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日湖上(추일호상)
진/晉 설형/薛瑩
落日五湖遊(추일오호유)
煙波處處愁(연파처처수)
浮沈千古事(부침천고사)
誰與問東流(수여문동류)
-가을날 호수에서-
해가 저무는 오호에서 노닐 제
연파 물결일어 곳곳에 수심이네.
인생 부침은 예부터의 일이라 하건만
뉘에게 물으리. 동류하는 물에 물으랴.
*오호(五湖)-태호(太湖)의 별명. *동류(東流)-호수가 동쪽으로 흐르고 있으므로 이렇게 말하는 것임. *낙(落)-떨어지다. *호(湖)-호수. *유(游)-놀다. *연(煙)-연기. *파(波)-물결. *처(處)-곳. *수(愁)-걱정하다. *부(浮)-뜨다. *침(沈)-가라앉다. *사(事)-일, 사실. *수(誰)-누구. *여(與)-더불어. *문(問)-묻다. *류(流)-흐르다.
감상
해가 지는 저녁에 배를 띄워서 호수에서 노니는데, 수면에는 물안개가 파도처럼 피어올라 수심이 밀려든다. 인생의 부침은 먼 옛날부터 변하지 않는 진리라 하지마는 도대체 누구를 상대하여 수심은 어디로부터 일어나는 것인지를 물어보면 좋을는지, 쉬지 않고 동쪽으로만 흐르는 물에 물어본들 어쩔 수 없는 일일 텐데.
작자
설영(薛瑩)(생몰연대 미상)
진(晉) 나라의 시인이다. 종(綜)의 아들로서 자는 도언(道言), 신의(新議)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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