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공자가 대답한 말이다.)

()-주인. . ()-옮기다. ()-높이다. 존중하다.

 

245.

이를 사랑하면 그가 살기를 바라고, 이를 미워하면 그가 죽기를 바란다. 이것이 미혹이다.

<子曰>愛之欲其生하고 惡之欲其死하나니是惑也.(顔淵)

<자왈>애지욕기생하고 오지욕기사하나니시혹야라.(안연)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 하여 그가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살기를 바랐었는데, 그 사람은 변함이 없는데 일단 싫어지거나 미워지면 그가 죽어버렸으면 하고 바란다. 때와 경우에 따라 감정이 변하는 것이 사람의 미혹이다.(공자의 말이다.)

()-사랑하다. ()-바라다. ()-밉다. ()-미혹하다.

 

246.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孔子對曰>君君, 臣臣, 父父, 子子니이다.(顔淵)

<공자대왈>군군, 신신, 부부, 자자니이다.(안연)

 

임금은 임금의 이름에 걸맞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대로 아비는 아비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그 이름과 직분에 맞도록 행동해야 한다. (제나라 경공(景公)이 정치의 근본 원칙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대답한 말이다.)

()-임금. ()-신하. ()-아버지 ()-아들.

 

247.

승낙한 일을 묵히는 일이 없다.

<子曰>無宿諾이러라.(顔淵)

<자왈>무숙낙이러라.(안연)

 

자로는 즉단 즉결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서 일단 승낙한 일은 즉시 실행에 옮겨 묵히는 일이 없었다.(공자의 말이다.)

(宿)-묵다. ()-말하다. 승낙하다.

 

248.

자리에 있으면 게을리 하지 말고, 일을 행함에는 충실해라.

<子曰>居之無倦하며 行之以忠이니라.(顔淵)

<자왈>거지무권하며 행지이충이니라.(안연)

 

사명감에 철저해서 자기가 하는 일에는 게으르지 말고 성의를 다하여 행해야 한다.(자장의 정치에 대한 질문에 공자가 한 말이다.)

()-있다. ()-게으르다. ()-충실하다.

 

249.

군자는 남의 좋은 점을 도와서 이를 이루게 하고, 남의 사악한 점은 이를 선도하여 이루지 못하게 한다.

<子曰>君子成人之美하고 不成人之惡하니라.(顔淵)

<자왈>군자는 성인지미하고 불성인지악하니라.(안연)

 

군자는 남의 결점을 들어내지 않고 장점을 더 신장시켜 주려고 노력하고 남의 사악한 점은 선도하려 노력한다.(공자의 말이다.)

()-이루다. ()-좋다. ()-나쁘다.

 

250.

정치는 바로잡는 것이다.

<孔子對曰>政者正也니라.(顔淵)

<공자대왈>정자정야니라.(안연)

 

노나라 실권자 계강자(季康子)의 정치의 방법에 대한 질문에 공자가 답한 말이다. 정치의 요체는 바른 일을 행하는 것이다. 권력자가 솔선수범하여 바른 일을 한다면 누가 따르지 않겠는가.(공자의 말이다.)

()-()과 동음 동의, 바르게 하다.

 

251.

통솔자가 바르게 나아간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는가.

<子曰>子帥以正이면 孰敢不正이리오.(顔淵)

<자왈>자수이정이면 숙감부정이리오.(안연)

 

위에 있는 통솔자가 솔선하여 정도를 걸어간다면 모든 것은 바르게 나아가게 된다. 누가 감히 부정을 저지르겠는가?(공자의 말이다.)

()-누구. ()-통솔자. 주장하다. ()-구태여.

 

252.

우선 당신이 욕심을 내지 않으면 비록 상을 준다 해도 도둑질을 아니 할 것이다.

<孔子對曰>苟子之不欲이면 雖賞之라도 不竊하리라.(顔淵)

<공자대왈>구자지불욕이면 수상지라도 불절하리라.(안연)

 

세상에 도둑이 많은 것은 위정자가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사리사욕을 버린다면, 비록 상을 주어 장려하더라도 도둑질은 아니 할 것이다. (계강자가 공자에게 요즘 도둑이 많아서 걱정이라고 하자 공자가 한 말이다.)

()-비록. ()-상주다. ()-도둑질하다.

 

253.

정치를 한다면서 어찌 살인을 하려고 하는가.

<孔子對曰>爲政焉用殺이리오.(顔淵)

<공자대왈>위정언용살이리오.(안연)

 

정치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선한 사람만 남겨두고 세상의 악당을 모두 죽인다면 그것이 정치의 목적에 맞는 행위인가. 정치는 모든 백성을 살리는 것이 아니겠는가.(계강자가 공자에게 무도한 자를 모두 죽여 버리면 어떠한가 하는 말에 공자가 대답한 말이다.)

()-쓰다. ()-죽이다.

 

254.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반드시 쓸리어 따르게 된다.

<孔子對曰>君子之德風이요 小人之德草草上之風必偃하니라.(顔淵)

<공자대왈>군자지덕풍이요 소인지덕초라 초상지풍필언하니라.(안연)

 

위정자의 덕성은 비유한다면 바람과 같고, 백성의 덕성은 풀이라고 할 수 있다. 위정자가 좋은 바람을 일으키면 풀인 백성은 좋은 쪽으로 날리고 나쁜 바람을 일으키면 백성은 나쁜 쪽으로 날린다. 위정자는 좋은 바람만을 일으켜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민중을 민초(民草)라 함은 여기서 유래한다.

