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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고전/논어의 명언

9, 자한편의 명언

간천(澗泉) naganchun 2015. 7. 5. 16:00

 

9, 자한편의 명언

 

188.

편견이 없고, 집착이 없고, 완고함이 없고, 아집이 없다.

毋意, 毋必, 毋固, 毋我하시니라.(子罕)

무의, 무필, 무고, 무아하시니라.(자한)

 

공자에게는 의(), (), (), ()의 건전하지 못한 점이 전혀 없었다. () 곧 주관적인 억측이나 사견에 의한 편견이 없고, 한 가지 일에 융통성 없이 집착하여 억지로 밀고 나아가는 바가 없으며, 고루한 하나의 판단에 완고함이 없고, 자기본위로 생각하는 아집이 없었다.(어느 제자의 말이다.)

()-없다. ()-. ()-반드시. ()-굳다.

 

189.

나는 쓰이지 않았으므로 육예에 통하게 되었다.

<子云>吾不試故藝니라.(子罕)

<자운>오불시고예니라.(자한)

 

공자는 어려서는 가난했고 젊은 때 관직에 채용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육예에 통하게 되었다.(공자의 겸손의 말이다.)

*()-육예로서 예(), (), (), (), (), ()로서 사족의 자녀들의 취직 시험 과목이었다.

* 나는 어려서 비천했으므로 천한 일을 많이 배웠다.(吾少也賤하여 故多能鄙事.)(자한)

()-. ()-쓰이다. 시험하다. ()-까닭. ()-재주.

 

190.

우러러볼수록 점점 높아지고, 뚫고 들어갈수록 점점 단단하기만 하다.

<顔淵曰>仰之彌高하며 鑽之彌堅하니라.(子罕)

<안연왈>앙지미고하며 찬지미견하니라.(자한)

 

높은 것은 올려다볼수록 높고, 단단한 것은 송곳으로 뚫으면 뚫을수록 단단하게만 느껴진다. 공자의 인격의 고매함과 견고함은 이와 비슷하다.(안연이 공자를 찬양한 말이다.)

()-우러르다. ()-더욱. ()-뚫다. ()-굳세다.

 

191.

문으로써 나의 식견을 넓히고, 예로써 나의 식견을 요약하게 했다.

<顔淵曰>博我以文하고 約我以禮하니라.(子罕)

<안연왈>박아이문하고 약아이례하니라.(자한)

 

문 곧 시, , , 악을 교양으로 학습하게 하여 식견을 넓히고, 교양인으로서 예의를 실천한다. (안연의 말이다.)

()-넓다. ()-요약하다.

 

192.

내가 누구를 속이겠느냐? 하늘을 속일 수 있겠느냐?

吾誰欺이며 欺天乎.(子罕)

오수기이며 기천호아.(자한)

 

공자님이 병이 났을 때 만일에 대비하여 자로는 제자들을 공자의 가신으로 만들어 장례를 성대히 치르고자 하였다. 그런데 공자가 병이 나아졌을 때에 자로를 꾸짖으며 한 말이다.

내가 제후도 아닌데 누구를 속여서 제후인 척하겠느냐? 설사 사람들은 속인다 하더라도 하늘마저 속일 수 있겠느냐? 가신이 아닌 제자들 앞에서 간소한 장례식을 바란다는 말이다. 남을 기만한다. 특히나 하늘을 기만한다는 것은 공자로서는 용납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이 죽으면 고관대작인 것처럼 위패를 만들어 모시는 예가 흔히 있다.

()-. ()-누구. ()-속이다.

 

193.

군자가 거기에 살면 야만인이 있을 수 있겠는가.

<子曰>君子居之何陋之有리오.(子罕)

<자왈>군자거지면 하루지유리오.(자한)

 

어떤 곳이라도 거기에 군자가 살게 되면 문명이나 학문에 교화되어 비루하고 야만적인 일은 없어진다.(공자의 말이다.)

()-있다. 살다. ()-어찌. ()-더럽다.

 

194.

술에 취하지 않는다.

<子曰>不爲酒困이라.(子罕)

<자왈>불위주곤이라.(자한)

 

술을 마셔도 취해서 주사를 저지르는 일은 없다.(공자의 말이다.)

()-. ()-어지럽다. 난하다.

 

195.

지나가는 것은 이와 같구나. 밤이고 낮이고 쉬지 않는다.

<子曰>逝者如斯夫인저 不舍晝夜로다.(子罕)

<자왈>서자여사부인저 불사주야로다.(자한)

 

지나가는 것은 이와 같은가. 밤이고 낮이고 쉬지 않는구나. 현존하는 모든 것은 이렇게 변전하여 물 흐르듯이 변한다. 석가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했고, 그리스의 헤라그레이토스는 만물은 유전한다고 하여 어제의 것은 오늘 그대로 있지 않음을 말하였다. 이렇듯 공자도 강가에 서서 과거를 돌이켜보며 늙음을 개탄하여 한 말이리라. (공자의 말이다.)

()-가다. ()-쉬다. ()-. ()-.

 

196.

산을 만드는 데 비유한다면 한 바구니가 모자라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그침은 나의 그침이다.

<子曰>譬如爲山未成一蓑止吾止也니라.(子罕)

<자왈>비여위산에 미성일사를 지오지야니라.(자한)

 

뜰에 축산을 쌓을 때 한 바구니면 다 이루어질 단계에서 그쳐버려서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 책임은 나 자신에 있으며 자기 발전이 중지된 것이나 같다. 처음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후로 마무리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공자의 말이다.)

