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縷衣(금루의)
당/唐 두추낭/杜秋娘
-금실 옷-
그대는 금실 옷쯤이야 아끼질 마오
차라리 그대 청춘을 아낄 것이라
꽃 지면 빈가지만 남을 것을
피면 알맞은 때 바로 꺾어버리지
勸君莫惜金縷衣(권군막석금루의)
勸君惜取少年時(권군석취소년시)
花開堪折直須折(화개감절직수절)
莫待無花空折枝(막대무화공절지)
*금루의(金縷衣)-금실로 기운 옷 * 소년시(少年時)-절은 때. 청춘. *권(勸)-권하다. *막(莫)-말다. *석(惜)-아깝다. *루(縷)-실. 실마디. *취(取)-가지다. *감(堪)-맡다. 할만하다 *절(折)-꺾다. *수(須)-모름지기. *대(待)-기다리다. *지(枝)-가지.
감상
그대에게 권하노라 황금 실로 기운 아름다운 옷이라고 아끼지 마라. 차라리 그대의 청춘을 아낄 것이라. 꽃이 피어서 알맞은 때에 바로 꺾어야 하지 꽃이 지고 나서 빈가지만 꺾는 일은 하지 마라. 곧 후반에서 꽃과 인생에 비유해서 꽃이 피거든 꺾어야 한다. 곧 젊은 나를 사랑해 다오 하고 노래한다. 민요풍으로 소박하면서도 요염한 정감이 풍기는 시이다.
작자
두추낭(杜秋娘)(생몰연대 미상, 일설에 790?-830?)
당나라 중당기의 여류시인이다. 이름은 추(秋), 낭(娘)은 여성에게 부치는 칭호이다. 금릉(金陵)(강소성남경/江蘇省南京) 사람이다. 15세에 진해절도사(鎭海節度使) 이기(李錡)의 첩이 되었다. 이기가 처형된 후 궁중에 들어가서 궁녀가 되어 헌종(憲宗)의 총애를 받았다. 목종(穆宗)이 즉위하자 태자 진(溱)을 돌보았다. 태자 진이 성장하여 장왕(漳王)으로 봉해졌는데, 왕위를 찬탈하려 한다고 모함을 받아 고향인 금릉으로 귀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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