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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년 이어지는 생명의 역사 속에서-나카무라 게이코가 말한다.(2)

간천(澗泉) naganchun 2021. 8. 25. 04:20

38억년 이어지는 생명의 역사 속에서-

나카무라 게이코가 말한다.(2)

 

생명의 변화 

 

 

2,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같은 DNA를 가지고 있다.

 

---하시는 연구는 DNA이다. DNA, 게놈, 유전자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든 이해가 끝난 것으로 느껴진다. 일반 우리들이 알기 쉽도록 그 관계성을 가르쳐 주세요.

 

---나카무라

DNA(deoxyribonucleic acid)라는 고분자생물체질이 19세기 중엽 무렵에 발견되어서 약 150년이다. <이중나선>구조의 발견에서는 약 65년이 지나는데, 우리들이 그 구조의 아름다움과 기능에 끌리어 생물학의 세계로 들어갈 당시에 비교한다면 소학생까지도 DNA를 아는 시대가 되어서 놀라고 있다.

DNA는 세포의 핵에 염색체 23대로 들어있다. 염색체는 히스톤이라는 단백질의 비스 같은 것에 이중나선 구조의 극히 가는 실과 같은 DNA가 말려서 되어 있다. 23본의 염색체 전부의 DNA를 한 덩어리로 하여 <게놈>이라 한다. 인간이라면 <사람 게놈>, 개미라면 <개미 게놈> 성충이라면 <성충 게놈>이다.

문장과 말로 비유한다면 알기 쉬울는지 모르겠다. DNA란 말(단어)를 써서 게놈이라는 문장이 엮여있어서 내가 제창하고 있는 <생명지>에서는 사람 게놈, 생물 게놈의 약속이나 문법을 읽으면 이러하다. 게놈에는 사람을 포함하여 각각의 생물이 어떻게 해서 그 생물이 되었는지 하는 괴정과 생물끼리의 상관관계가 적혀있어 여러 가지 생물의 게놈을 비교함으로써 생물 전체의 총괄적인 진화의 역사를 알 수가 있다.

 

---다시 여러분이 자주 입에 오르는 <나의 유전자>는 없고 다시 말하면 사람 고유의 유전자라는 것은 없다. 그러면 무엇이 사람마다의 다름, 생물마다의 특징을 낳는 것인가?

 

---나카무라

그것은 유전자의 조합의 차, 앞에서 말한 게놈의 차이다. 23대로 46본이 있는 염색체에서는 거의 무한이라고 해서 좋을 정도의 조합이 생겨난다. 조합--곧 게놈에 따라서 생물마다에 표현되는 것이 개성, 특징, 성질이다.

재미있는 예를 소개한다. 호랑나비의 새끼는 편식으로 귤과의 잎만 먹는데 우리들은 어미 호랑나비가 어떻게 해서 다종다양의 식물의 잎 속에서 귤과의 잎만을 식별하여 산란하는지 연구하였다. 어미 호랑나비는 앞다리 부분에 잎의 맛을 보기 위한 세포를 갖춘 특수한 털을 가지고 있다. 이 세포의 구조는 인간의 혀에 있는 미뢰(味蕾)라는 맛을 느끼는 기관과 전혀 같다. 곧 호랑나비와 사람은 공통의 유전자의 작용으로 맛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지구상 모든 생물은 같은 DNA를 가지고 있다. 사람도 개도 뜰에 피는 장미꽃도 공통의 DNA를 가진다. 그래서 유전자는 여러 가지 생물 중에서 각각의 고유한 게놈에 따라 조금씩 변형하면서 작용하고 있다. 앞에서의 미각에 관한 유전자도 사람 세포 중에 존재하여 작용할 때에는 <사람 유전자>가 되고 호랑나비 중에서 기능하고 있으면 <호랑나비의 유전자>가 된다.

 

--호랑나비와 인간 사이에 그런 공통점이 있었다는 것은 놀랍다.

 

---나카무라

내가 <생명지>를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간단한 일이다. 지구상의 생물은 모두 같은 조상에게서 태어난 사이라는 것이다. 인간도 다른 생물과 같이 자연 속에서 살고 있다. 자연의 일부라는 것이다. 인간만이 특별한 인간고유의 DNA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DNA연구를 시작할 때 어떤 종류의 해방감을 얻었다. <>라는 존재는 지구상에서 사는 약 5천만 종의 다양한 생물과 같은 뿌리를 가진 DNA를 통하여 38억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도 놀라울 정도로 넓음을 느끼고 인간이 빠지기 쉬운 <>라는 자아에로의 집착을 놓은 것이다.

한편 앞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을 통하여 DNA가 몇 십억 년 이어가거나 지금 이 세상에 생을 받아 이 조합의 게놈을 가진 인간은 <> 밖에 없다. 그 자연의 섭리 속에 태어난 기적에 감사하고 자신의 인생을 소중히 하고자 생각하였다. 자신이 커다란 자연의 일부라고 자각함으로써 인간은 타자나 다른 생물 나가서 자연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마음이 스스로 용솟음치는 것이 아닐까.* (계속됨)

일본어원문=38億年つづく生命歴史のなかで――中村桂子テクノロジーと人間

TEXT=기시우에 마유코(岸上雅由子)PHOTO=이토 게이(伊藤 圭)

출처=https://www.mugendai-web.jp/archives/10861

대담자=나카무라 게이코(中村桂子)

JT생명지연구관관장, 이학박사. 1936년생, 도쿄도출신. 1959도쿄대학이학부화학과 졸업. 1964도쿄대학대학원생물화학전공박사과정수료. 미쓰비시화성생명과학연구소인간자연연구부장. 와세다대학인간과학부교수 역임. 1993, 오사카부 다카스키시에 JT생명지연구관 설립. 주요저서=<보통 여자 아이>의 힘>』『<ふつうのおんなの>のちから』(集英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