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태백편의 명언
165.
공손하나 예를 갖추지 않으면 수고롭다.
<子曰>恭而無禮則勞니라.(泰伯)
<자왈>공이무례즉로니라.(태백)
공손한 것은 좋은 일이나 예에 맞지 않으면 신경을 쓰게 하여 피로해진다. 그런데 공손하여 예의를 갖추면 편안하다.
(공자의 말이다.)
ㅇ공(恭)-공손하다. ㅇ로(勞)-수고롭다.
166.
조심스러우나 예를 갖추지 않으면 놀랍다.
<子曰…>愼而無禮則葸니라.(泰伯)
<자왈…>신이무례즉사니라.(태백)
삼가 조심하는 마음이 깊기는 하지만 예의에 맞지 않으면 비겁해보이고 움츠려진다. 그런데 조심스러우면서 예의를 갖추면 태연해진다.(공자의 말이다.)
ㅇ사(葸)-휘둥그레지다. 마음속으로 두렵다.
167.
용감하나 예를 갖추지 않으면 난폭해진다.
<子曰…>勇而無禮則亂이니라.(泰伯)
<자왈…>용이무례즉란이니라.(태백)
용감한 것은 좋은 일이나 예의에 맞지 않으면 난폭해진다. 그런데 용감하면서 예의를 갖추면 의연해진다.(공자의 말이다.)
ㅇ용(勇)-용감하다. ㅇ란(亂)-어지럽다.
168.
정직하나 예를 갖추지 않으면 모질고 인정이 없다.
<子曰…>直而無禮則絞라.(泰伯)
<자왈…>직이무례즉교라.(태백)
정직한 것은 좋은 일이나 예를 갖추지 않으면 매정하고 관용이 없어진다. 예란 인정의 진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형식이기도 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정직하면서 예의를 갖추면 온화해진다.(공자의 말이다.)
ㅇ직(直)-곧다. 정직하다. ㅇ교(絞)-묶다. 목매다.
169.
새가 죽으려 할 때는 그 울음소리가 애처롭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그 말이 착하다.
<曾子曰>鳥之將死其鳴也哀하고 人之將死其言也善이니라.(泰伯)
<증자왈>조지장사기명야애하고 인지장사기언야선이니라.(태백)
죽음을 앞둔 새의 울음소리는 애처롭다. 그리고 죽음에 임하는 사람의 말은 진실 되다. 이 말은 당시의 격언을 증자가 인용한 말이다.(증자의 말이다.)
ㅇ조(鳥)-새. ㅇ명(鳴)-울다.
170.
용모 단정하고 정중히 행동하여 난폭하고 거만함을 멀리 해야 한다.
<曾子曰…>動容貌에 斯遠暴慢矣니라.(泰伯)
<증자왈…>동용모에 사원폭만의니라.(태백)
군자로서 귀히 여겨야 할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는 용모 단정하고 동작은 정중히 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난폭자도 거만한 자도 스스로 멀어진다.(노나라 대부 맹경자(孟敬子)에게 한 증자의 말이다.)
ㅇ용(容)-얼굴. ㅇ모(貌)-모습. ㅇ원(遠)-멀다. 멀리하다 ㅇ포, 폭(暴)-사납다. ㅇ만(慢)-거만하다.
171.
안색을 진실하게 하여 신뢰를 가까이 해야 한다.
<曾子曰…>正顔色에 斯近信矣니라.(泰伯)
<증자왈…>정안색에 사근신의니라.(태백))
군자로서 귀히 여겨야 할 세 가지가 있는데, 둘째는 마음은 얼굴에 나타나는 것이므로 안색을 바르게 해야만 신의가 있는 사람, 성실한 사람과 가까이 할 수 있다.(노나라 대부 맹경자(孟敬子)에게 한 증자의 말이다.)
ㅇ안(顔)-낯. ㅇ색(色)-빛, ㅇ근(近)-가깝다.
172.
고운 말씨를 써서 억지와 천속을 멀리해야 한다.
<曾子曰…>出辭氣에 斯遠鄙倍矣니라.(泰伯)
<증자왈…>출사기에 사원비패의니라.(태백)
군자로서 귀히 여겨야 할 세 가지가 있는데, 셋째는 말을 주의해야 한다. 말은 그 사람의 정신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고운 말을 쓰면 야비하고 비도의 인간은 스스로 멀리 할 것이다.(노나라 대부 맹경자(孟敬子)에게 한 증자의 말이다.)