()-바람. ()-. ()-눕다. ()-더하다().

 

255.

그것은 유명한 사람이지 달인이 아니다.

<子曰>是聞也非達也니라.(顔淵)

<자왈>시문야라 비달야니라.(안연)

 

평판만 좋은 인물은 소문난 사람 곧 유명한 사람이지 달인은 아니다. (자장의 정치에 관여하는 자로서 달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합닊?” 라는 질문에 대한 공자의 말이다.)

()-이름나다. ()-통달하다.

 

256.

달인은 질박하고 정직하며 정의를 사랑한다.

<子曰>夫達也者質直而好義하니라.(顔淵)

<자왈>부달야자는 질직이호의하니라.(안연)

 

달인이란 본바탕이 정직하되 단순히 정직 일변도가 아니라 임기응변하여 정의로운 길을 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자장의 정치에 관여하는 자로서 달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합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공자의 말이다.)

()-바탕. ()-정직.

 

257.

달인은 언어나 안색을 꿰뚫어보는 사람이다.

<子曰>夫達也者察言而觀色이니라.(顔淵)

<자왈>부달야자는 찰언이관색이니라.(안연)

 

달인이란 상대의 말을 잘 들어서 의미를 깊이 통찰함과 동시에 안색을 통하여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다.(자장의 정치에 관여하는 자로서 달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공자의 말이다.)

()-살피다. ()-보다.

 

258.

달인은 사려 깊고 태도가 겸허한 사람이다.

<子曰>夫達也者慮以下人이니라.(顔淵)

<자왈>부달야자는여이하인이니라.(안연)

 

달인이란 사려 깊고 용의주도하며 겸허하게 남을 대하는 사람이다.(자장의 정치에 관여하는 자로서 달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공자의 말이다.)

()-생각하다. ()-내리다.

 

259.

유명한 사람은 어진듯하면서도 행동은 딴판이며, 이리 살면서도 아무런 의혹도 없다.

<子曰>夫聞也者色取仁而行違居之不疑하니라.(顔淵)

<자왈>부문야자는 색취인이행위요 거지불의하니라.(안연)

 

그 안색이나 태도는 매우 어진 사람 같이 보여서 세상의 평판은 좋으나, 실제의 행동은 어진 사람의 행동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태연하여 의혹을 느끼게 하지 않는 사람은 달인이 아니고 이름난 사람이다.(자장의 정치에 관여하는 자로서 달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합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공자의 말이다.)

()-낯빛. ()-가지다. ()-다르다. ()-의심하다.

 

260.

일을 먼저하고 얻는 것을 뒤에 하면, 그것이 덕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子曰>先事後得非崇德與.(顔淵)

<자왈>선사후득이 비숭덕여아.(안연)

 

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보다 먼저 실행하고, 보수를 받는 일은 다른 사람의 뒤에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인덕을 높이는 길이다.(공자의 말이다.)

()-먼저. ()-얻다. ()-숭상하다.

 

261.

자신의 나쁜 점을 공격하고 남의 나쁜 점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 사악함을 고쳐서 바로잡는 것이 아니겠는가.

<子曰>攻其惡하고 無攻人之惡非修慝與.(顔淵)

<자왈>공기악하고 무공인지악이 비수특여아.(안연)

 

남의 과오를 보면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관대하게 대하며, 자기 자신의 과오는 철저히 징계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속에 감추어진 악을 눌러 바로잡는 길이다.(공자의 말이다.)

()-치다. 공격하다. ()-닦다. 수양하다. ()-간악하다.

 

262.

하루아침의 분을 못 이겨 내 몸을 잊고, 그 누를 부모에게까지 끼치는 것이 바로 미혹된 짓이 아니겠는가.

<子曰>一朝之忿으로 亡其身하여 以及其親非惑與.(顔淵)

<자왈>일조지분으로 망기신하여 이급기친이 비혹여아.(안연)

 

한 때의 분을 참지 못하여 자기를 잃고 나타난 결과가 화를 자초하여 그 화를 친족에까지 미치게 하는 것은 미혹일 수밖에 없다. 언제나 감정은 눌러야 할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아침. (忿)-분함. ()-망치다. ()-친족.

 

263.

인은 남을 사랑하는 것이다.

<問仁, 子曰>愛人이라.(顔淵)

<문인, 자왈>애인이라.(안연)

 

번지(樊遲)가 공자에게 인()이란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남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공자의 말이다.)

()-묻다. ()-사랑하다.

 

264.

충고하여 선도하지만 듣지 않으면 그만두어라.

<子曰>忠告而善導之하되 不可則止하라.(顔淵)

<자왈>충고이선도지하되 불가즉지하라.(안연)

 

거짓 없이 진심으로 좋은 방향으로 선도하는 것이 친우로서의 도리이다. 그러나 그 친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충고는 그만두는 것이 좋다. 자칫하면 욕을 당하게 된다.

()-충고하다. ()-알리다. ()-이끌다. ()-그치다.

 

265.

글로써 벗과 사귀고, 벗이 됨으로써 서로 인덕을 돕는다.

<曾子曰>以文會友하고 以友輔仁이니라.(顔淵)

<증자왈>이문회우하고 이우보인이니라.(안연)

 

글과 학문을 바탕으로 해서 벗을 사귀고, 그래서 벗이 되고 나면 서로 인덕을 수양하는 도움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증자의 말이다.)

()-으로써. ()-모으다. ()-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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