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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야구는 무슨 재미로? 야구복에도 변화를!

간천(澗泉) naganchun 2013. 4. 29. 06:37

 

야구는 무슨 재미로? 야구복에도 변화를!

 

 

늦가을에서 겨울 동안은 실내경기의 간판 스포츠인 배구와 농구에 열중하느라 텔레비전을 독차지하던 남편은 봄이 되자마자 야구경기로 관심의 방향을 돌린다.

 이제 봄이 왔다는 것은 실제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따끈 따끈한 생중계를 본인이 있는 곳에서 말이다. 구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텔레비전 중계가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연결되는 실시간 중계가 이렇게 스포츠팬들을 다른 즐길거리로 한눈팔지 못하도록 꼭 붙잡는다. 배달음식이 따로 없다. 이것이야말로 배달관람이다.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지루하고 인내심을 요하는 스포츠라고 인식하던 내가 하루는 들썩거리지 않고 가만히 한번 봐 보기로 했다.

 야구 아홉 번째 구단이 창설되었다는 기사는 보았지만 이 날 내가 본 경기는 바로 그 엔씨다이노스의 경기였다. 상대방은 기아타이거즈. 엔씨다이노스는 2011년 온라인게임업체 (주)엔씨소프트가 창단한 한국 프로야구 9번째 구단이다. 연고지는 경상남도 창원시이다. 공식 명칭은 NC다이노스프로야구단이다.

 기아타이거즈는 유명하지 않은가. 설명이 필요 없는 구단이다.

 

 야구는 무슨 재미로 보는 것일까?

 야구의 재미야 정말로 다양할 것이다. 기록이 중요하고 선수들의 기량과 팀 플레이와 관중들의 환호와 등등.

나는 야구 유니폼을 유심히 보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기아타이거즈가 빨간 유니폼을 엔씨다이노스 팀은 흰색 계열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야구 셔츠, 바지, 신발, 양말, 야구모는 야구 유니폼의 부분이다. 대부분의 유니폼은 어떤 팀인지 알 수 있도록 다른 로고와 색을 가지고 있다.

 야구경기 시 같은 팀의 선수들은 같은 색깔·형태·디자인의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모든 선수의 유니폼에는 15cm이상의 등번호를 붙여야 한다고 한다. 또 야구 유니폼의 경우, 상의 소매 한 곳에 한하여 60cm이내의 광고가 허용되고 있다고 한다. 선수, 코칭 스태프 모두의 일체감을 중시하는 야구의 특성으로 인해 감독들도 유니폼을 착용한다. 대부분의 야구 유니폼은 대개 유니폼의 뒷부분에 선수의 이름과 번호가 적혀 있어 다른 선수임을 구별하게 해준다.

 

 선수들의 유니폼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본거지 경기(Home Game)의 경우, 홈팀이 흰색 유니폼, 원정경기(Road Game 혹은 Away Game)를 나간 팀의 경우 색이 있는 유니폼을 입는다. 야구에서 홈팀이 흰색 유니폼을 입고, 원정팀이 유색 유니폼을 입는 이유는 원정팀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고 한다. 원정팀은 한 번 원정경기를 나가게 되면 며칠씩 경기를 해야 하는데, 흰색 유니폼을 입을 경우, 때가 쉽게 타고 세탁이 어렵다. 따라서 멀리 경기를 온 원정팀이 비교적 때가 덜 타는 유색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라고 한다. <참고 ; 두산백과>

 이렇게 엄정한 규칙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된다. 그렇지만 나는 약간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야구가 인기 스포츠로 자리메김하고 기업들이 각양각색의 마케팅을 벌이면서 홍보를 하는 마당에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에 조금 융통성을 발휘해도 좋지 않을까. 프로야구 흥행의 바로미터는 관중이다. 흥행을 해야 구단들도 활기가 넘치고 선수들의 사기도 진작되니 말이다. 흥행을 하기 위해서는 재미있고 뭔가 흥미로운 요소가 자꾸 생겨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야구유니폼의 룰을 조금만 깨트리면 보는 관중이나 시청자들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엔씨소프트의 경우에는 해당사의 게임 캐릭터 등을 활용한 문양을 디자인해서 유니폼 전체를 도배한다거나(알록달록), 선수들이 간단하게 코스프레 혹은 악세서리를 착용한다거나, 그 회사 자체가 어필할 수 있는 색깔을 조금 더 활용한다거나 유명한 게임소프트의 인지도를 높이고 재미를 부각시키는 쪽으로 조금 바꿔보아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더 예를 들자면, 타자가 공을 치기 위해서 배트를 들고 다리 하나를 올리고 치려는 순간 사람들은 그 선수의 허벅지로 눈이 간다. 그 허벅지에 리니지의 관련 내용이 그려져 있다거나 말이다. 리니지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니 한류스타가 어디 가수나 배우에서만 나오라는 법이 있는가 말이다.

 또 있다.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공을 쥔 손을 뒤로 하고 공을 만지작 거리다가 던지는데 그 시간이 조금 길고 카메라에 자주 포착되는 장면이다. 그 클로즈업 된 투수의 팔목부분에 뭔가 새겨 넣는다거나 특별한 장식을 한다거나 말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그냥 나만의 상상으로 그쳐야 할 것 같다. 다음과 같은 옴짝달싹 할 수 없는 규칙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니폼에는 자기 유니폼색과 다른색의 테이프 등을 유니폼에 붙여서는 안 되고, 야구공을 모방한 것이나 연상시키는 모양이 유니폼 디자인에 들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유리 단추나 번쩍이는 금속을 유니폼에 달아서는 안 된다.> <참고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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