ㅇ사(辭)-말, 글. ㅇ기(氣)-감정, 기운. ㅇ비(鄙)-야비하다. ㅇ패(倍)-비패하다. 어기다. ㅇ출(出)-나다.
173.
유능하면서도 무능한 사람에게도 물어라.
<曾子曰>以能問於不能하라.(泰伯)
<증자왈>이능문어불능하라.(태백)
자신이 아무리 유능하더라도 잘 모르는 것이 있다면 겸허하게 무능한 사람에게도 묻는다. 자기 스스로를 더 깊고 넓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안회를 평한 증자의 말이다.)
ㅇ능(能)-능하다. ㅇ문(問)-묻다.
174.
있어도 없는 척하고 실해도 허한 듯하고 욕을 당해도 다투지 마라.
<曾子曰…>有若無하며 實若虛하며 犯而不校하라.(泰伯)
<증자왈…>유약무하며 실약허하며 범이불교하라.(태백)
자신에게 지식이나 경험이 있어도 없는 듯이하고, 무력한 사람처럼 겸허하며 이유 없이 남에게 당하더라도 그 무례한 자와는 상대하여 따지고 다투지 마라.(안회를 평한 증자의 말이다.)
ㅇ약(若)-같다. ㅇ실(實)-충실하다. ㅇ허(虛)-비다. 허하다. ㅇ범(犯)-침노하다. ㅇ교(校)-갚다.
175.
선비는 넓고 굳세어야 한다. 임무가 무겁고 갈 길이 멀다.
<曾子曰>士不可以不弘毅니 任重而道遠이니라.(泰伯)
<증자왈>사불가이불홍의니 임중이도원이니라.(태백)
선비는 도량이 넓고 의지는 굳세어야 한다. 그리고 도리에 철저해야 한다. 임무는 무겁고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각오하고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증자의 말이다.)
ㅇ사(士)-선비. ㅇ홍(弘)-넓다. ㅇ의(毅)-굳세다. ㅇ임(任)-맡기다. 맡다. ㅇ중(重)-무겁다.
176.
죽어야 가는 것을 멈추니 이 또한 멀지 아니한가.
<曾子曰…>死而後已니 不亦遠乎아.(泰伯)
<증자왈…>사이후이니 불역원호아.(태백)
사람의 가는 길은 죽어서야 끝난다. 죽을 때까지는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정진해야 하니 먼 길이 아니겠는가.(증자의 말이다.)
ㅇ사(死)-죽다. ㅇ후(後)-뒤. 다음. ㅇ이(已)-이미. 어조사.
177.
시로써 정서를 일으키고, 예로써 사회적 입지를 세우며, 음악을 들어서 교양을 완성한다.
<子曰>興於詩하고 立於禮하며 成於樂하니라.(泰伯)
<자왈>흥어시하고 입어례하며 성어악하니라.(태백)
시 곧 말을 익힘으로써 정서의 발달을 촉진하고, 예를 몸에 익힘으로써 개인의 사회적 입지를 확립하게 하며, 음악을 익힘으로써 감정이 풍부한 인격을 형성한다.(공자의 말이다.)
ㅇ흥(興)-일으킨다. ㅇ시(詩)-글. 시. ㅇ성(成)-이루다. ㅇ악(樂)-풍류. 음악.
178.
백성들은 따르게 할 수는 있으나 알게 하기는 어렵다.
<子曰>民은 可使由之요 不可使知之니라.(泰伯)
<자왈>민은 가사유지요 불가사지지니라.(태백)
백성은 무지몽매하므로 잘 지도하여 법률에 따라 생활하게 할 수는 있으나,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그 법률의 이론을 알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공자의 말이다.)
ㅇ사(使)-시키다. ㅇ유(由)-따르다.
179.
용감함을 좋아하되 가난함을 싫어하면 난폭해진다.
<子曰>好勇疾貧이면 亂也라.(泰伯)
<자왈>호용질빈이면 난야라.(태백)
사람은 용감하여 모험을 좋아하지만 가난한 것이 싫어서 극복할 수 없다면 난폭해진다.(공자의 말이다.)
ㅇ호(好)-좋아하다. ㅇ용(勇)-용기. ㅇ질(疾)-원망하다. ㅇ란(亂)-어지럽다.
180.
어질지 못한 사람이라고 심히 싫어하면 난폭해진다.
<子曰…>人而不仁을 疾之已甚이면 亂也라.(泰伯)
<자왈…>인이불인을 질지이심이면 난야라.(태백)
사람으로서 남을 사랑할 줄 모르고 교양과 양식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이 남에게서 심히 미움을 받게 되면 난폭해진다. 군자는 미움 받는 사람을 따뜻이 인도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질(疾)-괴롭다. 싫어하다. ㅇ이(已)-이미. ㅇ심(甚)-심하다.
