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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년 이어지는 생명의 역사 속에서-나카무라 게이코가 말한다.(3)

간천(澗泉) naganchun 2021. 8. 26. 03:57

38억년 이어지는 생명의 역사 속에서-

나카무라 게이코가 말한다.(3)

 

 

지구상 모든 생명 공존

 

3, 생물끼리 <보통으로 산다>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하나의 명제로서 추구하여 온 나카무라 씨에게 인간과 테크놀로지가 공존하고 서로 도우면서 사회를 구축해갈 미래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나카무라

테크놀로지는 인간이 착실하다면 매우 유효하게 구실을 하는 것이다. 인류가 그 은혜를 받아 문명을 구축해 온 것은 확실하다. 단지 작금의 급격한 테크놀로지의 진화로 많은 사람이 어떤 종의 위협을 느끼고 있음도 확실하다. <AI가 인간을 초월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음에는 놀랍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알지 못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해서 초월한다는 것인가.

컴퓨터는 컴퓨터이다. 훌륭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들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지만 인간과 대립시키거나 동격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간은 38억년의 생명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컴퓨터와는 전혀 다른 존재이다. 예를 들면 인간이 가진 상상력, 이메지네이션(imagination)이다. 그것은 데이터에서 도출되는 예측이 아니라 미래의 일, 과거의 일 혹은 아프카니스탄의 전화 속에 사는 아이들에게 생각을 달리게 하는 능력이다. 이메지네이션(imagination) 중에는 <배려함>이라는 감정도 내재하고 있다.

그러니 컴퓨터가 <인간을 초월한다> 하고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 지금의 사회구조는 인간이 생물로서 살아가기에 매우 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문명사회는 경쟁사회이기도 하다.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에서는 표준규격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다르면 시장에 출하하지 못한다. 그것은 기계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물이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다. 표준형은 없고 규격외도 없다. 그렇게 <모두가 다르다> 고 하는 점이 생물의 재미있음이다. 원래 사람은 생물학에서도 거의 해명되지 않고 있다.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이 재미있고 즐겁다. 이것이 생명지연구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생물끼리의 인간을 더욱 신뢰하고 자신을 가져야 한다고?

 

---나카무라

그렇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게놈의 조합은 38억년의 역사 속에서도 유일무이하다. 무엇이나 바꾸고 싶은 존재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AI에 초월 당할까 걱정하기보다도 생물이 살기 좋은 지구환경으로 하기 위하여 AI를 활용하는 쪽이 현명하다. 지금이야말로 인간이 상상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혜를 짜내야 한다. 거기서 창조력이 생겨나니까. 최근 <다양성>이라는 말이 세상에 침투하고 있는데 인간이 생물이라는 인식이 있다면 다양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싱큐랄리티나 다양성 등 인간의 사회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일어나려고 한다고 미디어가 떠들어서일까. 무엇인지 땅에 발이 붙지 않는 기분에 잡혀서 생물끼리 <보통으로 사는 것>의 중요함을 잊어버리고 있는 듯이 느껴진다. 무엇이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일본열도에서 승문시대부터 인간이 면면히 살아온 것처럼 일상의 영위에 정중히 눈을 돌림으로써 보이는 것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먹는 것>이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식물을 포함하여 다른 생물의 목숨을 받고 있다고 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 목숨은 우리들과 같은 38억년 걸려서 이어온 목숨이다. 그러므로 <먹는 것>은 매우 신성하고 고마운 것이라고 알 수 있는 셈이다. 이제 새롭게 <식품폐기 문제>라 해서 취하지 않아도 명심하여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스스로 먹을 것을 소중하게 할 것이다.

내가 말하는 <보통>이란 평범하다든지 특징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솔직한 마음으로 도리에 맞는 견해를 가지는 것이다. 무엇이나 그런 시점에 서서 보통 아름답다든지 즐겁다고 생각되는 것이 정치에서도 교육에서도 테크놀로지의 세계에서도 살려나가면 인간은 더욱 생물로서 살기 좋아질 것이 아닌가. *(완)

 

일본어원문=38億年つづく生命歴史のなかで――中村桂子テクノロジーと人間

TEXT=기시우에 마유코(岸上雅由子)PHOTO=이토 게이(伊藤 圭)

출처=https://www.mugendai-web.jp/archives/10861

대담자=나카무라 게이코(中村桂子)

JT생명지연구관관장, 이학박사. 1936년생, 도쿄도출신. 1959도쿄대학이학부화학과 졸업.1964도쿄대학대학원생물화학전공박사과정수료. 미쓰비시화성생명과학연구소인간자연연구부장. 와세다대학인간과학부교수 역임. 1993, 오사카부 다카스키시에 JT생명지연구관 설립. 주요저서=<보통 여자 아이>의 힘>』『<ふつうのおんなの>のちから』(集英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