()-못하다. ()-이루다. ()-바구니. ()-그치다.

 

197.

싹이 나고도 이삭이 나지 않은 것도 있고, 이삭이 나고도 열매가 맺지 않은 것도 있구나.

<子曰>苗而不秀者有矣夫秀而不實者有矣夫인저.(子罕)

<자왈>묘이불수자유의부며 수이불실자유의부인저.(자한))

 

싹이 나서 자라다가도 꽃이 피지 않는 경우도 있고, 꽃이 피고 이삭이 나와도 열매가 맺지 않은 경우도 있다. 열 살 전에 신동이라고 알려진 사람이 서른 살이 되어 범인의 자질 밖에 못 지니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인간의 가능성을 예단할 수는 없으나 부단히 재능 개발에 힘써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학문의 습득이나 덕의 수양을 벼이삭의 성장에 비유한 말이다.

()-. ()-빼어나다. 벼이삭이 빼어남. ()-열매.

 

198.

후배가 두렵다.

<子曰>後生可畏.(子罕)

<자왈>후생가외라.(자한)

 

후배인 젊은이에게는 장래가 있기 때문에 두려워해야 할 존재이며, 귀히 여겨야 할 존재이다. 그들의 공부와 노력이 장차 얼마나 큰일을 해낼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후진들의 무한대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격려해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 ()-두렵다.

 

199.

마흔 살, 쉰 살이 되어도 아무 것도 들리는 것이 없다면, 두려워할 가치가 없다.

<子曰>四十五十而無聞焉이면 斯亦不足畏也已니라.(子罕)

<자왈>사십오십이무문언이면 사역부족외야이니라.(자한)

 

젊은이는 두려워해야 할 존재이나 사십 세 오십 세가 되어도 그 이름이 세상에 알려질 정도가 아니라면 이것은 두려워 할 존재가 되지 못한다. 노력해서 적어도 사오십 전에 성공해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듣다. ()-족하다. .

 

200.

대군의 총수는 빼앗을 수 있으나,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그의 뜻을 빼앗을 수는 없다.

<子曰>三軍可奪帥也이나 匹夫不可奪志也니라.(子罕)

<자왈>삼군가탈수야이나 필부불가탈지야니라.(자한)

 

대군을 지휘하는 장수를 생포하여 그 지휘권을 빼앗을 수는 있지만, 아무리 지위가 낮은 사람이라도 굳은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어떠한 힘도 그의 정신을 빼앗을 수는 없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하여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자주적으로 실천에 힘쓸 일이다.(공자의 말이다.)

()-변변치 못하다. ()-남자. ()-빼앗다. ()-.

 

201.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전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알 수 있다.

<子曰>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也니라.(子罕)

<자왈>세한연후에 지송백지후조야니라.(자한)

겨울이 되어 다른 나무들이 다 시들어버린 후에야 비로소 소나무나 전나무가 강인하게 역경을 이겨내어 청청함을 간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도 고난을 겪고 나서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절후. ()-춥다. ()-그렇다. ()-소나무. ()-전나무. ()-늦다. ()-시들다.

 

202.

지자는 혹하지 아니한다.

<子曰>知者不惑이니라.(子罕)

<자왈>지자불혹이니라. (자한)

지혜로운 자는 세상의 이치를 알고 있으므로 어떤 문제에 부닥쳐도 올바른 판단을 내려 대처할 수 있으므로 당혹스러워하지 아니한다. (공자의 말이다.)

()-혹하다.

 

203.

인자는 걱정하지 아니한다.

<子曰>仁者不憂니라.(子罕)

<자왈>인자불우니라.(자한)

 

인자는 인생 최고의 목표라 할 수 있는 인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어서 안정되고 기쁨과 즐거움을 항상 지니고 있으므로 어떠한 사태에도 걱정하지 아니한다.(공자의 말이다.)

()-걱정하다.

 

204.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아니한다.

<子曰>勇者不懼니라.(子罕)

<자왈>용자불구니라.(자한)

 

용감한 자는 의지가 굳고 결단력이 강하므로 두려워하지 않는다.(공자의 말이다.)

()-씩씩하다. ()-두렵다.

 

205.

같은 입장에 설 수는 있어도, 똑 같이 임기응변할 수는 없다.

<子曰>可與立이라도 未可與權이니라.(子罕)

<자왈>가여립이라도 미가여권이니라.(자한)

 

같은 일을 하는 입장이지만 함께 하는 그 일에 대하여 자기와 똑 같이 그 경중, 전후, 대소를 바르게 판단하여 행동할 수 있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각자 독자적인 개성이 있으므로 개성에 따라 사태에 대처하는 방법은 똑 같을 수 없다.(공자의 말이다.)

()-이룩하다. ()-못하다. ()-모사하다.

 

206.

아직 골똘히 생각하지 않는구나, 어찌 멀다고만 하는가.

<子曰>未之思也언정 夫何遠之有리오.(子罕)

<자왈>미지사야언정 부하원지유리오.(자한)

 

언제나 생각은 하고 있으면서도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많이 한다. 그것은 생각하는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참으로 못 견딜 정도로 그리워한다면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속담에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도 지척이라는 말과 같다고 할 수 있다.(공자의 말이다.)

()-생각하다. ()-어찌. ()-멀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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