181.
교만하고 인색하면 좋은 점이 있어도 쓸모가 없어진다.
<子曰…>使驕且吝이면 其餘不足觀也已라.(泰伯)
<자왈…>사교차인이면 기여부족관야이라.(태백)
사람이 교만하여 자기만을 내세우며 인색하다면 아무리 좋은 능력이나 재능이나 미점을 가지고 있어도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 인색하다함은 돈을 아끼는 것은 물론이고 재능이나 수고를 아끼는 것도 자신의 참 인품을 곡해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공자의 말이다.)
ㅇ교(驕)-교만하다. 잘난척한다. ㅇ인(吝)-아끼다. 인색하다. ㅇ여(餘)-나머지. ㅇ관(觀)-보다.
182.
삼년 학문을 하고 벼슬에 뜻을 두지 않는 사람은 쉽지 않다.
<子曰>三年學에 不至於穀을 不易得也니라.(泰伯)
<자왈>삼년학에 부지어곡을 불역득야니라.(태백)
삼 년은 당시 공부하는 한 기간을 말한다. 삼 년 정도라는 기간 공부를 하면 일자리를 얻게 되는데, 삼 년간 공부를 하고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공부하려는 사람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함이니 계속하여 공부하기를 권하는 말이다.(공자의 말이다.)
ㅇ학(學)-배우다. ㅇ지(至)-이르다. ㅇ곡(穀)-보수. 곡식. ㅇ이(易)-쉽다.
183.
참되게 믿고 학문을 좋아하며, 죽음으로써 착한 도리를 지켜 나아간다.
<子曰>篤信好學하여 守死善道하니라.(泰伯)
<자왈>독신호학하여 수사선도하니라.(태백)
군자는 진리를 돈독히 믿고 이것을 학습하여 익히기를 좋아하며 죽을 때까지 그러한 태도를 견지하여 착한 도리를 실천하여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독(篤)-돈독하다. ㅇ신(信)-믿다. ㅇ수(守)-지키다. ㅇ사(死)-죽다. ㅇ선(善)-착하다.
184.
위험한 나라에는 들어가지 말고 어지러운 나라에서 머물지 마라.
<子曰…>危邦不入하고 亂邦不留니라.(泰伯)
<자왈…>위방불입하고 난방불류니라.(태백)
학문을 좋아하여 착한 도리를 지켜 나아가려면 테로가 횡행하는 위험한 나라나 법질서가 문란한 나라에는 들어가서 체재하지 말아야 한다. 안전만이 목적을 이루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자의 말이다.)
ㅇ방(邦)-나라. ㅇ난(亂)-어지럽다. ㅇ류(留)-머무르다.
185.
천하에 도가 있으면 나타나고, 도가 없으면 숨는다.
<子曰…>天下有道則見하고 無道則隱이니라.(泰伯)
<자왈…>천하유도즉현하고 무도즉은이니라.(태백)
바른 도리가 구현되는 세상에서는 나타나서 활동하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은 세상에서는 은퇴하는 것이 좋다.(공자의 말이다.)
ㅇ유(有)-있다. ㅇ현(見)-나타나다. ㅇ은(隱)-숨다.
186.
바른 도가 서지 않은 나라에서 부하고 귀하게 되는 것은 수치이다.
<子曰…>邦無道에 富且貴焉이 恥也니라.(泰伯)
<자왈…>방무도에 부차귀언이 치야니라.(태백)
바른 도리가 서지 못하는 나라나 사회에서 부자가 되거나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워 할 일이다. 부하고 귀해지기 위하여 얼마나 부끄러운 무도의 수단을 썼겠는가. (공자의 말이다.)
ㅇ방(邦)-나라. ㅇ차(且)-또. ㅇ치(恥)-부끄럽다.
187.
학문은 뒤 좇지 못하는 듯이 서둘러 하라. 그래도 오히려 놓칠까 두렵다.
<子曰>學如不及이오 猶恐失之니라.(泰伯)
<자왈>학여불급이오 유공실지니라.(태백)
학문은 아득히 앞선 사람을 좇는 태도로 해야 한다. 아무리 좇아도 따라가지 못하니 자만을 하면 잃어버릴 것 같은 기분으로 공부해야 한다. (공자의 말이다.)
ㅇ급(及)-미치다. ㅇ유(猶)-오히려. ㅇ공(恐)-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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