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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중국 한시

旅次朔方(여차삭방)

간천(澗泉) naganchun 2011. 11. 8. 04:17

 

旅次朔方(여차삭방)

 

 

당/唐 유조/劉皁

 

客舍幷州已十霜(객사병주이십상)

歸心日夜憶咸陽(귀심일야억함양)

無端更渡桑乾水(무단갱도상건수)

却望幷州是故鄕(각망병주시고향)

 

-여행길에 삭방에 머물다-

 

객지 생활 병주에서 이미 십 년

돌아가고 싶은 마음 밤낮 함양을 생각해

뜻 밖에 상건수를 다시 건너니

오히려 병주를 바라보니 이게 내 고향.

 

*객사(客舍)-객지 생활. *병주(幷州)-산서성 태원(太原). *십상(十霜)-십 년. *귀심(歸心)-고향에 가고싶은 마음. *무단(無端)-생각 없이. *함양(咸陽)-서울 장안. *상건수(桑乾水)-태원 북쪽에 흐르는 강. *각(却)-오히려. *객(客)-손님. 나그네. *사(舍)-집. *병(幷)-합하다. 아우르다. *상(霜)-서리. *억(憶)-생각하다. 기억하다. *함(咸)-다하다. 같다. 양(陽)-볕. *단(端)-끝. *갱(更)-다시. 상(상(桑)-뽕나무. *건(乾)-마르다. *망(望)-바라다. *시(是)-이것.

 

감상

 

작자는 시골인 산서성 병주에서 객지 생활한 것이 이미 십 년이 되었다.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하루도 쉬지 않고 밤낮으로 서울인 함양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상건수를 건너 딴 임지로 가게 됨에 뒤돌아 병주를 바라보니 오히려 병주가 내 고향처럼 생각된다고 읊고 있다. 살기 싫어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었던 곳이지만 십 년 정도 오래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정이 들어서 고향처럼 느껴지는 것이 인정이다. 정들면 고향이라는 속언을 연상하게 한다.

 

작자

유조(劉皁)(생몰연대 미상)

 

당나라 시인이다. 785-804년 무렵에 살았던 사람이라는 것 외에 자세한 것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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