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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중국 한시

勸酒(권주)

간천(澗泉) naganchun 2011. 11. 22. 04:24

 

 

勸酒(권주)

 

 

 

당/唐       우업/于鄴

 

勸君金屈巵(권군금굴치)

滿酌不須辭(만작불수사)

花發多風雨(화발다풍우)

人生足別離(인생족별리)

 

-술을 권하노라-

 

권하노니 그대에게 이 황금 술잔을

잔이 넘친다고 사양치 말게

꽃 필 때는 비바람 더욱 많고

인생살이에는 이별이 많네.

 

*권(勸)-권하다. *군(君)-자네. *금(金)-금. *굴(屈)-굽다. *치(巵)-술잔. *만(滿)-차다. *작(酌)-술잔. *불수(不須)-필요 없다. *사(辭)-사양하다. *화(花)-꽃. *발(發)-피다. *다(多)-많다. *풍(風)-바람. *우(雨)-비. *인(人)-사람. *생(生)-살다. *족(足)-족하다. *별(別)-이별. *리(離)-떨러지다. *금굴치(金屈巵)-금으로 만든 술잔으로 구부러진 손잡이가 있다.

 

감상

 

정다운 친구를 오래 만에 만나 술을 권한다. 자 어서 이 황금 술잔을 자네에게 권하노니 잔이 넘친다고 사양하지는 말게나. 꽃이 필 때면 시샘하는 비바람도 많지만 우리네 인생살이에는 이별도 많다네. 짧은 인생에 아무리 즐겁게 술을 마신다 하여도 언젠가는 이별해야 할 날이 오는 법일세. 오늘의 즐거움을 만끽해야 할 것이다 하고 노래한다.

제1, 2구에서 <금굴치(金屈卮)>와 <만작(滿酌)> 곧 황금빛이 찬란한 술잔과 그에 넘치는 술은 밝고 정겨운 정감이 흘러넘친다. 친구를 혹은 손님을 대접할 것이면 이렇게 멋진 분위기를 갖추어 대접할 일이다.

 

작자

우업(于鄴)(810-?)

 

당나라 만당기의 시인이다. 자는 무릉(武陵), 두곡(杜曲)(섬서성서안/陜西省西安) 사람이다. 일찍이 진사에 급제하였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관리가 되는 것을 그만 두고, 금(琴)과 책을 지니고 방랑하다가 중악(中岳)의 숭산(嵩山)(하남성/河南省)에 은둔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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