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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중국 한시

洛橋晩望(낙교만망)

간천(澗泉) naganchun 2010. 12. 26. 05:25

 

 

洛橋晩望(낙교만망)

 

 

 

당(唐) 맹교/孟郊

 

 

 

-낙교의 저녁 경치-

 

천진교 아래에 얼음이 처음 얼고

낙양의 거리에는 사람의 통행이 끊어졌다.

느릅나무와 버드나무 성글고 누각은 한적한데

달이 밝아 숭산의 눈을 그저 볼뿐이다.

 

 

天津橋下氷初結(천진교하빙초결)

洛陽陌上人行絶(낙양맥상인행절)

楡柳蕭疏樓閣閑(유류소소누각한)

月明直見嵩山雪(월명직견숭산설)

 

 

*낙교(洛橋)-천진교. *천진교(天津橋)-낙양 시내를 흐르는 강에 걸린 다리. *소소(蕭疏)-잎이 진 나무가 쓸쓸한 모양. *직(直)-그저(조사) *숭산(嵩山)-등봉현(登封縣) 서북쪽에 있는 산으로 낙양에서는 동남쪽에 멀리 보인다. *빙(氷)-얼음. *결(結)-맺다. *맥(陌)-저자거리. *맥상(陌上)-천진교를 지나서 통하는 대로. 가로. *유(楡)-느릅나무. *절(絶)-끊다. *소(疏)-드물다. *소(蕭)-쓸쓸하다. *소소(蕭疏)-성기고 쓸쓸하다. *한(閑)-한가하다. *설(雪)-눈.

 

감상

 

날씨가 추워져 천진교 다리 밑엔 첫얼음이 얼었다. 그렇게 흥청거리던 낙양 대로에는 사람의 발길이 끊기었다. 주위의 나무들은 잎을 다 떨어뜨리고 추위에 떨고 누각은 쓸쓸하고 고요하구나. 나는 다리 난간에 기대어 막 떠오른 달빛 비추는 숭산에 쌓인 눈을 바라보노라.

 

작자

맹교(孟郊)(751-814)

 

당나라 중당기의 시인이다. 자는 동야(東野), 호주무강(湖州武康)(절강성/浙江省) 사람이다. 46세에 간신히 진사가 되었다. 50세에 율양(溧陽)(강소성/江蘇省) 위(尉)로 부임했으나 부여받은 일은 하지 않고 술에 탐닉하였으므로 봉급은 반으로 감봉되고 결국에는 물러나야 했다. 그 후 수륙전운판관(水陸轉運判官)을 지내고 후에 흥원(興元)(섬서성/陜西省) 절도사가 되었으나 병사했다.

세상살이가 서투른 시인이었으나 한유(韓愈) 하고는 평생 친교를 맺고 지내서 “시에는 맹교, 산문에는 한유”(맹시한필(孟詩韓筆))라는 평을 받았다. <맹동야시집(孟東野詩集)> 10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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