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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크리스마스 캐롤

간천(澗泉) naganchun 2013. 12. 22. 16:35

 

크리스마스 캐롤

 

                              

 

예수님은 참으로 건조하고 더운 지역에서 태어나셨다. 밤과 낮의 기온차가 많이 나는 곳이기는 했지만 눈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사도 바울이 이방선교를 하고 지금의 유럽 민족들이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면서 종교적 풍습과 풍광은 많이 유럽화되어 내려져 온 느낌이 든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눈과 많은 연관 선상에서 그려진다.

 

우리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어디서나 그 음악들이 흘러나오기를 바란다. 공기처럼 온 천지에 만연하기를 바란다. 지금과 같은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방방곡곡에 하늘의 천사 디제이가 알아서 배경 음악을 선사한다. 잔잔하게 혹은 우렁차고 신나게 울리는 그 음악소리에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씩 취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크리스마스 캐롤[ Christmas carol ] 은 크리스마스 시기에 노래되는 종교적인 민요를 총칭한다. 단 캐롤은 영어의 호칭으로, 프랑스에서는 노엘(noël), 독일에서는 바이나흐츠리트(Weihnachtslied, 크리스마스의 리트), 스페인에서는 빌란시코(villancico)라고 한다. 어느 국가의 경우에도 친숙해지기 쉬운 밝은 곡이 많다. 가사의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소박하면서 신선하며, 크리스마스에 모이는 민중의 기쁨이 꾸밈없는 수사로 솔직하게 노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켈트어와 그리스·라틴어가 혼합된 것이 어원(語源)이라고 하며 발생했을 때는 무용과 결합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은 크리스마스 때 부르는 찬송가거의 같은 뜻으로 쓰인다.

(참고 ; 종교학대사전)

 

캐롤은 어느 한 곡만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크리스마스 캐롤은 뷔페 상차림처럼 이 노래 저 노래 메들리로 한 상 다채롭게 들어야 제 맛이다. 퍼스트 노엘에서 고요한밤 거룩한 밤을 지나 신나는 I wish your Merry Christmas등 최근에 나오는 다양한 캐롤에 이르기까지 레파토리 풍성하게 듣고 즐거워지고 싶어진다. 빙 크로스비의 원조 느낌이 물씬 풍기는 캐롤에서 헐리웃 영화배우, 뮤지컬 배우에서 성악가 등 각계 각층의 수 많은 인기인들이 캐롤을 불렀다.

 

최근에 나는 빈소년합창단의 캐롤모음을 듣고 있다. 참 아름답다. 청명한 천사들의 목소리다. 영혼이 맑아진다. 그 목소리를 들으면 이런 저런 미세먼지를 씻어내게 해주는 방진실 속에서 새로워지는 기분이 된다. 새로운 새 해가 시작되기 전에 꼭 거쳐야 할 중요한 일이다. 몸과 마음을 정리하고 가다듬는 작업을 하는 일 말이다. 캐롤을 들으면서 들뜨지만 말고 차분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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